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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호국영령 위패를 이운하고 있다. |
전쟁기념관서 순국선열과 6·25 전사 장병 천도
사부대중 1천여 명 참석해 호국정신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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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어산어장 인묵 스님의 집전으로 위령대재가 봉행됐다.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6·25전쟁 전사 국군, UN참전국 장병, 군복무 중 순직 장병 등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위령대재가 6월 14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봉행됐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군종특별교구(교구장 법원 스님)와 국군불교총신도회(회장 고현석 육군 중장)가 주관한 '제25회 호국영령 위령대재'는 조계종 어산종장 법안 스님과 어산작법학교 스님들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대표단의 영가 청혼 및 이운의식을 시작으로 천도의식, 추모의식,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어를 통해 "전쟁의 상흔이 남긴 고통 속에서도 우리나라는 지난 72년간 놀라운 발전과 성취를 이루었고, 이 푸르고 평화로운 국토 위에서 후손들이 자유와 번영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온전히 바치신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과 애국의 정신 덕분"이라고 추모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는 순국선열의 희생의 염원을 이어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분열과 대립을 넘어 민족 화합과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내려 달라"고 서원했다. 이어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시여! 이제 모든 고통과 번뇌를 내려놓으시고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소서"라고 기원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법원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국민들이 누리는 평화로운 삶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라며 "우리 군은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철통같은 안보태세로 한반도 평화 수호에 맡은 바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사장 수불 스님은 추모사에서 "나라와 겨레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불태우신 영웅호걸이시여! 모든 것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님들은 불보살님의 광명을 따라 정토로 가시옵소서!"라고 추모했다. 수불 스님은 "천지는 우리와 한 뿌리이고, 만물은 우리와 한 몸이며, 일체중생이 모두 한 형제"라며 "님들의 거룩한 유지는 저희가 보살행으로 실천하며, 님들의 숭고한 뜻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계승하여 후손에게 길이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현석 국군불교총신도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들이 누리는 평화로운 삶과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분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이라며 "앞으로 '호국영령 위령대재'를 지속적으로 봉행해 장병들의 호국 의지를 고양하고 안보 결의를 다짐하며 국운융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전쟁과 분단의 고통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은 호국영령들의 삶은 부처님의 자비, 희생, 보리심의 실천을 보여준 것"이라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화합과 평화를 실천하는 것이 참된 호국 불자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민병덕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은 수많은 외세의 침탈과 전쟁,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이겨낸 나라"라며 "불교는 평화의 종교이며, 오늘날의 진정한 호국은 대립이 아닌 공존과 화합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은 "호국영령의 천도와 기도를 넘어 우리 공동체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우리의 다짐과 약속의 자리"라며 "국민들이 단합하여 지금보다 더 행복이 보장되고 누구라도 살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을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은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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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 영령의 영단에 헌화하는 동참 대중 |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총무원 집행부 부실장 스님, 불교신문 사장 수불 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 스님, 조계사 부주지 탄보 스님, 주호영 국회부의장,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고현석 국군불교총신도회장, 강동길 중장, 권혁동·정형균 소장, 이동길 해군소장, 애드워드 쿠에바스 미국 무관대사를 비롯한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태국 무관, 이영주 국군예비역불자연합회 회장 등 사부대중 1천여 명이 동참했다.
군종특별교구는 "호국영령 위령대재가 향후 국가급 행사로 발전해 불교적 가치를 지향하는 대표적 호국보훈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9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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