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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69년 조계종 봉축법요식에 1만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
진우 스님 "자비와 복덕의 보살심으로 맑은 정치 펼쳐야"
사회적 약자들도 함께한 헌화 의식으로 평등과 화합 의미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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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5일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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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 부처님 관불하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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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불을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5월 5일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1만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법요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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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축법요식에 동참한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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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축법요식에 동참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문수 전장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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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축법요식에 동참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
특히 6월 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진보당 김재연, 정의당 권영국,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참석해 첫 공개 대면이 성사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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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축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진우 스님은 봉축사에서 "고통은 세상이 그러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 지어낸 결과"라며 "우리 모두가 돌아보아야 할 것은 지위나 조건이 아니라 내 안에 일어나는 집착과 분별심을 자각하고 비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에 "삼독심을 비우고 자비와 복덕의 보살심으로 맑은 정치, 따뜻한 행정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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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정 성파 대종사의 법어를 대독하는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
성파 종정 예하는 자광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화엄경에서는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라며 모두가 본래 부처임을 설하셨다"며 "이러한 존엄성을 인정하면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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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 하는 대통령 권한대행 이주호 교육부총리 |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의 마음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정부는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완화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헌승 국회정각회장은 축사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는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다"며 "국회정각회는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국민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오늘 헌화 의식에 사회적 약자들이 함께한 것처럼 우리 정치권도 모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포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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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에게 마정 수기 |
이날 법요식은 도량결계, 육법공양, 명고·명종의식, 관불 및 마정수기, 대표 헌화, 선명상, 축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날과 겹친 봉축법요식에서는 진우 스님과 자광 스님이 4명의 어린이에게 미래 부처가 될 것이라는 마정수기를 내렸다.
헌화 의식에는 이준화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최현환 한국옵티컬하이테크 지회장, 이종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대표, 이철빈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사회적 약자들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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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불자대상 시상식도 함께했다. |
조계종은 이날 불자대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정병국 참좋은정책연구원 부원장, 이승기 배우, 임시현 양궁선수, 김윤봉 법률사무소 사무장에게 상패를 전달하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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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원문을 봉독하는 정원주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
법요식 후에는 축하 공연으로 조계종 유형 문화유산 보유자들의 특별 공연이 펼쳐졌다. 범패와 작법무 이수자들의 장엄한 공연과 함께 전통 불교음악단의 봉축 축하 연주회가 이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합창단의 축하 공연도 진행되어 법회를 찾은 가족 단위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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