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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덕·현덕 100명, 중덕·정덕 141명 법계 수계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불조 법등 계승과 중생교화에 정진할 것"
대한불교조계종 법계위원회는 4월 2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덕·현덕 법계품서식과 중덕·정덕 법계품서식을 각각 개최했다. 오전 11시에 진행된 종덕·현덕 법계품서식에서는 비구 62명, 비구니 38명 등 총 100명이 법계를 품수했으며, 오후 1시에는 중덕·정덕 법계품서식을 통해 비구 83명, 비구니 58명 등 총 141명이 법계를 받았다.
이번 법계품서식은 지난 4월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시행된 1급 승가고시와 4월 3일 중앙승가대에서 시행된 3급 승가고시를 통과한 스님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의 주관 아래 개식,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송, 고불문, 치사, 종정법어, 서원시달, 가사수여 및 법계증 수여, 발원문, 결어, 사홍서원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오늘 법계를 품수하시는 스님들은 승납 25년 이상의 오랜 세월 동안 정진과 보리행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시며, 승가의 등불이자 종단의 든든한 기둥으로 살아오셨다"며 "이 법계는 불조의 혜명을 잇고, 승가 공동체를 이끄는 '법의 장자'에게 부여되는 영예로우면서도 막중한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는은 법어를 통해 "출가할 때의 간절한 서원대로 위로는 생사해탈의 본분사를 해결하고 불조의 법등을 계승하는 일에 불퇴전의 신심으로 정진해야 하며, 아래로는 큰 자비심을 발하여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을 위로하고 교화하여 모두가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법계를 품수한 스님들은 "불조 혜명을 바르게 잇고, 화합과 수행으로 종단발전을 위해 용맹정진하며, 인천의 사표로서 중생구제 원력에 힘쓰고, 시방삼계를 부처님의 도량으로 장엄하겠다"고 발원했다.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은 "이곳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전법도생을 위한 도제양성으로 불교중흥과 종단발전의 새로운 장도를 열어가고자 법계를 품서한다"며 서원시달을 통해 법계 품수자들에게 스님의 소임과 책임을 일깨웠다.
김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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