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사(주지 성행 스님)는 10월 15일 한국불교 선중흥조 경허 스님 등 5대 선사의 가르침을 되세기며, 지친 심신을 위로하는 추모 다례재에 주지 성행 스님과 김학기 의왕시의회의장 등 지역 기관장들을 비롯한 6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제1부 다례재와 제2부 전통문화축제인 ‘소욕다시 국악공연 및 국민사랑 콘서트를 봉행됐다.
이곳 청계사는 통일신라 말 창건된 천년고찰로 선종의 총본산이며, 한국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 스님이 출가한 사찰로 잘 알려져 있는 청계사는 경허 스님의 법맥을 이은 만공, 금오, 월산 스님 등 5대 선사 추모다례재를 해마다 봉행해 오고 있으며, 현대 흐름에 따라 수행의 원윤도량으로 교육과 포교 등 지역 주민들의 정신적 귀의처이기도 하다.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법어에서 “5대선사 오도송을 낭송하며, 선사들의 치열했던 구도정신을 기렸으니, 삼천대천세계가 나의 집인 줄 깨달았다. 6월의 연암산 아랫길에 들사람이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라고 설했다.
자연신도회장은 추모시에서 ‘법등이 빛나고 있다’를 낭독했으며, 당대 5대선사들의 동체대비 정신인 “욕심을 적게 내고 많이 베풀어라”라는 소욕다시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으로 혼탁한 세상을 일깨우는 동종 소리가 청계산에 울려 퍼졌다.
5대선사 다례재에 이어 부도탑에서 헌화와 차공양, 탑돌이를 다함께 하면서 5대선사의 뜻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청계사 극락보전 앞 특설무대에서는 문화유산을 활용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앞장서면서 문화재청과 문화유산활용연구소, 청계사가 마련한 비파연주자 과정을 마친 수강생들의 비파연주 천인들의 합주가 참석한 사부대중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수강생들은 청계사 소장 문화재인 『신중도』 불화속의 비파공양모습을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창작곡(하나, 둘, 셋 신중도)이 선보였다.
청계사 주지 성행 스님은 “비파연주에 가야금과 생황, 타악반주, 청계사성림합창단의 향연이 더해져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면서 일제강점기 이후 맥이 끊긴 한국의 전통악기 비피를 되살리겠다는 각오로 합주공연을 하게 됐다”고 했다.
“오늘의 이 공연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전통악가도 알게 되고, 불교 신화속에 나오는 불교악기도 알게 되어 많은 대중들의 인식제고를 통해 문화를 계승·발전시켜나가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다례재에 이어 전통문화축제인 소욕다시 국안공연 및 국민사랑 콘서트에 국악소녀 박소연 양의 가야금 병창 ‘제비노정기’와 민속연곡(대금 길덕석, 피리 김효도, 해금 김정림, 장단 강형수)에 이어 김소원의 판소리 ‘수궁가 중 남도민요도 펼쳐졌다.
국민사랑콘서트에는 가수 성진우, 류계영, 나미애, 박서진, 서연지 등이 출연하여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소욕시 전통문화축제’ 펼처져 ‘욕심은 적게 내고 많이 베풀어라’는 가르침을 다시한번 되세기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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