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화가 김창배 화백이 8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 비오케이아트센타 갤러리(6층)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 초대전의 작품들은 김창배 화백이 평소 선의 절제된 필의를 바탕으로 마음수행을 고요하게 그린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먹을 통한 순백의 여백’ 그리고 ‘쉼’이란 주제이기도 하다.
요즘 코로나19로 복잡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여백과 쉼’을 절실함을 작가의 작품속에서 차가 가지고 있는 정신의 향기를 바탕으로 선(禪)이 가지는 심오한 정신세계를 담고 있다. 선의 흐름과 먹의 번짐이라는 방법을 통해 나타내는 그의 작품들은 평소 그가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작품들이다.
무더운 여름을 대표하는 난蘭, 옛날 선비들은 수묵으로 난초를 그려 벽에 걸어두곤 집밖에 나갈 때엔 힘차게 곱게 뻗은 곡선을 보며 곧은 마음을 다짐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묵란도는 추사 김정희(1786~1856) 이후 본격적으로 조선말기 화가들에 의해 춘란春蘭과 잎의 끝을 뭉툭하게 뽑아내는 건란乾蘭으로 일세를 풍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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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 김홍도 선생의 화맥을 잇는 선묵화가 김창배 박사 |
감창배 화백은 “회화나 문화를 이야기한다면 조선시대의 화원 출신인 단원 김홍도 선생입니다. 단원 선생은 저에게 선조先組이자 화맥畵脈의 큰 스승입니다”라며, “이번 세종시에서 개최되는 특별기획전 또한 단원 선생의 화맥을 이은 저의 스승이신 금추 이남호 선생의 화풍을 살리고 그 맥을 잇는 작품들을 선보이려고 준비한 개인전입니다”라고 했다.
이번 특별전 초대 감상 포인트의 핵심은 조선初 운곡 원천석 선생의 시를 화제로 그린 은좌隱坐, 선창禪窓, 옹초翁草, 은군자隱君子, 초의 선사의 월광차회, 추사의 소창다명小窓多明, 세한도歲寒圖와 같은 소나무, 차와 선을 통한 자신을 투영하는 여정이 담긴 작품들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도자기의 거장인 우곡 이종태 작가의 차도구에 그린 풍경과 달항아리이 유려한 곡선위에 선禪, 차茶 그림을 올려 소나무 장작 가마에 구운 순백의 코발트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본다.
선묵화는 마음공부를 하여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수행의 한 방편이며 작가의 마음과 생각의 보물창고 역할을 한다. 선의 흐름을 통해 현대인의 거칠고 날카로운 우리네 삶에 대한 반성과 여유로운 삶의 자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비오케이 아트센터 갤러리 (044)868~4955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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