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대, 24대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장과 조계사 신도회장을 역임한 김의정(金宜正) 재단법인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월 13일 새해를 여는 포부를 밝혔다. 김의정 이사장은 1955년 11월29일 창립 법회 이후 2005년 창립 50주년 기념법회에서 조계종 교구 본사 3000여개 조직을 총괄하는 조계종 사상 최초 여성회장이자 유일한 2대 연임한 회장으로 역사적 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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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정 이사장이 문화활동의 공로로 옥관문화훈장 받았다 |
김 이사장은 2005년 출사표를 낸 취임 법회에서 전임 회장들이 공약하였으나 여러번 무산된 불자들의 숙원사업인 신도회관 건립을 약속하였다. 회장 재임 기간 중 신도들의 후원과 김 이사장의 뚝심으로 신도회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참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 이사장은 2008년 ‘세계의 茶人’, ‘서울시 전통예술인상’, 2011년 ‘옥관문화훈장’ 으로 추서되어 불자로서 그리고 차인(茶人)으로서 업적과 실적들이 차고 넘쳐났다.
김 이사장의 혜안은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대표’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빛이 났다.
조선왕실의궤 환수 운동은 불교계에서 각고의 노력을 경주하였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을 때 였다. 김이사장은 환수 운동을 대결의 구도에서 화합과 문화운동 구도로 전환하였다. 협상은 상대가 있는 것이다. 훔쳐 간 문화재를 돌려달라고 하면 상대를 도독놈으로 모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문화재의 가치와 문화재의 가치를 존중하는 상대의 마음으로 접근하였다.
“문화재는 제 자리에 있어야 빛이 납니다.”
“일본이 문화국이라고 자처한다면, 문화재가 있을 자리는 어딘가요?” 전통 한복 차림으로 일본을 방문한 김 회장을 두고 “명성황후 납시었다.”고, 부드럽지만 추상같은 문화재에 대한 고견과 사랑을 설파 했다. 김 이사장은 환지본처(環至本處) 본래 뜻에 따라 문화재 반환을 문화적으로 접근하여 문화재 환수(2006년)를 성사시켰다. 일본 왕실서 보관해온 문화재 2005개 ‘조선왕조 의궤’를 6개월만에 찾아온 국민적 성공은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 공동대표로서 외교관 못지않은 보이지 않은 지원과 열성과 역할 덕분이었다.
김 이사장은 “부처님이 주신 힘을 그 은혜에 보은행 한다는 가피(加被)의 뜻으로 실행했다.” 고 부처님의 은공으로 돌리는 진심 불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해기념관’ 건립, 전기값도 내지 못할 형편이었던 불교방송, BTN의 정상화 등등 재정적 뒷받침 이면에는 ‘돈 많은 게 죄?’라며 자탄을 하게 만드는 뒷말도 없지 않았지만 묵묵히 음덕양보(陰德陽報)의 참 모습을 보여줬다.
“원수는 남이 갚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하다 보면 억울한 일도 많았습니다. 전생에 빚 많아 이렇게 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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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으로 최초로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으로 취임했다 |
2022년 6월 23일 1200여 명의 전국의 여성불자가 모여 교구와 직능조직으로 창립된 ‘전국여성불자회’ 회장직을 떠맡았다. 새해를 맞아 달포를 넘겼지만 일요일도 공휴일도 없이 집에 가면 먼지만 보인다는 말을 들을 만큼 집안 일 젖혀놓고 동분서주 바쁜 일상은 보내고 있다.
“먹어도 먹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은 지혜를 닦고 열고 닫음이 자재로운 마음의 문을 활짝 열자.”
김 회장은 2023년 1월 3일 ‘전국여성불자회’ 신년사에서 환경, 가정, 평등, 수행, 문화, 봉사, 교육 7개 키워드를 내세우고 새 도약을 다짐했다.
어머니 유지 받들어 한국 차문화 보급에 앞장
여성으로서 처음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연임 기록
부친은 이 세상에 너무 잘 알려진 쌍용그룹 창업자 성곡 김성곤 선생, 어머니는 김미희 여사다. 그 사이 태어난 둘째가 바로 재단법인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국립민속박물관회 회장, 우리나라서 유일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 김의정 이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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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바란 이 사진은 부모님과 함께한 유일한 가족사진이다 |
명원(茗園)은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식음(食飮)이 발달돼야 한다며 차 문화에 백년대계를 세운 어머니의 아호다. 정부는 1982년 한국다례의 선구자로서 김 여사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어머니의 훌륭한 뜻을 받들어 지킴이 역할을 한다는 깊은 뜻을 담아 본인의 아호 또한 어머니와 같이 사용하고 있다. 혹자는 모녀가 같은 아호를 쓰는데 대해 불경일 수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것이 효도가 아닌가라며 개의치 않고 어머니의 뜻과 사업을 정립하고 받들고 있다.
명원의 ‘茗’은 차 싻, ‘園’은 동산을 말한다. 직역하면 곧 ‘차밭’이다.
예로부터 명(茗)은 차(茶)보다 평민들이 즐기는 차를 의미한다. ‘명원’은 차밭이라 뜻을 넘어 겸손과 대중을 생각하는 의미가 있다. 죽는 날까지 채워야 한다는 ‘불완전의 미’라는 사상도 담겨 있다. 명원 선생님이 궁중다례와 일제강점기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사라진 차문화를 복원하면서 대중적인 명원차회를 결성하여 차문화 대중화에 앞장서셨다.
명원문화재단은 세월이 가고 시간이 흘렀어도 우리 다도의 역사를 다시 쓴 김미희 여사를 기리고 이어 받는 자랑스런 문화유산 지킴이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올해 27년째를 맞는 ‘명원국제차문화대전’은 유일하게 대통령상 부문이 있는 전통있는 대회로 우리나라와 미국 독일 등 총 7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차문화 대전입니다. 명원문화재단은 국가가 지정한 차문화산업 교육훈련기관으로서 다례전수관, 궁중다례원, 명원다도대학원, 명원다원 등을 통해 차 산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차 문화는 다도의 정신과 선의 정신이 결합된 것으로 평화와 조화, 몸과 마음의 조화를 뜻하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茶聖 초의선사 각별히 모신 어머니 뜻 따라
일지암 복원, 대흥사 동다송비 제막식 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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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명원차문화대상시상식 후 조선궁중다례시연했다 |
인류 역사와 차의 역사는 거의 같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은 일찍이 차인(茶人)들로부터 추앙 받는 다성(茶聖)이 있을 만큼 차 문화가 발달됐다.
우리나라 다성(茶聖)은 동다송을 통해 ‘禪 수행’과 차를 일치시켜 차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초의선사(草衣禪師)다.
우리나라 차문화를 정립한 김미희 여사와 김 이사장은 초의선사에 대해 각별했다.
“오늘은 진정한 한국차 문화의 날로 기억될 것이며, 1979년 명원 김미희 선생께서 다도의 성지 일지암 복원과 함께 불제자로서 다인으로서 사명과 임무를 다했다.”
김 이사장은 2007년 8월 해남 대흥사 초의선사 동다송비 제막식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어머니 김미희 여사를 회고했다.
추사가 초의선사에게 써준 ‘명선(茗禪)’이라는 두 글씨도 의미가 깊다. 차를 마시는 일과 해탈을 위한 수행이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뜻하고 있고 초의선사가 제조한 명차가 명나라 황실에서만 마셨다는 ‘명정’과 ‘노아’에 못지않다는 것을 글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차에 대한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초의선사가 있듯 중국에는 다경(茶經)을 집대성한 육우(陸羽)가, 일본에는 ‘와비차’를 완성시킨 센리큐(千利体)가 있어 차인(茶人)들로부터 지금까지 추앙받고 있다.
초의선사는 동다송 마지막에서 ‘다선삼매(茶禪三昧)’의 경지를 노래했고 우리나라 차가 色香氣味에 결코 중국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찬탄했다.
“한국 차문화의 선구자인 어머니께서는 대흥사 일지암, 송광사 불일암 등 특히 차와 관련된 절을 찾아 복원불사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어렸을 때 멀리서 오신 스님을 각별히 모시고 차를 나누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는데, 그중에는 법정 스님도 계셨습니다. 당시 법정 스님이 글 그림 한 점 주시고 갔는데 지금까지 ‘가보’처럼 모시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불일암 불사에도 많은 관심을 주셨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김 이사장과 조계사 초대 신도회장을 역임한 어머니는 단순한 모녀지간이 아니었다. 다도예술에 입문한 것도, 불교에 일심으로 귀의한 것도 모두 어머니 김미희 여사의 영향이기 때문이다.
60~80년대 당시 김 여사는 우리나라 차 관련 학술대회와 전통다례발표회를 통해 궁중다례, 접빈다례, 사원다례, 사당다례, 생활다례를 최초로 시연함으로써 한국차 문화의 대명사였다.
“어느새 반백 년이 넘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어머니의 길과 정신,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세계에 우리의 아름다운 정신과 예법을 알리도록 노력할 겁니다. 항상 茶禪一味라는 생각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더 좋은 삶과 사회를 이룩하자는 생각뿐입니다.”
김 이사장은 어머니 따라 자택 인근 조계사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불교의 가르침을 받았다. 따라다니다 보니 한참 만에 스님의 법문이 귀에 들어왔다.
“흘러가는 물도 떠 주면 공이다”라는 부처님의 말씀, ‘학칙각(學則覺)’ 즉 배우면 깨닫는다는 부처님 뜻을 어머니로부터 터득했다.
세상사는 선인(善因)의 결과 따라 움직이는 것인가. 누구나 3생으로 불법을 행하고 불도를 닦으면 부처가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금강경에서 일컫는 복덕(福德)은 모든 선행으로 얻어지는 행복한 결과 이고 공덕 또한 일체 계행(戒行)으로 얻어지는 청정한 수행의 결과일 것이다. 김 이사장의 자취를 살펴보면 볼수록 어머니로 인해 불교와 연을 맺고 많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조건없이 베푸는 보덕시혜(布德施惠)가 몸에 밴 이 시대의 선여인(善女人)이다. 1960년 명원다회를 설립해 일제에 의해 왜곡된 한국 차문화를 발굴, 복원하는데 앞장선 어머니 삶과 뜻을 머묾이 없이 실천하고 있어서다.
마지막 세 상궁으로부터 궁중다례의식 전수
전국팔도마다 다른 절 예법도 한국식으로 통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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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명원세계차박람회에서 수상자들과 함께 |
성균관대학교는 600년 역사상 여성에게는 처음으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중앙승가대로부터도 여성 재가불자로서 처음으로 명예학위를 받았다.
“우리나라는 웬 원조(元祖)가 이렇게 많을까?”
고증을 통한 복원을 해 놓고 잠시 숨을 돌리려 하면 ‘자기가 원조’라며 여기저기서 원조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는 게 그 당시 문화계 현실이었다.
어머니는 전통 정립에 평생을 바치신 인물이었다. 마지막 황후 윤비에게 이름난 차밭을 다니며 귀한 차를 구해다 드렸고, 이 시대 마지막 상궁 김명길로 부터 차와 예절을 연수 받았다. 뒤돌아보면 얼마나 소중한 우리의 문화자산인지 가름이 안 갈 정도다.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의식 보유자 김 이사장이 세 상궁으로부터 생전에 남겨지고 유산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도 모두 어머니께서 남모르게 노력한 결과물들이다.
“어머니께서는 찻잎을 딸 때 그 묘를 다 하고, 차를 만들 때 정성을 다 하고, 좋은 물을 얻어서 중정(中正)을 잃지 않을 때 체(體)와 신(神)의 조화를 이루어 다도가 완성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분이셨습니다. 살아생전 우리나라 문화계에서 신세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여러 지원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일본을 수십번 다니며 우리 차 문화를 되살리고 8도 마다 절 예법이 달라 순 한국식으로 통일한 것도 다름 아닌 김미희 여사였다.
차 문화는 종합예술이자 부처님과 최고의 인연
우리 생활 속 선(禪), 그리고 도(道)는 매우 중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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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일본 한국문화원에서 궁중 다례시연을 했다 |
세상에 태어나 부처님과의 만남은 최고의 인연이라고 했다. 부모 속에는 부처가 들어있다는 말도 있다. 어머니를 통해 우리나라 차 문화를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으로 거듭나게 하고 선(禪)과 도(道)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는 우리의 생활 속에 있다는 것을 선도하고 있는 김 이사장은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궁중다례 시연을 처음 개최했다.
“어머니 따라 불교를 접했고 어머니 가르침으로 우리 민족 정서를 담은 전통문화와 차문화를 전수했습니다. 특히 차와 불교를 말하는 ‘선차(禪茶)’는 것은 수행 생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 중 평화와 조화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인지하고 추구하는 게 본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도를 통해 현묘한 깨달음이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 또한 불법의 이치다.
동국대, 육군사관학교, 국정원, 봉은사, 조계사 등 국내 유명 학계, 문화계, 사찰 등은 모두 2대 명원(茗園)의 강의로 전국이 ‘차밭’으로 변했고 십수 년이 지난 지금 ‘강의를 가장 잘하는 회장님’으로 통하고 있다.
강남 봉은사에서 생활다례를 강의한 것도 9년째다.
하루 강연을 위해 10년 적공을 하고 전통정립에 이론적 체계화에 힘을 쏟았으니 명 강의가 태어날 수 밖에 없다.
“하루 몇 차례 오르내리지만 5층 이하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습니다. 전기요금 하나라도 아껴야죠.”
이 한 마디는 농인가 했는데 진담이었다.
제2대 명원 김 이사장은 나이가 무색하게 계단을 걸어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져온 각종 다기가 진열돼 있는 3층 강의실로 들어오면서도 한 점 흐트러짐이 없었다.
이 광경은 밥그릇에 붙어있는 밥알 한 톨도 아꼈다는 故 정주영 회장 모친의 일화와 비교되는 알뜰살뜰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래서인가 찻잔 속에 다리(brige)가 만들어진 영국산 찻잔 구경보다 마음을 사로잡았다.
차는 종합예술이다. ‘명원생활다례’ 등 다도에 대한 4권의 저서를 남긴 전통차 명인 김 이사장은 술은 정신을 해이하게 만들지만 차는 정신과 머리를 맑게 한다고 강조했다.
차인(茶人)으로 평생을 살아온 김 이사장은 차와 선은 다르지 않다는 다선일미(茶禪一味)가 좌우명이라고 소개해줬다.
“일상생활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까이 하여 바른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매체가 차라는 음료이며 차를 가까이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은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를 통해 더 좋은 삶과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청소년들 전통다례 접하면 인성교육에 크게 기여할 것
고결함의 상징 차문화 이것이 바로 ‘정각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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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원차박람회에서 차인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
차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기초다. 차문화 속에는 의상, 꽃꽂이, 음식, 음악, 가무, 도자기 등 우리민족이 가지고 자랑할 수 있는 종합예술이 살아 숨쉬는 문화의 보고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전통문화와 차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전통다례를 통하면 청소년들의 인성 교육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일을 내다봤다.
“예부터 차문화는 특별한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기 때문에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등 인성의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차를 가까이 하면 부처님의 지혜와 좋은 사회를 이룰 수가 있습니다. 우리 차문화가 앞으로 크게 부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육부 산하 인성교육진흥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김 이사장의 소망은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에 우리의 다례를 가르치는 시간이 만들어져야 최상의 인성교육이 된다고 강조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차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등 스포츠와 K-pop 등 동적(動的) 문화가 발달됐지만 다례 등 정적(靜的) 문화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우리 모두 다례가 인성교육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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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정 이사장이 명원 판넬을 기증하고 석귀화 회장과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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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모교인 경북여고를 찾아 한국차의 발굴과 확산운동에 기여한 업적을 기록한 판넬을 기증했다 |
2022년 7월 어머니 모교인 경북여고를 방문하고 김 여사가 차문화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기록한 판넬을 전달하고 돌아왔다. 어쩌면 효라는 것이 행인(行仁)의 근본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고결함의 상징 차문화’
“행을 닦는 공덕으로 정각을 이루고 선을 쌓은 복덕으로는 극락에 태어나리다”
제법 비가 내려 대지를 적시고 있는 1월13일 오후 풍경 속에 ‘禪과 茶’와 평생을 살아온 김 이사장의 모습이 마치 금강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처럼 느껴졌다.
글/길주 전문위원 · 사진/이한규 주간
http://www.bulgyonews.co.kr/news/37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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