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불교


			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5.5.10 (토)

전체기사 l 독자게시판

처음으로 > 종단

http://www.bulgyonews.co.kr/news/37812

발행일시: 2023/12/05 06:24:42 김종열

불교 분규의 원인을 제공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반대한다
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 이승만 기념관 건립 사업 강력한 우려 표명 성명 발표

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는 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이승만 기념관 건립 사업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태고종 중앙종회 자료사진

12월 4일 태고종 제15대 중앙종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건립절’ 발언에 더하여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국가 차원의 추모사업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한 편협된 의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이승만은 대통령 임기 내내 교회 장로의 신분을 유지했던 기독교인으로서 공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대통령의 신분을 망각하고 기독교 편향적 정책으로 불교계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일본의 적산 사찰을 교회에 내주고 농지개혁으로 전통사찰의 고유 재산을 빼앗는가 하면 대통령 유시라는 권력을 남용하여 현대불교사의 태고.조계 분규를 야기시켰다"라며 이승만은 불교분열의 책임자라는 사실을 상기했다.

또한 "이승만의 기념관을 서울 한 복판, 그것도 태고종 총무원사와 조계종 총무원사 사이의 시민을 위한 공원에 세우겠다는 현 정부의 종교관과 통치이념에 불교계 전체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라며 현 정부의 종교 편향을 지적했다.

태고종 중앙종회는 윤석열 정부가 분열은 반드시 충돌을 예견하는 신호임을 명확히 깨닫고 종교와 종교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역사와 개인의 대화를 도모하여 국가안정과 세계 속의 우리 대한민국을 위한 초석을 쌓는 성공한 대통령과 정부가 되어 주길 진실로 촉구하면서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첫째, 현대사회의 또 다른 종교편향이라 할 수 있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전면 백지화하고 둘째, 불교계의 의견을 묵살하고 기념관 건립을 강행하면서 일어나는 각종 불상사와 부작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와 서울시에 있음을 미리 경고한다며 셋째, 이와 유사한 종교편향 사례가 재발되지 않게끔 제도적인 장치를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