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관음종(총무원장 법명)은 10월31일부터 11월3일까지 일본 죠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추모광장에서 종정 영산 홍파 스님, 총무원장 법명 스님을 비롯한 대중스님 및 종도, 일반시민 주일 히로시마 총영사 등 66명과 조선인 희생자 유족회 회장 外 3명,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추도메세지 죠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회(일본 시민단체 회원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죠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위령재를 봉행했다.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스님은 “이곳 야마구치현 우베시 도코나미 해변 바다 속은 1942년 2월 3일에 멈추어져 수몰사고는 벌써 81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기억에서 차즘 멀어져 가고 있어서 안타깝고 통탄할 일입니다.”라고 했다.
“이곳 추모광장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고인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는 장소로 2013년 조성되었으며, 저희 종단에서는 매년 수몰사고를 세상에 알린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일에 노력하고 있는데, 이제는 일본정부와 탄광주는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떠나 유골발굴을 위한 작업에 앞장서서 해주시기를 일본정부와 한국정부에 촉구합니다”라고 했다.
임시흥 주 히로시마 대한민국총영사는 “대한불교관음종의 여러 고승들을 모시고, 81년 전 차가운 바다 아래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식을 매년 실시하고 있음을 감사드린다”며, “이제부터 한일 양국 시민의 따뜻한 관심 속에 81년 전 목숨을 잃은 183명의 희생자해저의 유골이 햇빛을 볼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이노우에 요우코 장생탄광의 수비상을 역사에 새기는 회 공동대표는 ”올해로 수몰사고 8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만, 저희들은 아직도 바다 밑에 내버려 둔채 방치되어 있는 희생자
분들의 유해를 고향땅에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 분들께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며, “일본은 조선반도에서 저지른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강제연행·강제징용」의 결과인 비극의 현실을 여기 「장생탄광」의 희생자를 통해서 배울 필요가 있으며, 「유골발굴·반환」의 길은 반드시, 조선반도에 계시는 분들의 한을 풀어주고, 일본과의 본래 있어야할 「평화·우호」의 길로 인도 해줄 것입니다”고 했다.
종정 홍파 스님은 법문에서 “장생탄광 수몰사고가 발생한지 81년이 흘렀는데 짧지 않은 시간이다. 유족들의 비통함을 그 누가 대신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183명의 고통스런 죽음에 일본당국은 여전히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스님은 “시간이 흐른다고 하여 잊혀 질 일이 결코 아니다. 사람에게는 “양심”이라는 불변의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일본당국은 인류의 지혜인 “양심”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조선인은 물론 일본인의 희생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 이다.
장생탄광 수몰사고로 희생된 183명의 넋들이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우리들이 님들을 위해 추선공양을 올리오니 극랑왕생의 명복을 비오며, 추선공양을 올리니 감응 하옵소서라고 했다.
대한불교관음종은 1942년 2월 3일 야마구치현 우베시 죠세이탄광 해저에서 발생한 수몰사고로 희생된 183명(조선인 136명, 일본인 47명)에 대한 위령재를 한국불교측에서 관심을 갖고, 위령재를 치루어 주길 요청하여 이에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2016년 1월 30일 죠세이탄광 수몰사고 위령재를 봉행해 오고 있다. 이후 지속적인 위령재 개최의 필요성을 인식하였고 때마침 대한불교관음종이 2015년 창종 50주년을 맞아 10월 7일 탑골공원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희생자 무연고 영골들에 대한 환국사업을 펼치기로 선포한 바 관음종의 사업취지와 맥락을 같이하여 한국불교종단협의회로부터 이 사업의 제안을 받아 지난 2017년 2월 18일 본 위령재를 봉행해오고 있다.
이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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