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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3/04/24 16:48:26  이한규
春風, 풍류도

 

知爾新從海外來(지이신종해외래)

曉窓吟坐思難裁(효창음좌사난재)

堪憐時復撼書幌(감련시부감서황)

似報故園花欲開(사보고원화욕개)

봄바람 네가 바닷가에서 불어오니,　

새벽 창가에 앉아 읊으니 마음 잡기어렵구나.

때때로 다시 서실의 휘장을 흔드니,

고향 동산의 꽃 핀 소식을 알리는 듯 하구나.

 

최치원(857 ~ ?)의 봄바람이란 詩이다.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로 당 나라에서 17년 동안 머무르며 문인들과 文名을 떨쳤다. 그가 쓴 글은 1만여 편에 이르며, 특히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은 名文으로 이름이 높았다.

신라로 돌아온 뒤, 신라의 고유성과 토착성을 알리려고 하였다. 특히 신라를 세계화 하는데 앞장섰다. 서예에도 능통해 쌍계사에 있는 眞鑑國師碑는 선생이 직접 짓고 쓴 것으로 오늘날까지 그의 필적을 전해준다.

그는 三國史記 에 인용되어 전해지는데 최치원이 말하는 풍류도는 신라의 화랑도를 가리킨다. 한국을 세계화로 이끌고 풍류도를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문화예술학 박사 담원김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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