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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3/12/02 04:34:41 김종열

한국 불교의 전통은 수행 가풍. 선방마다 푸른눈의 납자들이 넘쳐나길.
자승 스님 유언장 일부 공개

지난 29일 원적에 든 자승 스님의 유언장 일부가 공개됐다. 조계종은 12월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자승 스님의 유언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조계종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자승 스님이 이사장을 맡은 은정불교문화재단에서 발견한 유언장과 상월선원 천막결사를 회향하며 사부대중을 향해 당부한 글을 공개했다.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유언장은 자승 스님이 머무셨던 은정불교문화재단 숙소에서 발견됐다”며 “당신이 이번 인도순례를 마치고 지인들과 차를 마시며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해당 장소를 열어보라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숙소를 직접 방문해 열어보니 유언장이 여러 장 나왔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언장은 10여 장 정도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남긴 유언

자승 스님은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총무원장 스님께.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오”라며 조계종과 한국 불교의 미래를 위해 매진해 줄것을 당부했다.

상좌들에게 칠장사 요사를 다시 복원 할 것을 지시한 내용

또한 스님은 상좌들에게 “탄묵, 탄무, 탄원, 향림 각자 2억씩 출연해서 토굴을 복원해 주도록 25년도 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며 칠장사 요사체를 반드시 복원하도록 지시했다.

상월선원 천막결사 회향시 남긴 유묵

함께 공개한 상월선원 동안거 천막결사를 회향하며 남긴 글에서는 “상월선원과 함께해 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우리 종단은 수행 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 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며 수행 전통을 되살려 한국불교의 중흥을 당부했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