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사암연합회(회장 수완 스님) 10월 14일, 산청 겁외사 인근의 성철공원에서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회 산청불교문화제전이 개최됐다.
수행, 정진하는 사부대중들이 익어가는 가을을 함께하며 우리 사회를 더 밝고, 더 아름답고, 더 따뜻하게 만들자는 뜻으로 마음을 모아 마련한 제15회 산청불교문화제전은 식전 행사 석봉 스님을 비롯해 스님들의 취타대 음악부터 관객들을 한마음으로 이끌어내는 방생 법회와 염불 법회, 헌향, 헌화 등 불교행사가 펼쳐졌다. 영산제 예술단의 극락무와 산청 매구보존회의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가 지역주민과 관객들이 함께 부처님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성철 스님 상좌인 겁외사 회주 원택 스님의 인도로 화엄경법성도 순례길을 따라 염불하며 정진하는 행사는 참석한 신도들로 하여금 불교의 진수인 수행을 체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이외에도 6.25 전쟁으로 인해 지리산 일대에서 전사하거나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제와 경호강 살리기 치어 방생법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참석자들로 하여금 흥미로운 행서였다. 또 행사와 함께 108가지의 사찰음식을 대중들에게 공양함으로서 대중들로부터 사찰음식의 진수를 맛보는 귀한 시간도 있었다.
산청 왕복사 주지 자우 스님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행사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행사 관계자들의 정성이 부처님을 돌아앉게 하였다”며, “우리 모두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매년 이어지고 있는 행사지만 특히 이번 제전은 예상외로 많은 사부대중들이 적극 동참하여 매우 보람찬 행사를 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더 철저한 준비를 해서 산청불교의 진수를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산청 불교사암연합회(회장 수완 스님)의 주관으로 성철 스님의 생가 터 인근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식전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개회식, 경호강 살리기 토종어류 방생 대법회, 지리산 전몰희생자 원혼 위령제, 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
방생 대법회에서는 화엄경 법성도 순례길 체험과 경호강 살리기 염원을 담은 토종어류 방생도 이루어졌으며, 올해 50회를 맞은 지리산 전몰희생자 원혼 위령제에서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지리산 지역에서 희생된 넋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토크 콘서트, 108사찰 음식 시연회, 뮤지컬, 염주·합장주 만들기, 팔만대장경 탁본 체험, 불화 이미지 타투, 솜사탕 만들기 등도 마련됐다.
경남 산청=김용수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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