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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2/12/29 15:30:07  이한규
봉정암 가는 길

설악산 봉정암 오층 석가사리탑(보물 제1832호)


이 세상 온갖 탐진치(貪瞋癡)를  

벗어던지려 

봉정암에 갑니다  

 

눈 녹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새 소리  

바람 소리 

풍경 소리 

독경 소리  

그 소리들이 듣고 싶어

봉정암에 갑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묵묵히 서 있는 사리탑을 담아오고

쏟아지는 별들을 안아보려 

봉정암에 갑니다   

 

수렴동 계곡에서 구곡담 계곡으로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흔적도 남기지 않고

봉정암에 갑니다 

 

 

 

■시인 이은숙(李恩淑) 프로필  

•경남 진주출생

•월간 국보문학 詩부분 신인상

•한국문학신문 기자

•(사)국보문인협회 이사

•국보문학회원

•신서정문학회원

•남강문학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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