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3월 13일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에서 ‘제43회 단일계단 수계산림‘ 고불식을 봉행했다. 엄격한 과정을 통과하고 구족계를 받기 위해 참가한 사미 61명과 식차마나니 37명은 부처님 전 비구, 비구니로 계율을 지키며 살겠다고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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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3회 조계종 단일계단 구족계 수계산림 |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는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위로는 생사해탈의 본분사를 해결하여 불조의 법등을 전수함에 불퇴전의 신심으로 정진해야 하며, 아래로는 대자비심를 발하여 고통받고 상처 입은 세간의 모든 중생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불법으로 교화하는 일에 게으름이 없어야 하리라”며 중생 구제를 위한 승려의 본분을 이어가라 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훈시를 통해 “이제 수계제자 여러 스님들은 파라제목차를 받아 지니고자 하니, 이 문 안에 들어서면 모름지기 계로써 스승을 삼고, 생명을 버릴지라도 범하지 않는 불퇴전의 결의로써 굳게 금계를 지켜야 할 것이고, 청정범행은 승가의 생명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며 철저한 계행을 통해 사부대중의 모범이되는 승려가 되라 당부했다.
수계산림 호계도감 보운 스님(범어사 주지)은 “수계대법요식이 원만하게 이루어져서 계를 받는 제자들이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 없이 용맹 정진할 것을 발원하오니 증명하여 주옵소서”라며 “이러한 인연공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날로 늘어나고 법의 수레바퀴가 쉼 없이 굴러 다함이 없는 법계가 화장세계로 꾸며지게 하소서”라고 발원했다.
이어 수계산림에 참석한 사미와 식차마나니는 “모든 고난을 참고 견디며 지극한 정성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모든 중생을 남김없이 교화하고 해탈의 진리를 얻게 하겠나이다”고 서원하며 “이 몸이 부처님의 몸에 이르도록 청정한 계율을 범하지 않으리니 제불보살님께서는 증명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고불식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보제루에서 특별 법문을 통해 “즐거운 것도 싫은 것도 업이며 집착을 하면 윤회의 고통에 머물게 된다”며 “깨어 있으면서 내려놓음으로 수행 정진해야 한다. 항상 여여한 마음의 상태에서 살아가길 바라며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인연, 연기에 따라 모든 것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아 윤회의 굴레에서 자유롭기를 바란다”고 수행을 통해 진정한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라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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