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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5/03/21 16:06:02 최승천

“법난 추념관, 조계사 경내에 건립해야”
10·27법난피해자모임, “봉은사는 적절치 않다”

3월 20일 간담회서 역사순례·학술세미나·추념문화제 등 법난 45주년 기념사업 확정

3월 20일 열린 10·27법난피해자모임 간담회

10·27법난피해자모임(회장 원행 스님)은 3월 20일 조계종총무원 2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10.27법난 추념관(기념관)은 봉은사가 아닌,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경내에 건립할 것을 결의했다

조계종총무원은 이날 ‘10.27법난 기념관 건립 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 보고’에서 서울 강남 봉은사 경내(1동)와 안성 아미타불교요양원 부지 내(2동)에 기념시설과 치유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동은 연면적 31,220㎡(지상 1층, 지하 5층), 2동은 연면적 3,675㎡(지상 4층, 지하 1층)로 총사업비 1,973억 원을 들여 2029년에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보고 내용을 들은 피해자 모임 회원들은 “법난 기념관이라는 용어는 법난 추념관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면서 “법난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봉은사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을 많은 분들이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총본산 조계사에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이날 모임의 결의사항으로 공식화했다.

총무원사회부장 진경 스님(왼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역사순례, 추념문화제, 학술세미나 등 10·27법난 45주년 기념사업 내용을 확정했다.

역사순례는 6월 중 태국으로 가기로 했고, 추념문화제는 10월 27일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봉행하기로 했다. 학술세미나는 10월 14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주제는 ‘10·27법난 갈등치유와 피해 구제시설 건립실태’로 정했다. 김용길 원광대 교수(한국불교중재조정학회 부회장)가 ‘불교중재 및 조정의 관점에서 본 10.27법난의 갈등 치유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제1을 맡고, 토론에는 중앙승가대 문학박사 지월 스님이 참여한다. ‘10.27법난 기념관 및 트라우마센터 건립 현황’이라는 주제의 발제2는 중앙승가대 김응철 교수가 담당하며, 조기룡 동국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날 간담회에는 회장 원행 스님과 회원 1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총무원에서는 총무부장 성화 스님(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장)과 사회부장 진경 스님, 사회국장 진효 스님과 사회부 종무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