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 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불교문화』 8월호(통권 제276호)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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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 소낙비 내리는 오대산 월정사 적광전 처마 풍경 |
8월호 특집은 ‘무아와 참나’로 무아는 불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설이다. 무아란 영원불변의 자아란 없으며,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아 관념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집착을 떨치라는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괴로움을 겪으며 수행하는 ‘나’는 무엇일까? 무아로서 살아가는 것은 어떤 것일까? 이번 호에서는 무아와 참나의 정의를 초기 불교, 유식 불교, 선종 불교, 정신의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들의 해석을 통해 어떻게 불교의 지혜로 자아의 장벽을 허물고 무아를 깨달아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본다.
윤원철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무아와 참나’를 주제로 무아 교설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차이를 알아보았는데 무아와 참나 간에 개념의 의미를 찾아내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쾌하지 않은 지점이 오히려 종교적 탐색과 정진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임승택 경북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초기 불교의 무아 교리’에서 오온을 나와 동일시하지 않음으로써 이에 따라 발생하는 탐욕에서 자유로워지므로 무아가 결국 윤회에서 벗어나도록 이끄는 가르침이라고 했다. 그리고 세 가지 새로운 무아 해석을 소개하며 이들의 무아 해석은 연기하고 윤회하는 자체를 무아의 양상으로 파악하지만, 그렇게 되면 윤회의 세계란 극복되어야 할 무엇이 아닌 그 자체로 무아의 상태와 다를 바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자경 이화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유식 불교에서 무아와 참나’를 주제로 유식의 마음 이론으로 우주 전체를 본각의 마음, 부처님 깨달음의 마음이라고 설명하는데 진정으로 무아를 증득한 마음, 자아의 장벽을 허무는 마음이 참나라고 말하며 무아와 참나는 자기 역설을 담고 있는 개념이라고 했다.
박희승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지도교수는 ‘선종에서 무아와 참나’에서 부처님의 초기 경전에서 설한 불교의 정견은 중도이며 중도 정견이 바로 서면 지혜가 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무아는 말이나 사유 분별로 알 수 없고 오직 수행을 통해 체험하고 깨치고 행해야 한다고 했다.
전현수 정신과 전문의는 ‘정신의학에서 보는 무아’를 주제로 우리는 정보를 바탕으로 행동할 뿐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하며, 연기 수행을 통해 인과의 법칙을 확실히 알면 내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2023년 하반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 캠페인은 권현옥 산부인과 전문의가 해외 의료봉사를 하면서 깨달은 나눔의 행복을 설명한다. 소비와 낭비는 내 마음의 병이 될 수 있으며 내가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이 사랑이자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각전 스님의 부처님 성지 순례 ‘종교 간의 화합을 보여주는 엘로라 석굴’, 공부하는 불교 ‘남양주 봉선사 불교대학’, 청년 불교가 움직인다 ‘신구대 불교 동아리 불똥별을 만나다’,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행복’, 불교 발달사 ‘동남아시아 불교 첫 번째 이야기, 스리랑카 불교’, 세계 유명인들의 명상 이야기 ‘<마스크>, <트루먼 쇼>의 배우 짐 캐리’, 정여울 작가의 책 읽기 세상 읽기 ‘애나 렘키의『도파민네이션』’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이한규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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