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 마시는데 천상천하天上天下가 독존獨尊되기까지 일미(一味)로 사색하는 눈빛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극치의 느낌이다. 마음 파동을 일으키는 생각 자체가 詩란 언어와 동작을 발생시킨다.
차를 마시겠다는 감정을 일으키는 마음 파동의 감정과 눈빛이 찻 맛을 생산하는 것처럼 자신이 세상살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의문이란 화두의 시작이 곧 차시를 낳게 되는 산모의 진통이고 우주 사색의 분출이다.
이번호부터 오랜 세월 차와 더불어 교단을 지키며 한국 차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차학회. 차인협회. 한국문학 활동 및 차시집 8권을 쓴 녹동 김기원 교수(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한국차학회 고문)의 <차시 문학과 감상>이란 제목으로 독자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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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의멋 역사의 뒤안길 격어온 한국의집에 차시가 흐른다 |
詩의 본질은 언어 예술의 한 갈래에 속한다. 차시(茶詩) 역시 시의 예술에 속하면서 시의 소제와 등기에 시를 완성시키는 밀접한 관계로 보기보다 본질에 쓰인 시의 중심 사상에 미묘한 차(茶)란 실체적 자료가 가감되어 시적 행위를 발생시키는데 여러 방법으로 시의 소제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하지만 과연 언어 예술 갈래에 예속시킬까 의문으로 남는 다라 하겠다. 그러나 시와 같이 차시는 많은 언어가 필요한 문학이 아니다.
차를 알고 문학을 가까이 하면 누에가 명주실을 만들어내는 그 자체 차시이고 차 문학으로 감정을 더하고 나눔 하여 느낄 때 말로서 글로서 감정을 표현 못하지만 그 감정이 차시 감상이라 하겠다.
詩는 한자로 말씀 언(言)자와 공무로 모이는 곳 사(寺)자의 두 글자가 합하여 하나 글자로 된다, 한 단어 속에 시경詩經, 악보樂譜, 악장樂章이라 뜻이 포함되어 영어로 poetry라 읽는다. 그럼 차茶란 풀초艸, 사람人 나무목木 3글자가 합해져 차茶라는 한 글자가 만들어져 차시茶詩란 단어가 형성됐다. 영어로 tea poetry라하며 시속의 논리적 기능보다 차란 대상 내에 정서적 기능을 중시하는 대상이 차나무이다
차는 다섯가지 맛, 불, 물 조제의 신비로움을 추상적이 감성적 판단으로 차시란 새로운 언어 예술의 한 갈래가 미묘한 요소의 역할과 결합되어 때로는 다선茶禪의 세계로 가까워 유도되지만 아무론 색채 없는 평범한 언어의 분량에 따라 차시, 장단편의 소설, 수필, 산문 등으로 분류되어 다른 장르로 분량을 정하여 발전할 가치를 충족시키게 한다. 따라서 차시를 쓰는 사람은 많은 언어와 정신적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다지만 꼭 필요한 양을 사용하는 절제도 필요하며 설명의 반복, 겹치는 언어, 불필요한 언어, 예찬을 버리는 것도 차시의 특징을 살리는 장르라 하겠다.
1) 차시는 독창성을 가졌다
茶란 차나무 잎, 물, 불의 변화과정에 따라 유형적 소제와 무형적 소제를 만들어 내고 형태적 원형에 따라 지적 작용 이외의 것이 차시 발생의 동기부터 선택까지 사색의 감성으로 눈으로 실물을 보는 것, 코로 냄새를 맡는 것, 조제의 시기, 성장의 계절, 자연조건, 생명체 연령, 기후의 변화 및 물, 불, 찻잎의 작용 등 미묘한 관계가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실물 자료를 통해 느끼며 생각하는 여유가 차의 세계에 이루고 형성화까지 명확한 단계를 파악되며 외형적 실물 소제를 대상으로 할 경우가 있고 유형적 소제가 성립된다. 유형적 소제를 통해 무형적 소제를 감응하여 직감적이고 추상적으로 느낀 것들을 어떻게 정서와 언어를 감동시켜 함께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정신예술로 승화시키느냐 하는 산고産苦를 같은 방법의 진통이 따르게 되고 장소, 시기, 차 마시는 신미新味 주의 정신과 다선일미茶禪一味로 느끼는 방광放光으로 기록이 아닌 것이다.
또 감추어진 것, 숨어 있는 뜻까지 묘사되어야 특징적인 차의 정신세계를 파악하는 무형적 소재를 이해되어야 차시의 순산이 가능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정서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를 넘어 영감적으로 추월한 감동의 정서가 차시의 창조성을 발생시킬 원천이 될 가능이 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차시는 차나무와 차의 실물 자료, 물, 불의 작용 의미를 먼저 파악될 때 차시의 본질은 스스로 자연의 체험과 차의 체험에서 체험하지 못하였던 감동의 현상이 차시적인 감동의 발생을 자가 발전시키므로 스스로 이해되어 차시의 순산할 가능성을 발원시키는 것으로 믿는다.
詩는 문학의 여러 양식 가운데 가장 오래 역사에 뿌리를 가졌다. 그 이유는 고대 중국 주나라시대 부터 춘추전국시대까지 전하는 311편 되는 시를 모아 공자가 책으로 편찬한 모경(毛莖)이란 시책이 중심되어 중국의 모두 언어 예술이 형태가 원형을 집합시켜 민요民謠 무용舞踊이라 했고 풍유적 의미의 바탕에 차시 역시 예술 형태로 뿌리 받아 동행하며 다른 말로 원시종합예술原始綜合藝術이라 일 컷는다.
여기에 민요와 무용풍류 두 가지로 나누어졌으나 그것으로 끝나는 것 아니라 더 세분되어 나누어진 언어가 묘사된 것이 시詩와 가사(歌辭)였으나 시와 가사 속에 차시가 연계된다. 또 시는 여러 단계를 거처 결국 독창적 양식을 얻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시는 문학 전체 영역을 포괄적 양식으로 이어져 왔으나 차시는 시의 문학적 영역에 포함되어 독창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구에서 희랍시대 까지 시가 사람의 감정을 풀어 낼 뿐 아니라 집단 이야기를 꾸었고 연극무대가 모두 시적 행렬로 이룩함으로 시가 언어 예술에 능숙한 지식인이나 철학인들에 의해 전개되어 아직까지 문학의 원리에 관한 논리를 아리스토텔레스가 독립된 詩學 비중에 집작시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茶는 음료 예술로 승화되어 시를 아주 거대한 실체 속으로 포용시키는 정의,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서 상당한 절차, 훈련, 교양, 문화적 감각이 확보에 차시의 병용이 필요했고 시 자체 보다 차의 정신 그 자체가 생동하는 정신현상, 역학적 실험의 논증으로 성숙하게 된다. 그런데 시가 최고의 언어 예술이라 할지라도 좋은 발상과 동기, 주제를 정하여도 표현하는 언어가 없으면 쓸모없는 것처럼 차시의 규정이 사전적인 게 못되지만 우리가 시의 본질을 파악해 내는 데 차란 매개가 좋은 길잡이가 된다.
흔히 칼 센드버그를 참고할 경우가 있다는 이유는 정의가 상당히 시적임을 뜻하며 시의 본질이나 속성이 아주 날카롭게 아주 제치 있게 파악되었다는 느낌을 차를 통해 더 깊게 받는 것이 한층 더 시적 감성을 보충제가 된 것이다.
시에는 일반적인 논리로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감도의 세계를 간직하고 있다할지라도 아무도 맛보지 못한 체험을 이해시키는 실체를 인정할 차나무가 상록수이고 봄에는 새잎이 돋아 그 새잎을 띠어 차를 만드는 과정 물, 불을 작용시키는 감동이 상상적 허무가 아니고 생동의 모습으로 생태를 달리하며 분위기나 기분의 위기감을 벗어난 차나무와 찻잎으로 만든 차의 효능과 차의 정신이 각기 다른 감정과 다른 생각, 다른 생태로 보이기 마련이다. 따라서 차나무를 통하여 즐거움을, 새잎을 따 만든 찻 맛을 통해 자연의 순리에 따른 우주를 생각하며 또 맛味 향香 기호성嗜好性을 생각하면 인체간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차나무가 인간의 존재와 지혜에 연결 될 수 있었으며, 우주의 산물로 차시로서 감성을 느끼게 유도현상이라 할 가능성을 창조할 수 있는 자연현상이 된다.
(다음호 계속)
※녹동 김기원 교수 약력
시조시인 수필가, 철학박사, 경남과기대학교명예교수, 한국차학회 고문, 한국공무원문협 고문, 성문관유도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자문, 국제펜한국본부 이사, 남강문학협회장, 천성문협 고문, 국민훈장 목련장, 홍조근정훈장, 매월당 김시습 문학본상, 연암 박지원 문예대상, 봉사대상, 명원차문화학술대상, 문화관광부장관상(2회), 복지부장관상, 초의 상, 대한민국문화예술명인전(문학부분) 차시집 과 작설차 한잔 외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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