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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3/11/13 12:56:55 김종열

중앙승가대 동국대와 통합 본격 추진
승가학원 이사회 ‘학교법인 승가학원과 학교법인 동국대 통폐합의 건’ 가결

조계종 중앙승가대학교 본관 자비당(사진=중앙승가대)

조계종 중앙승가대학교 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진우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이 동국대와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승가학원은 11월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134차 이사회를 열고 ‘학교법인 승가학원과 학교법인 동국대 통폐합의 건’을 원안 가결했다.

지난 승가학원 132차 이사회에서 구성된 중앙승가대 대책위원회는 10월 말까지 5개월 간 학교 존속과 승가 교육의 지속성을 위한 논의 계속했다.

위원회는 출가자 감소에 따른 입학생 수 급감으로 등록금 수입 감소와 대학 재정여건 악화로 향후 대학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중앙승가대 동문회의 등을 거쳐 동국대와의 통폐합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법인 승가학원-학교법인 동국대 통폐합 개요’ 내용을 보고받고, 해당 안건을 가결하고 앞으로 동국대와의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사장 진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불자감소와 출가자 감소라는 난제들 앞에서 종단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종단 역할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고 있습니다. 중앙승가대 또한 중차대한 사안들이 있는 만큼, 이사 스님들도 이에 발맞춰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랍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중앙승가대의 발전적인 방안들을 찾자고 말했다.

사무처장 설암스님은 이사회가 끝난 직후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표면적으로 동국대와 상의를 먼저 한 뒤 해당 건을 진행한 것이 아니고, 중앙승가대 미래발전 방안에 대한 TF팀을 꾸려 6차례 회의를 마친 결과 동국대와 통합해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학인 급감으로 인해 종단 재력만으로는 지금 규모를 지속하기 힘들어 이날 안건을 상정하고 원안대로 처리했다”고 안건 통과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동국대와 협의 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오늘 이사회에서는 잠정적으로 안건을 승인했고, 통합 절차에 대해서는 TF팀을 별도 구성해 동국대 입장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승가학원 이사회는 △임원선임의 건 △정관 및 정관시행규정 개정의 건 △교육용 기본재산 용도변경에 따른 교비회계 지정 및 매각 승인의 건 등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당연직 이사인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이사 임기 만료(12월3일)를 앞두고 재선임했으며, 당연직 이사로 교육원 교육원장 범해스님, 교육부장 덕림스님 당연직 개방이사는 기획실장 우봉스님, 교육경력 일반이사 원철스님을 각각 선임했다.

김초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