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뇌가 없어서 양심, 도덕, 자아, 영성, 영혼, 신 등과 같은 의식적인 개념이 없다. 그런 것들은 인간의 뇌가 진화하면서 만들어낸 작품(창작, 허구)에 불과하다. 그리고 인간이라고 할지라도 아직 지식과 경험이 없는 유아에게는 그런 개념이 없다. 그런 개념은 뇌가 지식과 경험을 융합해서 만들어내지만 사실은 거짓된 지식과 착각에 근거한 경험의 합작으로 조작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성장 환경(지식과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의식도 모두 다르게 나타난다.
똑같은 사건을 두고 원고와 피고, 검사와 판사, 여당과 야당의 의견이 다르다. 그리고 같은 사람의 마음도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서로 다르다. 마음이 진실하다면 모든 마음은 유명한 노래 가사처럼 ‘너의 마음 나의 마음 우리 모두 한 마음’이어야 한다. 마음은 항상 자신의 행동이나 이론에 대한 합리화를 하는 거짓말쟁이며 인간은 자기의 거짓 마음에 속으며 사는 것이다. 최근에 유명한 뇌 과학자가 뇌는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환경에 반응한다고 주장하며 '생각한다는 착각’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의식은 독립적인 개체로서 스스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작용)에 반응하는 뇌의 반응(반작용)일 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의 의식은 외부(자연)에서 감각을 통해서 뇌로 들어오는 정보(외부 자료)와 뇌 속에 축적된 기억(내부 자료)의 상호작용에 불과하다. 물리학적으로 말하면 의식은 외부 자료와 내부 기억에 의한 작용과 반작용의 결과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 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현상에 불과하다.
의식은 독립된 주체가 아니라 새로운 외부 자료와 기존의 내부 자료가 충돌하거나 융합하면서 만들어내는 결과물일 뿐이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기억(내부 자료)으로 쌓여가고 다시 외부의 자료가 첨가되면서 계속 새로운 결과(의식)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물질은 뇌가 없기 때문에 같은 작용에 대해서 항상 같은 반작용을 하지만 인간은 기억에 의한 학습효과로 같은 작용에 대해서 매번 다른 반응(반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뇌의 기억이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으므로 똑같은 일(외부 환경)이 생기더라도 과거의 경험(내부 자료; 기억)을 거울삼아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진리는 간단명료하다. 진리를 길게 부연 설명하면 그것은 모두 진리가 아니라고 보면 된다. 수천 년간 구도자들이 수행을 했으나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진정한 깨달음은 우주와 생명의 이치를 과학적으로 이해할 때만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도 아직 까지 우주와 생명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종교는 물론 과학도 아직 오류로 가득하다. 생명은 작은 우주와 같으며 작은 우주를 이해하지 못하면 큰 우주를 이해할 수 없고 반대로 큰 우주를 이해하지 못하면 작은 우주도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며 그 불완전한 존재의 인식기관도 역시 불완전하고 그래서 인간이 인식하는 것은 대부분 착각에 불과하다. 인간은 귀로 소리를 듣지만 소리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의 진동을 소리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눈으로 색깔을 보지만 색깔은 빛이 만든 현상에 불과하고 빛이 없는 밤이 되면 색깔은 사라진다. 온도가 높은 물체를 만져보면 뜨겁다고 느끼지만 실제로 온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분자의 진동이 커지면 뜨겁게 느낄 뿐이다. 모든 물체의 무게는 중력이 만들어내는 현상이며 무중력 공간에 가면 무게는 사라진다. 이와 같이 인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은 것들을 존재한다고 착각한다.
로봇의 부품들이 흩어져 있으면 쓰레기에 불과하지만 질서 있게 결합되면 마치 생명과 같은 현상(기능)이 나타난다. 인간의 생명도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들이 질서 있게 결합하면 나타나는 현상에 불과하다. 우주의 탄생과 작동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해야 드디어 나(생명)의 정체를 알 수 있다. 지구가 생기기 이전에 여기에 아무 것도 없었고 지구가 사라지면 다시 여기에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여기에 보이거나 인식되는 것은 나를 포함해서 모두 실체적인 존재가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제행무상이라는 말처럼 인간이 인식하는 모든 것은 허상에 불과하며 결국 아무 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인간이 깨달을 수 있는 최고의 깨달음이다. 그래서 결국 에는 제법무아가 되고 마는 것이다. 이것을 역으로 설명하면 원래부터 제법무아였으니까 결국 제행무상이 되는 것이다. 제법무아는 본질을 설명하는 말이고 제행무상은 현상을 설명하는 말일 뿐 결국 두 말은 같은 말이다. 내가 있다면 내가 무상으로 변하는 것을 방치할 리가 있겠는가? 다르게 말하면 영혼이 있다면 육신이 저지르는 나쁜 짓의 책임을 모두 영혼이 뒤집어써야 하는데 육신이 나쁜 짓을 하게 영혼이 가만히 놔둘 리가 있겠는가?
그리고 선과 악은 인간이 만든 단어에 불과하며 우주는 선과 악을 구분하지 않고 오직 힘에 의해서 작동하므로 대부분 악이 선을 이긴다. 선이 악을 이기려면 선이 악보다 강해져야 한다. 51%가 모여서 힘으로 49%를 제압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지난번 대통령 탄핵에서 선이 악을 이긴 것이 아니라 강자가 약자를 몰아낸 것이다. 약한 촛불이 많이 모여서 강자가 되었으므로 세력이 약해진 대통령을 몰아낸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세상이 되려면 선한 사람의 숫자가 51%를 넘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악한 사람들이 선한 정권을 선거나 탄핵으로 몰아내고 세상은 불공정하고 부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지배하기 위해서 인간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 2개가 있다. 돈과 신이다. 그 두 개가 때로는 인류를 편안하게 만들지만 오히려 인류를 혼란스럽게 만든 경우가 더 많다. 돈과 신은 칼과 같아서 잘 사용하면 선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악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을 포함해서 모든 생명은 생존 본능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이 생존 본능이 탐욕으로 변해서 갖은 부패와 불공정을 유발하는 권력 구조를 만들게 되었다. 동물들은 뇌가 발달하면서 모두 권력을 지향하는데 뇌가 없는 식물은 어떻게 생존 본능을 유지하면서 삶을 살아가는지 한번 살펴보자.
진화론에 의하면 식물과 동물은 한 뿌리에서 진화했다. 그래서 유심히 살펴보면 식물과 동물은 유사한 점이 많다. 숫자가 1에서 시작하듯이 생명도 하나에서 시작해서 동식물로 분화하고 암컷과 수컷으로 분화해야 진화론의 타당성이 성립된다. 생명이 처음부터 짝을 이루는 서로 다른 두 개로 시작했다면 진화론보다는 오히려 창조론에 더 타당성이 부여된다. 인간도 원래는 남녀의 구분이 없었을 것이며 그래서 아직도 아이를 임신하지 않는 남자의 가슴에도 젖꼭지가 있고 지금도 가끔씩 중성이나 자웅 동체의 인간이 태어난다. 중성이나 자웅동체는 돌연 변이가 아니라 과거 인류의 모습이며 오히려 남녀로 구분된 현재의 일반적인 모습이 과거에 돌연변이로 태어나서 점점 수가 많아지므로 비주류가 주류로 변한 것이라고 추정된다. 남녀의 분화에 대해서는 ‘과학의 재발견’에서 상세히 설명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종교도 모두 처음에는 이단(비주류, 소수 세력, 돌연 변이)으로 시작해서 점차 세력이 커지면 주류가 되면서 오히려 기존의 종교나 다른 종파들을 이단으로 몰아 부친다.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면, 유대교로부터 이단이라고 핍박받던 천주교가 세력이 성장해서 자신의 뿌리인 유대교를 이단이라고 취급하고 나중에 태어난 기독교의 개신교가 먼저 탄생한 천주교를 이단이라고 할 뿐만 아니라 통일교나 신천지처럼 개신교의 다른 종파들을 이단이라고 칭한다. 만약에 통일교나 신천지가 세계적인 종교로 우뚝 선다면 기존의 기독교를 모두 이단이라고 몰아붙일 것이다. 창조론을 주장하는 기독교가 오히려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진화론에 따라서 스스로 진화하고 있는 모순을 법하고 있다.
동물과 식물도 원래 한 뿌리에서 분화(진화)된 것이므로 아직도 유사한 점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식물에도 심장이 있다는 것이다. 식물도 동물이 가지고 있는 심장의 역할을 대행하는 펌프기능이 있는데 이것이 퇴화되면 영양공급이 감소되어서 죽게 된다. 식물의 펌프작용이 없다면 식물이 뿌리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수십 미터이상의 높은 나무의 열매까지 끌어올릴 수 없다. 식물의 펌프작용은 다음과 같이 일어난다. 바람에 의한 운동이나 온도의 일교차가 나무의 내부에 있는 수액 관의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하는데 이때에 수액 관의 역류방지 밸브가 수액을 한쪽으로만 이동하게 작용하여 영양분을 수십 미터 이상의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과일 생산지에서 과일의 맛을 설명하면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그곳은 일교차가 커서 과일이 달고 맛있다는 것이다. 일교차가 크면 나무의 펌프작용이 강해져서 많은 영양분이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식물도 동물처럼 심장(펌프) 기능이 노화되면 에너지의 공급이 약해지거나 멈춰서고 따라서 식물이나 동물은 모두 심장(영양 공급 기관)이 노쇠하여 죽게 되는 것이다.
동물과 식물의 유사성을 좀 더 설명해 보겠다. 생명을 이루게 하는 기본은 빛과 물인데 물 분자가 모여서 이루어진 결정체인 눈의 모양이 육각형이고 태양을 바라보면 빛이 정확하게 여섯 개의 갈래로 강한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햇빛과 물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생명에게는 6이라는 숫자가 구조의 기본이 된다. 인간의 몸이 머리와 꼬리 그리고 손과 발을 합하면 여섯 개의 갈래로 되어 있고 다시 손과 발도 발목과 손목을 합하면 여섯 갈래로 되어있다. 이것은 식물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인데 대부분의 잎과 꽃잎은 사람의 손목과 발목에 해당하는 줄기를 포함하여 여섯 개의 갈래로 이루어져 있다.
동물은 땅에 고정되어 있는 식물과는 반대로 자신을 이동하면서 산다. 그래서 식물과는 반대의 생체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람을 거꾸로 세워서 고정시켜놓고 식물이라고 생각하면 나무와 사람은 거의 똑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사람의 몸통은 식물의 줄기가 되고 팔과 다리는 가지가 되며 손과 발은 잎과 같다. 사람 몸통의 끝에 붙어 있는 생식기는 식물 줄기 끝에 피는 꽃과 같은데 꽃과 생식기는 모두 번식 기능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꽃은 암수가 함께 있고 사람은 분화되어서 암수가 다르다는 차이점만 있다. 그리고 식물 중에도 호박처럼 암꽃과 수꽃으로 분화된 것도 있고 심지어 은행나무처럼 암나무와 수나무로 분화된 식물도 있다.
식물은 같은 자리에서 묶여 살면서 운동도 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식물도 사실은 동물처럼 운동을 매우 좋아한다. 집안에 있는 식물이 약해지는 이유가 햇빛의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야외에 내어 놓으면 건강해 지는데 건강해지는 이유는 따로 있다. 햇빛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충분하므로 식물이 밖에서 건강해 지는 이유는 햇빛 때문이 아니라 비와 바람에 의한 운동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내에 있는 화분도 가끔씩 선풍기로 운동을 시켜주고 손으로 만져주면 건강해 진다. 그리고 사람도 냉온탕에 번갈아서 들어가면 신진대사가 좋아 지듯이 식물도 일정한 온도보다 적당한 일교차가 건강에 좋다. 그래서 일교차가 큰 지방에서 생산되는 과일의 품질이 좋고 당도가 높다.
동물은 영양을 섭취하고 순환시키기 위하여 심장이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하지만 식물의 심장은 자연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며 심장 박동 사이클이 매우 느려서 노화가 느리고 그래서 수백 년 심지어는 수천 년이 넘도록 생명을 유지한다. 나무들도 늙으면 영양 수송관(동물의 핏줄)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동맥 경화가 일어나고 펌프 능력이 약화되어서 서서히 죽는다. 결국 식물이나 동물이 다함께 심장(영양 공급 기관)이 약해져서 죽는다.
일년생 식물들도 온실에 두고 에너지(영양)만 잘 공급하면 겨울에도 죽지 않고 계속 산다. 역사 유적지에서 발견된 천 년이 지난 식물의 씨앗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여 싹을 틔웠다는 신문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생명 과학과 의료기술이 발달하면 일반 생명도 바이러스처럼 거의 영생할 가능성이 있다. 동물의 수명은 길어야 300년 정도지만 식물은 3000년을 장수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식물의 장수 비결을 이해하면 동물도 장수할 수 있다. 식물의 특성을 활용한 인간의 장수 건강법은 추후에 별도로 이야기하겠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6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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