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경스님)이 지난 26일 독일의 인플루언서 및 음식 관련 저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사찰음식 실시간 온라인 강의를 성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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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찰음식의 특징을 줌에서 설명하는 선재스님 |
한국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 지사와 협업한 이번 강의는 ‘선재스님과 함께하는 한국 사찰음식 만들기’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실시간 화상회의 시스템 줌으로 이뤄진 강의에는 독일 인플루언서와 채식협회 회원, 음식 관련 저널리스트 등 총 50여 명이 참여했다.
강의에서는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이자 사찰음식 1호 명장인 선재스님이 호두, 재피, 고추장 무침, 버섯, 된장, 채소볶음, 감자찜, 감자옹심이의 총 4개 메뉴를 선보였다.
선재스님은 “사찰음식은 단순히 채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채식이라는 기본 바탕에 수행과 생명존중, 건강의 의미도 담겨있다”며 한국 사찰음식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나를 만든다. 좋은 음식이란 자연에서 오며, 모든 생명이 행복해야 스스로가 행복한 것”이라며 “모든 음식이 약이라는 생각으로 지금 내가 먹는 음식을 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시연에서 선재스님은 “좋은 식재료란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은 것”이라며 제철 식재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독일에서 즐겨 먹는 식재료인 감자로 만든 옹심이를 시연하며 같은 재료라도 만드는 방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관광공사 프랑크푸르트 지사가 사전에 보낸 간장과 된장, 고추장, 참기름, 조청을 재료로 선재스님이 시연하는 메뉴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한국 사찰음식에 사용되는 감자의 종류, 된장이나 고추장 등 전통 장의 특징을 질문하며 많은 호기심을 보였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한국 사찰을 방문해 요리해보고 싶다”며 “흔히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사찰음식을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흥미진진한 미식 여행을 하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독일은 여러 선진국 중에서도 채식 관련 식음료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하는 나라”라며 “사찰음식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생각한다는 점에서 보다 고급화된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사업단은 2012년부터 꾸준한 사찰음식 해외 행사와 박람회, 만찬 등을 통해 사찰음식의 세계화에 앞장서왔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를 대상으로 더욱 활발한 강의와 교육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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