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오행다구(五行茶具)를 통한 차시문학 감상
지난 호에는 차와 오행의례 행위를 통해 차시문학 감정 접근을 헌다(獻茶 ; 신영에 차를 올리는 것), 음다(飮茶; 차를 마신다), 진다(進茶: 차를 받들어 올린다), 선다(禪茶: 차로 사색한다), 끽다(契茶; 차를 즐긴다) 등 다섯가지 의례의 행위예술을 통해 미학적 순환을 강조했고 차시문학의 작법 방법에 의례를 응용 접근하여 새로운 차시문학 창작과 감상에 흥미를 유발시키는 푹 넓은 행위예술로 승화하였다.
오행다구(五行茶具)를 통한 차시문학 감상에 주요점은 물을 마시던 차를 마시던 마시는데 있어서 필요한 차 도구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 멋과 빛깔, 조형 량 등은 차도구로서 장식에 불과할 뿐 규정된 내용은 아니다. 다만 마시는 행위예술에 장식으로 우선 깨끗하고 청결해야 시각적 의미가 포함되는 것이다. 청자 백자 향자 바가지 할 것 없이 차를 마시는 기구로 평가할 때는 미적 의미는 관계가 없다. 다만 차의 종류, 찻자리의 장소, 행위예술에 인간의 미학적 요구는 다양하다. 상상 이상의 색감, 계절, 행다법, 의례, 행위의식 등 다양한 용도 출현과 접합하는 분류에 따라 이름이 생겨 붙이고 의미와 멋을 유발시킬 것이다. 원효대사는 무애사발(無碍沙鉢), 의상대사는 용여(龍輿)사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이도자완(井戶茶碗)과 같이 오행다구(五行茶具)는 오성(五性) 다법에 따른 다구이고 장식으로 행위예술에 맞도록 사용처, 내용, 사상, 멋, 색감, 잠재의식과의 의미를 첨가하여 차를 한 잔 마시던 여러 잔을 마시던 관계없이 오성다법 의례행위와 행위예술을 기초로 정하였던 차도구이라 하겠다.
오행다구(五行茶具)로 성립시키면서 활용성의 가치를 특징 있게 표출하는 의미는 차회에 따라 진가가 다르고 색, 향, 미, 신, 양에 나타내어 효과가 차시문학의 어운(語韻)에 새로운 유도체로 보여준다. 중국 문조황제가 다도를 완성하기 까지 유산암(酉山庵) 찻집에 송단다실을 지으면서 여러가지 예학(禮學)과 차의 백가지를 배우기 위해 혼자서 오천여권을 독학하는 과정에 지은 송단증차(松壇烹茶)를 소개한다.
옛 사람이 다경을 저술 할 때(古人箸茶經 고인저다경) / 차에 있어 첫째 형태, 둘째, 색. 셋째 향 넷째 맛에 있어(凡形色臭味 범형색취미) / 차를 마시는데 있어 기후 차를 달이는 방법을 모두 품평해 놓았다(飮具煮法 음구자법) /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누락했다(扉不評品 비불평품) / 그것은 차를 달이는 곳(而獨於烹茶之境 이독여팽차지경) /그것에 뜨르는 차집과 다실의 풍미와 그에 따르는 법도를 누락했다(無及焉 무급언) / 그것은 차의 삼매경에 안 빠져서 그리 하였으리라(豈未盡於茶中趣耶 기미진어차중취야) / 오늘 송단에서 차를 달여 마시는 것은(今於松壇烹之 금어송단팽지) / 다경에 누락된 것을 보충하는 것이다(可補茶經之關 가보다경지관)
이 차시에 눈요기하게 볼 것은 여러 차에 관한 서적으로 다서(茶書) 다경(茶經), 십육탕법품(十六湯法品) 대관다론(大觀茶論) 등에 찻잎 따는 법, 찻잎 법제법, 물을 구별하는 법, 찻잎의 색, 향, 맛에 이어 차의 달이는 법 등을 모두 품평하였으나 제일 중한 것이 누락되었다기 보다는 다도의 삼매경을 터득하지 못한 것을 말하지 아니했다고 문조황제가 지적하였다.
다도를 행하는 차집(茶屋)의 다실은 풍광(風光)이 하려하지 아니하고 모든 희로애락 의 걱정을 털어버리고 스스로 빈 마음을 차로 위로받는 곳이어야 한다. 아울러 문조황제는 차실의 문, 창, 벽, 방의 크기를 직방형 직방형을 설명했고 필요한 다구를 필히 준비해야하며 다실의 의식, 손님의 자리 배치 등 하물며 인사법까지 설명하였다. 이렇게 차집의 다실이 완벽해야 악(樂) 독(讀) 창(唱) 송(頌) 작(作)을 차시문학 창작 및 감정 유발이 스스로 접근성과 예술성에 밀접한 관계가 유지될 줄 믿으며, 오성다도와 차시문학에 새로운 의미로 좋은 차시의 창작과 깊이 있게 될 것으로 오행을 통한 중요 색깔(色) 모임의 부류에 따라 찻잔, 차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수성(水性)의 색은 흑색, 찻잔은 천목차완(天目茶碗). 모임하는 차인은 교육자, 종교인, 차의 종류는 우용차(虞龍茶), * 금성(金性)은 백색, 찻잔은 분청차완(糞淸茶碗) 모임하는 차인은 예술인 차의 종류는 덖음차 * 목성(木性)의 색은 청색, 찻잔은 청자다완(靑磁茶碗) 모임하는 차인은 산업인, 차의 종류는 가향차(加香茶) * 화성(火性)의 색은 적색(赤色) 찻잔은 철사자완(鐵砂茶碗). 모임하는 차인은 공무원. 차의 종류는 옥로차(玉露茶) * 토성(土性)의 색은 황색 찻잔은 이도차잔(井戶茶碗) 모임하는 차인은 다양한 지식의 소유자, 차의 종류는 우전차(優典茶)를 정하여 보았고 차회를 통하여 차시문학의 감정 접근이 새로운 문학적 가치가 기대된다.
오성차도구와 일반다구 간의 차이점을 통하여 오성(五惺) 의례를 완성시키므로 오성다구를 사용한 것이 아니한 것보다 목적 행위의 예술 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차시문학에 접합함으로 감정의 촉진, 감정을 일으킨 변화와 반응 및 품격적 가치관을 차시문학에 한층 발전한 이미지로 근접하게 될 것이다. 물, 불 차의 요술로 차를 끓어 마신다 할지라도 어느 다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시문학 감정에 미치는 영향과 변화가 월등한 차이를 인정할 것이다. 같은 찻맛이라 할지라도 청지 백자 분청 이도 사발에 마시는 차맛을 느끼는 마음의 배렬 행위가 따르는 만큼 차시문학에 미치는 감정 자체가 다르게 느낌이 변화무상 해위라 하겠다.
금명선사(錦溟禪師 ; 茶松子)가 차회를 베풀고 느낌을 차시를 지었다
처세하기는 모래위에 비 내리듯 쉽지만 / 천석(泉石)이 정 많은 줄 어느 누가 알겠느나 / 차와 나물을 씻어오니 신선의 부엌이오 / 필화(筆華)가 다띄 피니 청정한 승가로다 / 문장의 사업은 그대로 능했으니 /도덕기관을 내가 어찌 감당하라 / 여린 창포가 반쯤 꺾여 바람 따라 뒹굴고 / 시냇물은 졸졸 흘러 저절로 물결을 치네.
이 차시는 금명 보정선사(錦溟 寶鼎1861-1930)가 쓴 것으로 전하며 차회를 열고 느낀 내용으로 지었다. 선사는 송광사에 출가하여 주석하면서 차시문학인의 성자(聖子)라 하겠다. 속성은 김씨(金氏), 법휘는 보정(寶鼎), 법호는 금명(錦溟) 차호는 다송자(茶松子)이다. 불교 고승전 등 여러 자료를 조사하였던바 현재까지 조사된 차시만이 70여수로 전하며 차시를 가장 많이 쓴 선사이다. 선사는 송광사 주석하며 일명 다풍, 다맥을 이었다. 대흥사 일지암의 초의(艸衣)선사 –백련사 범혜(梵惠)선사 - 송광사의 금명(錦溟)선사 이후–연해–취봉- 금당–성공-인암–계봉–現) 송광사 방장 현봉으로 다맥을 이어 짐을 2001년 10월 14일 다송자 금명, 보정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통하여 재학되었고, 2021년 부도탑 건립과 학문을 재정비하여 다송자원이 개설됨으로 차시문학 부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다음호 계속)
http://www.bulgyonews.co.kr/news/36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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