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대부분 취미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그러나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직업이 취미나 적성에 맞으면 대부분 평생 그 일만 하다가 죽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차라리 취미와 적성에 맞지 않을 지라도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서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을 획득하고 인생 후반에는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인생 후반기는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라 돈을 버는 것과 상관없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자는 것이다. 그 중에 하나가 숨겨진 예술성을 발견하고 그런 일에 몰두해본다던지 아니면 진리를 탐구하던지 그런 것도 싫다면 남을 돕고 사는 사회봉사활동에 투신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개인의 직업도 그렇지만 국가의 산업 방향도 그렇게 나아갈 수 있다. 초기에는 과학 교육을 바탕으로 기술 산업과 생산업을 중점 육성해야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술보다 금융이나 다른 무공해 산업을 발전시켜서 국민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발전시켜야 한다. 과거에는 영국이 산업발전의 기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주로 금융 산업과 같은 무공해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 기저에는 자본을 형성한 유태인들이 있고 그들이 전 세계 금융 산업을 이끌고 있다. 다시 말해서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공해 산업을 점점 멀리하고 그동안 축적된 자본으로 주식 투자나 금융 펀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아직 자본 축적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런 일을 할 수는 없으므로 우선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발전시켜야 한다.
지금은 국가 간의 무한 경쟁 시대다. 우리나라가 융성하려면 다른 나라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래서 필자가 추천하는 업종이 의료와 문화 사업이다. 그 두 가지의 사업의 장점은 무공해 산업이면서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잘 할 수 있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두뇌의 능력으로만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선두주자가 되는 것도 어렵지만 어렵사리 선두주가 돼도 다시 쉽게 선두자리를 뺏길 수 있다. 한 때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소니와 필립스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예술은 공부를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가져야 된다. 그러므로 과학기술처럼 열심히 공부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인 재능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과학 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제품 수출 산업은 대부분 공해를 유발하므로 공해를 막기 위해서 주변의 후진국을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하고 그러면 고용효과도 줄어들어서 경제발전에 도움이 적어진다.
창의성은 우리 민족이 다른 민족에 앞선다. 지금 한류가 퍼지고 있는 것이 그 증거 중의 하나다. 한류가 음악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지만 여기에 패션과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발전시켜서 함께 보급해야 한다. 세계 모든 민족의 전통적인 헤어스타일은 머리를 풀어 제친 모습인데 우리는 남자의 상투와 여자의 쪽머리는 단정하며 실용적인데다가 멋을 겸비했다. 그리고 남자의 도포자락은 사나이의 호방함을 멋스럽게 나타내고 여자의 치마저고리는 서양의 드레스처럼 몸매를 야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정숙한 여인의 기품을 우아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실용과 멋을 겸비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 재능을 잘 살리면 된다.
그리고 의료 사업은 명석한 두뇌도 필요하지만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섬세한 손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기능 올림픽에서 오랫동안 많은 우승을 했다. 그것은 뛰어난 손기술이 바탕이 됐다. 가난해도 피할 수 없는 것이 질병 치료이며 먹고 살만하면 제일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것이 패션이다. 그러므로 그 두 가지를 중점육성하면 미래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패션 산업 발전을 위해서 굳이 패션으로 유명한 국가인 프랑스나 이태리와 다툴 필요가 없다. 서양인과 동양인은 체형과 생김새가 다르므로 서로 다른 패션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서양적인 패션을 추종하지 말고 동양인에 어울리는 개성 있는 패션을 추구해서 아시아 시장을 석권하면 된다. 그리고 의료산업을 발전시켜서 우리 국민만 치료하지 말고 세계의 모든 난치병 환자와 아름다워지려는 성형 고객들을 우리나라로 오게 만들면 된다. 패션 관광과 의료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이 앞으로 국가가 중점적으로 노력해야할 과제다. 물론 패션 관광과 의료 관광을 활성화 하려면 부수적으로 먹거리와 볼거리(공연 및 전시 문화)도 개발해야 한다.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재미있는 것을 보고 그리고 멋있는 옷과 장신구도 사고 아픈 곳도 치료할 수 있다면 어찌 우리나라가 관광 대국으로 발전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패션모델이고 모두가 예술가가 돼도 상관없다. 골치 아프게 초중고학교에서 국 영 수라는 입시 과목 성적에 매달릴 필요도 없다면 그곳이 지상천국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누가 어디서 어떻게 돈을 벌든지 상관없이 그 돈을 우리나라에 와서 소비하게 만들면 된다. 유대인들이 누가 제조를 하든지 상관없이 최종 수익은 주식 배당으로 자신들이 가져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
필자가 과거 연재에서 용도가 폐기된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그곳에 공공시설을 대폭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그곳에 한류 문화 공연과 성형을 중심으로 각종 난치병 치료센터를 설치해서 세계적인 의료 관광단지를 조성해서 관광객을 유치하면 국가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배길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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