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가 돌덩이를 사람처럼 잘 다듬어서 사찰에 가져다 놓으면 부처가 된다. 그 돌덩이 앞에 엎드려 수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소원을 빈다. 돌덩이 부처는 불자들이 자신에게 공양을 바치는 것을 알 리가 없다. 설혹 하늘에서 부처가 보고 있다 해도 부처는 그들의 부탁을 들어줄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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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를 가진 이는 절대자와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기도한다 |
자기 자식을 입학시험에 합격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남의 자식은 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며, 자기 남편을 승진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남의 남편은 탈락시켜달라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환자가 건강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열심히 공부한 의사들을 굶게 해달라는 기도며, 병원이 잘 되게 해달라는 기도는 사람들을 많이 아프게 해달라는 기도고, 자기 사업 잘되게 해달라는 것은 경쟁 사업가를 망하게 해달라는 기도인데, 부처의 입장에서는 상대편들도 매일 엎드려 비는데 누구의 편을 들어 줄 것인가?
세상의 모든 일은 누군가에게 유리하게 되면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불리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양쪽 모두가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기도하고 있으므로 공정해야할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어느 한 쪽을 편파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 기도하는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행하는 기도가 상대에게는 저주에 해당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원이나 기회는 한정돼있다. 누군가가 많이 가지면 다른 사람이 그만큼 가지지 못하는 것이므로 너무 많이 가지려는 것은 남을 못가지게 하려는 것임을 알아야한다.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남보다 많이 가지는 것을 죄라고 할 수는 없으나, 공평하게 처리되면 남의 것이 될지도 모르는 것을 부처님이나 하느님보고 그것을 자기에게 달라고 조르는 것은 부처님이나 하느님이 남의 것을 뺏어서 자기에게 달라는 부탁이므로 그런 소원을 들어줄 리도 없고 또 들어줄 수도 없다. 부처님은 자기 자신이 있는 법당이 불에 타거나 도둑이 자신을 훔쳐가도 상관하지 않으며 하느님도 교회에 벼락이 떨어지거나 미국의 911사건과 같이 기독교 신도 수천 명을 동시에 죽여도 신경 쓰지 않는데 하물며 한 개인의 사소한 부탁에 관심을 가질 리가 있겠는가?
우리가 종교를 갖는 이유는 성인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그들을 따라서 올바른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며 그들에게 무엇을 부탁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무엇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와 대화하는 것이다. 기도는,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며, 한 일을 반성하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일이 옳은 일인가를 숙고하는 자기 성찰이어야 한다.
기독교의 논리대로라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느님이 주관한다. 하느님이 모두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인간이 기도를 해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감히 하느님의 계획을 수정하려는 불손한 시도다. 그러니까 함부로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을 순종하지 않는 엄청난 불경죄에 해당된다. 하느님이 모두 알아서 잘 하고 있는데 더 많이 달라고 혹은 더 빨리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하느님을 순종하는 태도가 아니며, 더구나 금식 기도하면서 무엇을 요구하는 것은 하느님에게 단식투쟁을 하는 것으로서, 철없는 아이가 부모에게 자기의 부탁을 들어줄 때까지 밥 안 먹겠다고 생떼 쓰는 것과 같다. 하느님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비는 것은, 자기는 노력도 하지 않고 하느님을 도구로 사용해서 뜻을 이루려는,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종으로 부리려는 오만 불손한 처사다. 기독교 교리에 의하면 창세전부터 모든 것이 이미 계획돼있다는데 기도를 한들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우는 아이에게 젖을 준다는 말처럼 전능한 하느님이 미리 알아서 주지 못하고 울어야(기도해야) 배고픈 것을 알고 그때서야 젖을 준다면 하느님은 참으로 한심한 존재다. 기독교 성경에 의하면 공중의 새나 들의 꽃들도 하느님이 모두 돌보는데 왜 아프리카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굶어 죽어도 그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지 않고 있을까? 새들이나 꽃들은 벌레를 잡고 광합성을 하면서 부단히 노력해서 스스로 생명을 유지하지만 어린이들은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죽는다. 일용할 양식은 대가없이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하느님은 중동의 무장단체인 알카에다가 자신의 신도 수천 명을 죽이려는 계획을 기꺼이 승인하고 성폭행을 당하는 수많은 어린 소녀에게도 친절하게 임신을 시켜주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는 조금만 생각을 깊이 해보면 자명해지는 것이 아닌가?
종교 신자들과 이야기해보면 그들은 열심히 기도해서 소원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이 이루어질 수 없는 가당치 않은 소원을 기도한 것이 아니라 될 만한 소원을 열심히 기도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이것을 다르게 해석하면, 기도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이루어질 때까지 기도한 것이다. 옛날에 기우제만 드리면 꼭 비가 오는 선인이 있어서 제자가 비결을 물었는데 그가 말하기를 비가 올만한 때까지 기다렸다가 기우제를 시작해서 비가 올 때까지 버티면 된다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천지창조 이후에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기도했으나 아직까지 어느 종교의 신도 그렇게 선하고 훌륭한 기도를 들어주지 않았다. 인간의 힘으로 안 되는 것은 아무리 기도해도 안 된다. 수많은 범죄가 이 세상에 만연하고 있는데도 신이 세상의 일과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신의 능력과 성품을 모욕하는 것이다.
기독교 신자들을 수천 명을 공개처형한 북한의 김일성도 오래오래 잘 살다가 죽었고 심지어 그의 아들과 손자까지 권력을 누리며 호의호식해도 하느님은 바라보고만 있다. 하느님은 철의 장막이나 죽의 장막과 같은 공산주의의 장막을 그들이 스스로 개방하기 이전에는 전혀 뚫지 못했다. 하느님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만 하고 그렇지 않은 일은 결코 행한 적이 없다. 인류역사에서 십자군 전쟁, 세계 1, 2차 대전, 유태인 학살 등 엄청난 일들이 있었지만 모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에 불과했다. 기독교인들은 하느님이 인간의 생로병사는 물론 사소한 일에도 관여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일일이 개인적인 일에는 관여하면서 온 인류 모두가 원하는 소원 즉 범죄가 없는 세상, 굶주림이 없는 세상, 억압이 없는 세상, 질병이 없는 세상, 재난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일까?
1년에 수백 개의 기독교 교회가 문을 닫으므로 교회를 담임하지 못하는 목사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런데 그들이 교회를 세울 때에는 누구나 하느님께 기도해서 응답(허락)을 받고 교회를 세웠을 것이 분명한데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교회가 문을 닫는다는 것은 그들의 응답이 하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망을 기도의 응답이라고 착각한 것에 불과하다. 교회의 개척이나 기업의 창업은 실패할 확률은 비슷하고 성공의 방법도 또한 비슷하다. 성공의 비결은 소비자(신도)의 마음을 잘 읽어서 그것에 맞추는 것이다. 기업가가 성실하다거나 목회자가 기도를 열심히 한다고 성공하지 않는다. 교회(사찰)와 기업의 성공을 결정하는 열쇠는 하느님(부처님)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신도와 소비자(실질적인 주권자들)만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 교회(사찰)와 기업은 성공한다. 제품을 생산하든지 아니면 문화를 생산하든지 간에 모든 생산자의 진정한 주인은 소비자라는 것을 이해하면 그 생산자는 성공한다.
기독교에서 간증이라는 것을 하는데 수많은 실패담은 감추고 어쩌다가 성공한 것만 과장해서 홍보한다. 심지어는 성공한 것은 축복이며 실패한 것은 하느님이 단련시키려고 일시적으로 시련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종교인들의 실패와 성공의 확률은 일반인들의 확률과 전혀 다르지 않다. 예를 들면 암에 걸릴 확률과 암에서 살아남을 확률, 교통사고가 나는 확률 등에서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에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성공은 기도의 결과라고 말하는 것은 아전인수의 해석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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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길몽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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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개발한 치약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이 사용법을 정확하게 읽어보지 않고 일반 치약처럼 사용해서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길몽웰빙치약’은 일반 치약과 사용법이 전혀 다르므로 치약을 구매한 분은 판매처에서 제시하는 사용법을 꼭 읽고 정확하게 사용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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