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6년 ‘202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연등회’가 코로나 사태로 중단 된지 3년 만에 4월 30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연등 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 앞서 어울림마당에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율동을 선보이고, 한마음선원 등이 수상한 행렬등 경연대회 시상식이 있었다.
조계종 원묵 스님의 사회로 주요 종단 지도자들의 관불에 이어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의 여는 말씀으로 법회는 시작됐다.
명종, 삼귀의, 우리말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 연등회 봉축위원장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개회사에서 “인류가 인종과 국경을 분별하고 있지만, 코로나19라는 선지식은 이러한 분별이 덧없음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세계 속 한 지역 전쟁의 참화로 세계인 모두가 고통받고 있으니 이 또한 관계성을 잊고 살았던 인류에게 내리는 커다란 경책입니다”며 “이제 인류는 다시 한번 성찰하고 변화해야 합니다. 변화의 한 걸음을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이 땅의 불자들에게 내리는 가르침입니다”라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전했다.
이어 경전 봉독에서 “ 환하게 태어나신 부처님 처음 오르는 해와 같아라. 바라볼수록 기쁨에 차니 공중의 달을 보는 것 같네. 부처님 황금빛 몸의 광명은 온 세상 두루 비춰 기쁨을 주고, 중생을 구제하는 일곱 발걸음을 편안하고 조용히 내딛으셨네. 사방을 두루 관찰하면서 진실한 이치 환희 깨달아, 괴로운 중생을 구제하기를 우레와 같은 소리로 맹세했다네” 라며 ‘붓다차리타’의 구절을 봉독했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스님은 발원문에서 “”모든이가 자기 존엄을 지키면서 모두의 삶이 행복을 구현 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저희 불자들 일심으로 정진 하겠습니다“ 며 ”모든 대립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불사에 기꺼이 앞장 서겠습니다“라며 부처님 전 발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기원문에서 ”오늘부터 우리 불제자 모두는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유한한 내 삶 속에서 더 큰 행복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되새기며, 내 가족은 물론 내가 만나는 모든 생명들에게 마음을 열겠습니다 “며 ”조금만 나누어도 행복해하는 서로의 모습을 기억하겠습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혜롭게 세상을 보고 나부터 바꿔 나가겠습니다“라고 불자들의 마음을 담아 서원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은 평화기원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의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현재 당면한 과제로 갈등과 반목, 분열과 대립의 난관을 극복하고, 서로의 행복과 자유를 위해 평화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끝으로 동국대학교 윤성이 총장은 불기 2566년 연등회의 행진을 힘차게 선언했다.
연등회 행렬은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출발하여 종각까지 이어졌다.연등회 행렬은 오후 7시부터 동대문을 출발하여 종각까지 이어진다. 아기부처님을 호위한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삼혜스님을 선두로 위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한 주요 종단 대표 스님들과 정관계 인사 및 신행단체 대표들이 동참했다.
연등행렬은 연등회 깃발을 선두로, 인로왕번, 오방불번, 취타대, 전통의장대가 대열을 인도했다. 뒤를 사천왕등, 육법공양등, 전통등 행렬, 그리고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 봉행위원단과 중앙승가대 스님들이 순으로 행진에 나섰다. 또한 코끼리등, 룸비니동산등, 관세음보살등, 공작등 등 다양한 장엄등이 선보였다.
동국대=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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