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본산 선암사 제32세 주지에 승범 스님이 취임했다. 선암사는 10월 10일 대웅전 앞 마당에서 제32세 주지 승범스님의 취임식을 가지고 선암사 주권 회복 이후 처음으로 부임하는 주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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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명장을 받은 선암사 주지 승범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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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 직인 인수 인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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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 제32세 주지 승범 스님 취임 법회 |
지난 7월 26일 오후 1시 선암사 적묵당에서 열린 전산총회에서 단일 후보로 나서 당선된 승범 스님은 “총림의 총림의 청규를회복하고 수행풍토를 일상화하겠습니다”라며 취임의 일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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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사를 하는 승범 스님 |
승범 스님은 취임사에서 “지금은 총림은 너무 풍족하고 편리합니다. 그러나 수행풍토는 퇴보한 것 같습니다. 총림은 부처를 만드는 공장입니다. 총림의 청규는 부처를 만드는데 한과정이기도합니다. 선조사 스님들의 수행가풍을 계승하고 불법과 불사가 성취되도록 혼신을다하겠습니다”라며 태고종 총림으로서의 위상을 올곧게 세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불자와 내방객이 체험과 명상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도량으로 모두가 주인과 손님의 역할을 하며 공존 공유하는 세계문화유산을만들겠습니다”라며 유네스코 문화유산 선암사의 면모를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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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임사를 하는 선암사 제31세 주지 시각 스님 |
승범 스님에 앞서 주지를 지낸 시각 스님은 이임사에서 “수 많은 분들에의 후의와 격려, 응원에 힘을 받아 코로나 역병의 세계적 재앙 속에서도 태고 종단과 선암사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광영을 얻게 되었고, 무탈하게 퇴임을 할 수 있었음을 제불보살님과 선조사 스님들께 엎드려 감읍합니다” 며 “앞으로 선암사는 32세 주지 승범스님을 중심으로 태고총림의 위상과 그 역할이 견고해지고 대중화합이 충만하여 고유문화와 전통이 빛나고 활발하게 발전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범적 사찰로 거듭나게 융성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라며 무사히 티임을 도와준 사부대중과 새로 취임하는 승범 스님의 앞날을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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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사를 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축사에서 “선암사는 지난 대법원 판결로 70년 동안 겪어온 인고의 세월에 이제 종지부를 찍고 명실상부한 종단의 수 사찰이자 총림사찰로서 그 면목이 날로 일신되어가고 있습니다”며 “선암사가 세계 속에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가장 으뜸가고 아름다운 사찰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지 승범스님과 집행부에 힘과 원력을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라며 선암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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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어를 내리는 태고종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 |
태고종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은 법어를 통해 “불교 분규 70년사에서 총무직을 가장 많이 이행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주지를 맡을 때에도 총무 소임을 보았습니다”며 “오랜 총무직의 노하우에 의해서 주지 소임도 어느 주지에 못지않게 불교 발전과 선암사를 위해 더욱 매진하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며 승범 스님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김형록 전남도지사, 노관규 순천시장, 이병운 순천대총장,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등도 축사를 통해 승범 스님 진산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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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암사 제32세 주지 승범 스님 주지 취임 법회에 동참한 육부대중 |
새로 제32세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에 취임한 승범 스님은 1976년 지허 스님을 은사로 입산해 덕암 스님을 계사로 1978년 사미계, 1991년 비구계를 수지했다. 선암사 교무국장, 상임포교사, 종회의원, 재무국장, 성보박물관장, 총무국장, 주지 직무대행과 중앙종회 12∼14대 종회의원, 향림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순천 선암사 =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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