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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3/12/04 06:28:48 김종열

불꽃으로 화하여 생사 인연을 마무리하다.
자승 대종사 다비식 화성 용주사 연화대에서

자승 대종사의 다비식은 12월 3일 오후 2시 스님의 재적 본사인 조계종 제2교구 본사 화성 용주사 연화대에서 거화됐다.

용주사 효림당에 도착한 자승 대종사의 법구는 노재를 지내고 상좌들에 의해 다비장으로 운구되어 연화대에 안치됐다.

스님의 상좌들과 조계종 주요 스님 30여 명이 거화봉에 불을 지펴 연화대에 불꽃을 당겼다. 자승 스님은 세수 69세, 법랍 51년의 생은 화염과 함께 자연으로 돌아갔다.

이날 다비식에는 동화사 방장 의현 대종사,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 법등 대종사, 보선 대종사 등과 주요사찰 주지 및 신도, 김동연 경기도 지사 등 많은 대중들이 동참해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지난 11월 29일 자화장으로 원적에 든 자승 대종사는 1954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여덟 살 때인 72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았다. 총무원 교무국장을 거쳐 92년 10대부터 14대까지 중앙종회의원으로 사무처장 중앙종회 의장, 제33대와 34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다.

퇴임 후 설악산 백담사에서 동안거를 시작으로 상월선원 천막결사 동안거 100일을 성만하고 걷기 순례를 시작해 지난해 3월 인도순례를 마치고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슬로건으로 불교 전법의 대장정에 몰두했다. 청년 포교가 한국불교의 미래라는 강한 의지로 대학생 전법단을 조직하고 활발한 전법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12월 2일 정부를 대표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조계사를 방문해 자승 대종사의 영전에 조문을 표하고, 대한민국 국민훈장 최고의 영예인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자승 대종사의 49재 일정은 12월 5일 용주사 초재를 시작으로 △2재 조계사(12월 12일) △3재 봉선사(12월 19일) △4재 대덕사(12월 26일) △5재 봉은사(1월 2일) △6재 전국비구니회관 법룡사(1월 9일) △7재 용주사(1월 16일) 순으로 진행된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