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조계종은 한국불교역사문화관 공연장에서 종단 주요 교역직 스님들과 종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월 7일 오전, 총무원장 원행 스님 취임 1주년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원행스님은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부여받은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매우 무겁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승가는 승가답게, 불자는 불자답게, 사부대중 모두가 주어진 역할을 다하고 함께 수시로 탁마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사부대중 앞에 섰었습니다"며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원행스님은 "한국불교의 위기를 탈종교화라는 시대적 흐름과 고령화, 세속화라고 진단합니다. 이러한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주체적 역량 결집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백만원력 결집불사가 제안되었고 각계각층에서 많은 관심과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위한 교구별 순회법회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화엄사와 동화사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진행될 예정입니다"며, 종교 본연의 자세로 역활을 다하고자 백만원력을 결집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만원력 결집운동을 통해 "10.27법난 기념관 건립불사와 세종신도시 전통문화체험관 건립 불사, 그리고 위례신도시 불교문화유산 보존처리센터 건립불사 등 종단에서 직접 수행하고 있는 목적불사를 비롯하여 종단 운영의 근간인 승가교육, 전법과 교화, 승려복지와 남북불교교류, 그리고 세계종교평화회의 등 여러 분야에 산적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한번 더 말씀드리자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을 바로 세우고,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건립하여 부처님을 모시고, 계룡대 삼군본부 영외 법당 세우기 및 신도시 포교당, 사부대중을 위한 요양원 건립 등을 성취해야 합니다"며 각오를 밝히고 전 종도들의 힘을 모아 줄 것 을 당부했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하여 주신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호계원장 무상스님, 그리고 교육원장 진우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을 비롯하여 종단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함께해주고 계신 부실장스님들과 국장스님들, 그리고 산하기관의 기관장스님들께 감사와 신뢰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각급 종무기관에서 종무의 최일선에서 많은 애를 쓰고 있는 일반직 종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며 가장 가까이에서 실무를 책임지는 스님들과 종무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후 5시 취임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중 남났던 사람들 중 가장 인상깊은 사람에 대해 KTX 여승무원, 스텔라 데이지호 유가족,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꼽으며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스님은 종단의 사회노동위원회와 함께 약한자 편에서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계종=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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