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차시문학 감상의 접근 방법
(4) 이목 선생의 일곱 가지 차 효능(茶七效能)으로 차시의 접근
앞서 여러 차례 한재 이목 선생의 학덕과 차시문학 감상 접근에 茶의 이론적 역할을 논하였던 바이다. 이목 선생은 도학적 재능에 깊이 심취하였으나 사화(士禍)에 휘말려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천재적인 도학 사상과 학풍을 소유하였으나 더 내려 놓지 못했고 이목이 쓴 도서마져도 알려진 바 없었다. 다행이 후손 이병인(부산대 교수)의 노력으로 조선시대 차시문학을 일으킨 최고의 학자로 재평가될 다부(茶賦)란 저서를 찾아 번역하여 누구나 원문과 번역본을 볼 수 있게 발행하여 세상에 선보여 다행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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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동 김기원 교수 |
한국 차 도서로서 첫 작품이며 한국 차시문학의 이론과 감상의 접근에 고과서로서 가치성이 인정된다. 초의 스님이 중국 만보전서를 보고 필사했다는 다신전(茶神傳)보다 199년 앞서 저술하였고, 차의 덕목과 역할을 잘 정리한 내용을 여러분은 쉽게 심독할 기회를 얻었던 여러 독자들이 얻게 된 의미가 매우 호의적이고 다행스러운 일로 다시한번 더 감탄하게 했다.
이목 선생은 차의 일곱 가지 효능의 비결을 심도 있게 차시문학에 작용하여 쉽게 접근하여 이해시키는 비결을 자세히 정리하여 후인들이 편하게 정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차를 통해 여섯 가지 덕을 얻는 내용은 이미 설명하였으니 그 내용을 뒷받침할 설명이 부족하였으나 차시 내용에 따라 감정의 접근을 일으키고 감상을 통하여 차시 접근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연결 고리가 곧 일곱 가지 효능의 내용을 잘 정리하여 보충하였다.
우선 차를 마시기전에 편안한 찻자리와 만남이다. 인간을 누구나 자연의 지세에 반하고 자연의 멋에 취한다. 그래서 차를 마시는 시기, 장소, 환경에 따라 일어나는 감응현상에 따라 변화가 생겨 논쟁의 대상으로 수백 년 수난을 걸러 왔으나 이목은 차의 일곱 가지 효능의 관계와 차시 접근을 설명했다.
① 장설(腸雪) : 차를 마시면 마른 창자도 신체에 변화가 일어난다. 즉 사람은 잡식성이고 지혜를 가져 수많은 욕심이 발동되어 그 본성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하고 더럽게 만드는 신체 부위가 창자 부위이다.
순수한 생각, 감동적 감정, 조용한 행동은 비정상보다 정상적인 과정이라야 깨끗해지고 진실을 얻는다. 제아무리 학덕과 공중성의 문학성이 높고 깊다 할지라도 신체의 근본이 되는 음식을 순조롭게 먹고 소화시켜 만들어 내는 효소와 창자가 어느 기관보다 더 깨끗하여야 제반 신체 기능과 활동에 원기소적 가치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차의 일곱 가지 효능을 좀 더 넓은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하면 차의 다섯 가지 맛이 다른 부위에 작용하여 반응이 생기면 차시문학에 호의적 감정과 반응, 그리고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공생하거나 동행하여 차시문학의 이해력을 높일 가능성을 추상할 수 없을 만큼 차시 감상에 초기 감정 접근에 안내자로서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하는 매개가 차의 다섯 가지 맛이 될 것이다.
차시문학 접근에 감정의 활력적 가능을 복원하는 원기소로서 그 역할 내용이 더 넓게 해석하면 문학의 접근에 미치는 영향이 차맛의 접근과 작용이고 창자를 비롯한 관계되는 장기에 깊은 관계가 이어 질 때 차시문학에 미치는 영향은 차맛으로 인하여 인문학 의미가 더 근접되어 차맛을 익히는 차시 감상 접근에 자극제가 될 가능성을 기대할 만큼 깊은 관계가 이룩함으로 가능성이 더 가까워 질 것이다,
차의 쓴 맛(苦)을 苦心樂禮(고심락례) : 심장을 좋게 하여 즐거움을 얻게 되니 예를 아는 차시문인),
차의 단 맛(甘)은 甘脾欲心(감비욕심) : 비장을 좋게 하며 욕심을 버리게 되니 믿음을 얻는 차시문인,
차의 신 맛(酸)은 酸肝喜仁(산간희인) : 차의 신 맛은 간장을 좋게하여 늘 기쁨을 느끼게 되니 성격이 어진 차시문인,
차의 매운 맛(辛)은 辛肺怒義(신폐노의) : 차의 매운맛은 폐장을 좋게 하여 분노를 줄이며 정의를 살리는 차시문인,
차의 짠 맛(醎)은 醎胃哀智(함위애지) : 차의 짠 맛은 위를 좋게 하여 슬픔을 이겨내는 지혜로운 차시문인이 된다는 차맛의 효능으로 한재의 장설(腸雪)론을 보완했다.
②상선(爽仙) : 신영같이 경험을 가진 신선으로 접근하다. “가을 메뚜기의 기세는 당당하지만 천리를 못 날아갔다”는 속담처럼 학문적 삶이란 생산 활동에 능숙한 수련을 얻는 것은 세월이 접근하여 인내하면 전문가 되듯이 차 몇 잔 마셨다고 차시문학을 논하고 차의 효능을 논함은 하루아침 일출에 불과하다. 즉 공사장에는 힘이 세어야 하고 학문에는 배움이 축적되어야 하며 참선은 수행의 의미를 알아야 혜양한다.
가을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차는 마실수록 진 맛을 알고 차시는 접근하고 감상 할수록 참된 진미를 토하듯이 미술 다자인을 전공 조파람 교수가 쓴 <일곱 잔의 차> 차시를 먼저 감상하여 지혜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차 한 잔을 마시니, 아 뜨거! 허기지니 해가 지네 / 두 잔은, 정자를 만난 듯 숨이 쉬어 가는구나 / 석 잔을 삼키니, 차차로 차보다 연초가 땅긴다 / 넉 잔은 인체유심초니 녹초가 녹사 발에 품 거품일세 / 다섯 잔은 오장육부에 곤장을 맞아도 거둔 하게구려 / 여섯 잔은 숨조차 멈춰 쉬고 있구나 / 마지막 잔은 나 주게! 없어도 좋다.
차를 오랫동안 마시였던 차 시인이 쓴 <일곱 잔의 차>를 읽었다. 일곱 잔 차를 마시고 찻잔에 토해낸 현대 차시를 감상해 보면 감동적 접근보다 실상(實相)의 진행과정에 따라 접근하는 실상(實像)도 허상(虛像)도 감정의 이미지는 자신에 있음을 알게 된다.
③성두(醒頭) : 차 석잔을 마시니 형이적 억압의 세상을 모두 벗어났다. 즉 고려의 불교 중심이었던 정신적인 이념이 조선으로 오면서 정주성리학(程朱性理學) 또는 도학적 사상으로 사회지도층 이념 자체가 바뀐다. 그러나 절개와 의리를 배웠기에 목숨을 걸고 궁행(躬行)했다. 자신의 지향하는 차시문학의 이념적 절의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절대성을 자부하고 있었다.
무학대사의 제자 <함허 득통 어록>에 기록된 설중의 맛을 함께 즐기며 적나라한 순간을 찻잔에 적시며 차 시 자연 맛으로 세상의 모든 억압을 벗는 <山中味 산중에 사는 맛> 에 취해 볼 수 있을 것이다.
山中味[산중미 : 산중에 사는 맛]
山心谷密無人到(산심곡밀무인도) 산 속 골이 깊어 찾는 이 없고
盡日寥寥絶不緣(진일요요절불연) 하루종일 고요하니 세상 인연 끊어 졌네.....
晝則閑看雲出峀(주즉한간운출수) 낮이면 한가히 산봉우리에 핀 구름보며
夜來空見月當天(야래공견월당천) 밤 되면 부질없이 중천의 달을 보네.....
爐間馥郁茶煙氣(노간복욱다연기) 화로엔 차 달이는 연기에
堂上氤氳玉篆煙(당상인온옥전연) 당상에는 기운이 성한 옥전같은 연기로다.
不夢人間喧擾事(불몽인간훤요사) 인간세상 요란한 꿈은 꿈도 꾸지 않고
但將禪悅坐經年(단장선열좌경년) 단지 선정의 기쁨속에 앉아 세월보내리.....
④웅발(雄發) : 조선에 와서 자리 잡는 정주성리학(程朱性理學), 도학적 사상으로 사회지도층부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절대성 자부심 즉 절의념(節義念)을 차로서 소통할 시인의 작품과 감정 사이에 적극적인 소통 과정으로 볼 수 있는 자신의 입장에서 작품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기도 하고 부정적으로 비판하기도 한다.
또한 자신이 가진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현실 세계를 재해석한다. 이런 모든 과정은 사회적 의사소통 과정과 유사하며, 전달하려는 의도를 가진 발화자와 그 의미를 해석하여 수용하는 청자 사이의 의사소통 과정이 작품을 통해서도 일어나는 결과와 차의 효능의 관계이다.
조선 중종 때 도학자 서경덕(徐敬德1489-1546)의 차시를 통해 감상의 접근과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
구름산 아래 살 곳을 정한 것은 / 성격이 느슨하고 차분하기 때문일세 / 숲속에 앉아 숲에 사는 새를 벗 삼고 / 시냇가 거닐면서 나누는 고기들 벗을 하네 / 한가로우면 꽃이 지는 언덕길에 비질하고 / 때로는 호미를 메고 약초 캐러 간다네 / 이 밖에 전혀 일없으니 / 차 한 잔 들고 옛 책을 뒤적이네.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김기원
(사)새생명광명회 회장
http://www.bulgyonews.co.kr/news/36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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