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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0/05/31 12:12:23  편집부장
부처님오신날 특별 인터뷰 - 五取蘊苦 쌓이면 그것이 바로 고통
도심속의 저잣거리 ‘열린선원’ 선원장 무상 법현 스님

 

누구에게나 불교의 수행법을 배우고 수행할 기회가 열려있다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 1718-6 저잣거리에 있는 전법도량 열린선원도 몇 달째 코로나19’ 영향 탓에 대중법회 아닌 SNS를 통한 무대중 법회로 대신하고 있다. 당연히 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연등행사 등 각종 불교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530일로 한 달 연기된 윤 48열린선원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또한 재 확산을 염려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상 최악 코로나19’로 인한 파급의 효과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무관중 경기가 열리는가 하면 재택근무가 당연시 되는 상황이다.

이것이 모두 코로나19’ 영향이다.

서울시 은평구 연서로 1718-6 저잣거리에 있는 전법도량 열린선원도 몇 달째 코로나19’ 영향 탓에 대중법회 아닌 SNS를 통한 무대중 법회로 대신하고 있다. 당연히 올 부처님오신날 법요식과 연등행사 등 각종 불교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됐다.

530일로 한 달 연기된 윤 48열린선원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또한 재 확산을 염려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불기2564년을 맞는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연기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맞았습니다.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서 대중 집회도 하지 않았으며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써야하니 말을 통한 소통이 어려운 시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 불자들은 오히려 이 기회에 자신 속으로 찾아들어가는 마음 닦는 공부와 내 멋대로 하기 보다는 이웃과 사회를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열린선원선원장 법현 스님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이 사태를 기회 삼아 이웃과 사회를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대해 현명한 대처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은평구 구산역 역촌중앙시장을 알리는 입간판이 다름 아닌 태고종 전법도량 열린선원의 일주문입니다.”

열린선원 도량에 들어서기 직전 시장 통을 걸으며 건넨 선원장의 농반 진반 말씀이 재미있게 절 분위기와 어울렸다.

초파일을 며칠 앞둔 어느 날이어서인지, 어두워지자 열린선원이 내건 5색 연등 빛깔들이 영롱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저잣거리 분위기도 한층 활기차게 보였다.

열린선원가는 길 2층 계단을 오르자마자 교회가 나타나 뭔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분위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열린선원 도량인 종무소, 공양간, 대웅전에 들어서기 직전 심우도(尋牛圖)를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심우도는 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하며 방황하는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깨달음의 과정을 야생의 소를 길들이는데 비유하여 10단계를 그린 그림을 말한다.

열린선원에 들어서기 직전 벽에 그려진 심우도를 보며 언뜻 연상할 수 있는 것은 저잣거리와 법현 스님의 지금까지의 행적이 일맥상통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심우도 그림 첫 번째 단계가 소를 찾아 나섰네(見牛)”, 열 번째 마지막 단계는 이제는 거리로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는 경지를 이르렀다(入廛垂手)”라면 200565일 문을 열어 올해 만 15년을 맞는 열린선원저잣거리 포교가 심우도 과정과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스님과 법호 무상과 법현

거룩한 뜻 새겨 중생 제도 할 것

열린선원은 쉬운 불교 여는 도량, 바른 불교 닦는 도량, 밝은 불교 펴는 도량으로 이해된다. 그리고 모두 함께 웃는 도량으로 통한다. 나아가 불법은 생활 속에 있다는 무상법현 선원장의 깊은 뜻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隨處作主 入處皆眞, 즉 이르는 곳곳마다 주인공이 되어라, 그리하면 서 있는 모든 곳이 진리다.”

무상(無相)과 법현(法顯)은 법랍 만 35년을 맞이한 선원장의 어려서 처음 받았다는 수계명이자 법명과 함께 중국 임제선사 말씀을 실천하는 곳이 곧 열린선원이고 일찌기 온, 오프라인을 이용한 SNS포교의 중심지가 바로 여기였다.

건당(建幢)’은 불법의 깃발을 세운다는 뜻이자 오랜 기간 수행하여 남을 가르칠 수 있는 경지에 이른 승려가 법맥을 이어 받고 법호를 받는 것을 뜻한다.

스님이 어려서 받은 건당이자 수계명 무상 법현은 곧 선을 지도할 수 있는 자격 스님으로서 받은 것이며 지나온 길을 회고하면 그 의미를 살펴보면 더욱 깊은 뜻이 있어 남다르다.

불법(無相)은 상이 없다, 편견이 없다, 그리고 선입견이 없다. 무상에 대한 사전적 풀이를 보면 모든 사물은 공()이어서 일정한 형상이 없고 차별과 대립을 초월하여 문하하고 절대적인 상태를 말한다. 모든 집착을 떠난 경지를 뜻한다. 나아가 중국 당나라 때 불교의 대표자인 無相大師는 본래 신라국 왕의 셋째 아들로 알려진 큰 스님이셨다.

법현(法顯)은 동진 시대 최초의 순례승으로 알려져 있다. 60세를 넘어 북인도의 마투라 등을 고난을 무릅쓰고 순례하고 불국기라는 책을 남겼다.

무상 법현이라는 법호는 이렇게 유래가 있을 뿐더러 큰 업적과 덕을 지닌 스님과 역사적 맥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운산스님을 은사로 출가에 서봉스님으로부터 사미계, 덕암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한 무상법현 선원장은 이렇게 유명 스님의 법호와 연을 맺었고, 지금까지 모든 승려생활에서 큰 스님들의 거룩한 뜻을 새기고자 노력하며 정진해 왔다.

15년 전 시설비는 절충 가능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고 스님이 운영하는 전통사찰음식연구소가 있는 역촌동 저잣거리를 찾았다.

스님이 직접 오신다면 그냥 드리겠습니다.”

궂은일도, 좋은 일도, 그리고 입을 거리, 먹거리, 꾸밀 거리 등과 함께 만물의 움직임, 번잡, 소란이 있을법한 저잣거리 열린선원은 이렇게 해서 전통사찰음식연구소가 아닌 불교진리탐구연구소로 탄생됐다. 그리고 추측건대 역촌동 시장 터 한 바닥에 부르나존자의 전법정신이 오랜 세월 지나 재현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이제부터 수나파란타국 사람들에게서 능히 견디어 낼 수가 있을 것이다.”

붓다는 제자를 실험한 끝에 사납고 흉악한 수나파란타국에 가도 능히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격려와 함께 제자의 전법 수행을 허락했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 절이 꼭 깊은 산 속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수행하는 곳이 꼭 깊은 산속 조용한 곳에서 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숨 쉬고 내가 살아가는 바로 이곳에서 깨달음의 꽃을 피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출가는 마음의 출가이고, 누구에게나 불교의 수행법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법현 스님은 누구나 그렇게 하면 부처님처럼 깨달음의 열매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가 있어야 할 곳에 없으면 내가 간다

방송 신문 활동 통해 회통의 장 마련

법현 스님은 태고종뿐만 아니라 발길이 가는 곳 어디든 포교의 隨處作主가 되어 수행 정진한 이 시대 불교의 주역의 한 사람이다. 한편으로는 불교가 있어야 할 곳에 없으면 가고, 몸소 찾아 나서면서 수많은 일화와 기록을 남겼다. 그러다보니 보기 드문 해박한 만물박사이고 실제 <앤트로피 증가의 법칙과 불교 연기설 분석비교>로 석사학위를, 이어 동국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인기인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스님이 몸 담았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때 만들어졌다.

중앙대 기계공학과 재학 때 평택에서 흑석동까지 통학하면서 전단과 책을 돌려 열차와 전철 안 포교와 거리 포교로 널리 유명했던 인물이었다. 아마 소통과 연결을 좋아하는 타고난 성격은 이때부터 십분 발휘됐던 것 같다.

여러분은 중앙대 나와서 중 안 된 분이들이고 저는 중대 나와서 중이 된 사람이다.”

되뇌이고 음미해 봐야 웃음이 나오는, 그리고 승려가 된 것을 자랑 하는듯한 개그와 유머 중 한 대목이다.

1990년대 초 KBS <전국은 지금>, 사회교육방송, MBC <시선집중>, 불교방송 <살며 생각하며> <불국토의 아침>, TVN 종교토크쇼 <오마이갓> 등을 진행했고 지금도 프로그램을 통한 전법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조선일보 등 신문에도 <지혜의 샘터> <일사일언> 칼럼이스트로 이름을 알리면서 음식물쓰레기 대안으로 발우공양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가하면 추석차례 시연회를 통한 술 대신 차올리기 운동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카친, 스친, 밴친, 페친... SNS 공간도 법당이고 공간이죠.”

15년 맞는 열린선원코로나19’, 4개월째로 접어든 무대중 법회는 어쩌면 스님에게 딱 드러맞는 시대적 요청이 아닌가. 매일 오전 1030분부터 11시까지 기도정진은 페이스북 등이 신도들에게 생중계 되고 카카오스토리, 카톡방 등으로 연결돼 안타까움 속에 사유하고 읽는 신행생활이 됨으로써 일상과 다름없는 이미 IT시대를 선도하고 있어서다.

은평 지역 발전을 위해 맡고 있는 위치마다 올려진 명패는 무상 법현과 속명 민명도다. 가난한 집 외아들로 태어나서 부모형제를 모실 수 있다는 바람에 태고종 총무원 초급직원으로 출가하기 전 이름이다.

갈현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은평구 제1,2기 인권위원, 은평구 제1,2기 협치위원, 한국문학관 유치위원, 은평기후연대 공동위원, 생명존중헌장 제정위원,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대표, 1919유관순 전문가 고증위원... 등등에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전 종교간대화위원장을 목사 아닌 사람이 뽑힌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솔바람 역할이라 할까, 산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번뇌의 뜨거움을 식혀줍니다.”

수많은 종교 문화 예술을 초월하는 오지랍 넓은 활동상은 어지럽게 느껴질 지경이다.

이 지역 박주민 국회의원도 20176열린선원을 찾아 지역봉사에 힘쓰시는 법현스님과 함께 봉사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지만 이곳을 찾은 유명 인사와 일반 대중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저잣거리 솔바람 역할을 자인한 무상 법현 스님의 수행전법도량에는 몽골미륵부처님도 만날 수 있고, 중국 개봉 대상국사의 사면불도 만날 수 있다. 특별하다면 이승만 박사가 당시 대한불교부인회 최성실 회장에게 기증했다는 불상과 함께 진신사리 9과가 모셔져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는 지구 자체에 자정 능력이 있습니다. 자정 능력을 돕는 것은 욕망을 최소화 하고 참선 정진을 통해 가능합니다.”

스님은 20년 가까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교의 교학과 수행방법 등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책자를 준비하고 있다. 그 안에는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회통(소통) 등을 담아 이웃종교도 도움 되는 연구서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법현 스님의 말씀은 언제 어디서 들어도 유쾌한 마음의 안식과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이것은 독자가 보낸 한 마디다. 지금까지 펴낸 <추워도 향기를 팔지않는 매화처럼> <그래도, 가끔> <법현스님과 함께 하는 법구경> 등과 함께 기다려지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 받아라

종정 스님으로부터 속불혜명(續佛慧命)’ 글 받아

스님이 항상 머무는 종무소 자리에는 아자득몽(啞子得夢)’, 즉 벙어리가 꿈을 꾸어도 그것을 남에게 말할 수 없듯이 스스로 체득한 경지라는 글씨와 태고종 종정이 주신 속불혜명(續佛慧命)’, 즉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받는다는 글씨 두 점이 눈길을 끌었다. 불과 몇 글자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어찌 헤아릴까마는 선원장 말씀을 들으면서 어렴풋이 뜻들이 가슴에 와닿는다.

2014년도에 펴낸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제목에서 보듯 스님의 마음은 상촌(象村) 신흠(申欽)이 읊은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언제나 노래를 품으며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桐千年老恒藏曲 梅一生寒不賣香)는 구절과 다름 아닌 정법 포교로 일관했다.

서울 열린선원 선원장, 전통사찰 26호 평택 보국사 주지, 인천공항 세계선원 선원장, 일본 나가노 금강산 주지를 역임하고 있지만 절마다 살림살이가 여유롭지 못한 것은 누가 알아주지 않는 참선 위주 정법 포교 때문이다.

스님은 아함경에 홀로 조용한 곳에서 골똘히 사유하라’(獨一靜處專精思唯)는 말씀을 빼놓지 않았다.

인류 역사는 500년 단위로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대안은 8정도를 적용하면 됩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님의 말씀은 시종 막힘이 없고 거침이 없다. 당연히 짧은 상식 가지고 불교를 이해한다는 자체가 역부족일 터. 다만 코로나19’ 등의 문제 해결은 불교의 요체인 사성제(四聖諦) 즉 고집멸멸도(苦集滅滅道)八正道가 키노트이고 색() () () () () 오취온고(五取蘊苦) 해체가 대안이라는 말씀이 많은 여운을 남기게 했다.

 

글 모악재 · 사진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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