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차시문학 감상의 접근 방법
코로나와 무더위 속에서도 감정으로 시작하여 감정으로 끝나는 차시문학은 예로부터 감상의 고요함에 도취되면 열사병을 치유하는 비결이 있다고 전한다.
그 동안 집에서 숨죽어 살았던 문학인들은 외부 대화마저 단절되어 마음의 여유도 잃어버린 독자 여러분님! 소리 내어 아미타불, 지장보살, 문수보살 부처님 얼굴을 한번 보시고 작설차, 커피 한 잔을 해보세요.
모든 감사도 감상이고 복 짓는 것도 감상이고 성냄도 감상의 감정이다. 코로나19 전염병에 인내의 한계를 느끼는 슬픔 마음을 위로하오니 용기를 내세요. 감상은 마음으로 느끼고 행동은 육체로 표시하고 문인은 필적을 남기세요. 차시만 아니라 그렇게 혹한 세상을 감상하는 것도 순간 때문이라 하겠다.
그런 순간 통도사 문수원에 계시는 수안스님이 쓴 차시 집 <차 머금세> 속에 숨은 차시를 큰 소리 내어 낭송 한번 하였더니 3년 묻은 체증과 더위를 이기는 용기도 생겼습니다. 신비란 비결은 먼 곳에 있는 것 아니라 더 가까워 있고 감상의 기초가 되는 감정, 명상, 차선, 차시를 찾아 얻어진 결과에 따라 용기와 자신의 비결로 비축될 것이다.
옥수 떠다 차울 구려
우러러
존(尊)앞에 받으옵니다.
감로차 앞에 받아 드시옵소서.
차의 신령함이
이 어질고 부지런한 우리 민족에게
악한 마음은 영원히 멀리하게 하옵시고
자비의 지혜와 복덕이 원만한 사람
만개하여 주옵소서.
아- 아
존이시여
해 돋는 이 땅에
우리들의 이웃과 이웃에 ---
양산 통도사 문수원에 계시는 秀眼스님은 크낙새처럼 나무를 쪼아 달마達磨, 선화형禪畵形 그림 등 마음 먹는대로 파거나 깍거나, 그리는 손 제주는 하늘이 이 세상에 한 분밖에 내린 서달공 명인(畫達工 名人)으로 그 귀법은 순서와 설명 없이 마음 설계로 눈 손 소리의 신비한 기고가 다향로 살아 생명 있는 작품을 만든다. 그런데 스님은 눈만 뜨면 차를 마셔요. 하루 몇 잔을 마시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느 길꾼은 줄담배 피우는 것처럼 스님이 차시를 쓴다. 어느 화가는 금붕어처럼 차를 마신다. 어느 사진기자는 연속 차 마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다. 등등의 묘기와 감정에 심취되어 저마다 다르게 논평을 하늘에 날린다. 어느 새 유명인으로 전국에 소문이 퍼졌으나 스님 말씀은 선 달마 화공스님으로 존재할 뿐이라 한다.
예로부터 “중 벼슬은 닭 벼슬보다 못하다”는 속담이 전하지만 자신이 할 의무를 하루도 미루지 아니함이 대단하다. 차를 마시면서 달마선화(達磨禪花)를 그리는 동안 코가 긴 코끼리를 생각하며 코끼리를 그리게 되고 찻잔을 생각하며 코 노래가 차시가 되고 코에 힘을 주어 신바람이 생겨기면 차시를 낭송하게 된다.
목탁을 겸하여 차시를 읽으면 차 명상을 접하게 된다. 그림을 그리고 차시를 쓰고 있다는 짐작은 다향뿐이다. 콧노래 장단 소리가 진하면 그림 작업을 하고 있구나. 코 노랫소리에 율장이 생기면 차시를 짓고 차시를 낭송하고 있다고 짐작하는 이유는 수행의 일부로 혼자 살고 혼자 생활 규율에 사색(思索)한다. 그러니까 뇌 세포가 청결하게 발달되는 새벽부터 활동 시간이 시작될지라도 과로 없는 것이 정답이다. 이런 환경이 주어진 자리에 차시를 지었고 그에 따라 차시 감상에 입문하는 행위 자체가 차시감상의 불가사의한 감상 행위라 한다.
어느 문인이 “스님은 아침부터 무엇이 그렇게 좋아 코 노래로 신바람을 냅니까?”라고 물었다. 목탁을 크게 칠 때 차시 감상에 빼지면 그 순간이 불인지, 물인지, 온 우주가 극락과 지옥을 번가라 왔다 갔다 하는 감정의 영상이 차시 감상법이란 답을 들었다.
지난 6호에 차시 문학자 한재 이목선생의 다부(茶賦) 책속에 차시문학 감상에 감정을 일으키는 차의 신비한 여섯 가지(六德)를 중심으로 감정 유발을 일으키는 열쇠는 인문학적 감정을 통하여 차시 감상 접근을 열거하여 보았다. 차시 문학자 한재 이목선생의 다부(茶賦) 책속에 차의 삼품(三品). 차의 오공(五功)을 통하여 차시 감상을 쉽게 접근시키고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차의 삼품(三品)을 순조로의 밀착시켜 이해의 깊이를 넓이고 차시 접근에 더욱 신비함을 실감 있게 느끼도록 그 비결을 스스로 체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3) 차의 삼품(三品)을 통한 차시의 접근
이목선생의 다부(茶賦)를 통해 차시의 접근을 체품(體品)을 우선하여 외형 자극의 미학적 의미의 흐름과 시적 인식으로 신체의 감상적 의미를 삼품으로 구분하였다.
첫째는 상품(上品)이란 차와 몸의 접근을 가볍게 해 준다(經身경신)
둘째는 중품(中品)이란 차와 몸의 접근을 피곤함이 없어지게 해준다(掃痾 소아)
셋째는 차품(次品)이란 차와 몸의 접근을 통하여 제 고민을 달래준다(慰問위문)이다
초의 스님이 초록한 다신전(茶神傳)과 중국 송대(宋代) 차 서적인 대관다론(大觀茶論 ) 등에 차의 색미향(色香味), 차의 等級(등급)을 평가할 경우, 또 권위를 소개할 때 품질(品質)보다 품성(品性)이란 미학적 의미로 강조하고 깊고 높게 인격화로 인정함으로서 감상적 접근을 보다 상위권에서 시작되는 권위가 곧 차시문학이다. 그래서 차(茶)와 시(詩)는 동행함과 동시 오랫동안 가슴을 울리는 감정으로 편안을 얻고 한없는 색향미가 품어주는 형이상학적 미학 의미로 발전을 겸하여 지닌다.
차시문학에 감정 노출이 차가 시를 만나 차시의 길을 간다는 큰 의미를 부여하여 불 때 문학적 의미의 비중이 넓어 기쁨과 축복을 동시에 얻는 것이다. 따라서 시란 브랜드에 차와 만나는 품격이란 아름다운 하모니가 이룩되면 현대의 인공지능 로봇시대에 차시가 문학으로 인식하는 이해의 위상이 더 넓어질 것이다.
동양적 서화(書畫)의 평가나 미를 접근할 때 팔등신(八等身)이란 말을 많이 첨가한다. 사실 동양적인 미인은 못되지만 어느 미(美)보다 더 없이 아름답다는 의미를 총칭하는 것처럼 차의 품격은 오미(五味)를 감각의 인식, 감정 반응이 본능적으로 차시에 접합되어 감정을 작동하데 차의 삼품이 작용함으로서 차시를 인식할 역량을 높이어 생기는 찻 맛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차의 접근을 무제한으로 펼쳐지는 원인 제공의 감상이라 할 것이다.
차인, 시인이 언제 차시를 쓰거나 감상할까? 기쁨보다는 슬플 때, 행복할 때보다 불행할 때, 적적하여 사색할 때, 낮보다 야밤에 차를 마시며 차신 혼을 갈까워한다.
“품격 있는 엣 선비는 정자에 혼자 살며 물리적인 성격의 고독보다 자연과 더불어 동심일체로 자신을 달래고 다시일미(茶詩一味)를 창조했다” 비록 혼합물이지만 차시의 진 맛은 신비하고 정이 높다. 어려 운을 공통으로 극복하는 마법의 힘이 된다.
차시문학은 현대문학에게 힐링의 유치역할을 동시에 이룩한다. 시만 있는 사회는 비정하고 냉정하다. 차 한 잔 나눔으로 갈까워하는 정은 우리들만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한국차학회 고문
http://www.bulgyonews.co.kr/news/3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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