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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사 회주 무공 스님 |
사람은 그냥 행복하거나 불행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살면서 어떻게 업을 짓느냐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업이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내가 해온 행동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한번 돌아봅시다. 억울한 일이 많은 사람을 보면 그 사람한테는 이상하게 꼭 억울한 일만 생깁니다. 남처럼 부잣집에 태어나지 못한 것도 억울하고, 남처럼 예쁘지 않은 것도 억울하고··· 이처럼 삶 전부가 그냥 다 억울한 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반면에 행복한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은 행복한 일이 가득합니다. 가난한 집에 태어났기에 배고픔을 알고, 무엇이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행복하고, 아주 잘 생기지 않은 덕에 귀찮은 일을 당하지 않아서 편하고···.
그렇다면 불행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똑같은 시대, 같은 집에서 사는 가족들 사이에도 불행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으니 도대체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일까요. 다시 말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다른 것과 비교하면서 지금 주어진 조건을 탓하고 있으면 불행한 것이고, 주어진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속에서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은 행복한 것입니다.
이렇듯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같은 조건이 지옥도 되고 극락도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염라대왕이 기록을 뒤져 보더니 “당신은 아직 죽을 때가 아닌데, 저승사자가 실수로 잘못 데려왔소, 이왕 온 김에 지옥과 극락을 구경시켜 드리겠소.”라고 해서 , 지옥과 극락을 구경했다고 합니다.
지옥이라고 가보았더니, 아주 향기롭고 맛난 음식이 잔뜩 차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잡고 있는 숟가락이 팔보다 길었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이 그 긴 숟가락으로 음식을 서로 먹으려고 하니 입속에 제대로 들어가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로 밀치고 밟고 하면서 아수라장이 되니 모두가 괴로운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극락이라는 곳을 가보니 상황은 똑같은데 사람들의 행동이 달랐습니다. 여기서는 가만히 앉아서 서로 먹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서로 고마워하면서 아주 맛난 식사를 즐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지옥과 극락의 차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까요. 자기만 생각하고 남들보다 이익을 보려하면 지옥이 될 것이고, 남을 먼저 생각하면서 서로 도우며 감사하고 산다면 극락이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마음 하나 먹기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남을 탓하며 불행하게 살지 말고, 공덕을 짓는 좋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불자가 되도록 합시다.
신해사 회주 무공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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