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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 다례재가 봉행됐다. |
진우 스님 "종조 뜻 이어 선명상 수행문화 확산"
조계사 대웅전서 200여 명 참석해 추모
조계종은 5월 28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무원장 대련 진우 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등 2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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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도의국사께선 중원 선법의 정맥을 계승해 이 땅 해동에 지혜의 불을 밝혔다"며 "그 등불은 당대를 밝힌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선지식들이 시대를 넘어 출현하는 인재불사의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가르침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참된 자기를 찾는 길에 나섰고, 그 길은 우리 삶의 방향이자 사회의 정신적 중심이 되어 왔다"며 "조계종은 종조의 깊은 뜻을 이어받아 수행 전통과 자비 실천으로 사부대중과 국민 모두의 마음쉼터가 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종단은 '선명상 수행법'을 통해 모든 이가 스스로 마음을 밝히고, 자성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일상 속 실천 가능한 수행문화를 확산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종조께서 남기신 위대한 뜻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이며, 미래 천년을 향한 길을 여는 대원의 실현"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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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성파대종사 대종사의 서버를 대독하는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
종정예하 중봉 성파 대종사는 이날 원로의장 자광 대종사가 대독한 법어를 통해 "여래께선 신령스러운 한 물건을 통해 무생의 면목을 깨달아 영산의 종지를 얻으셨고, 역대 조사는 이 도리를 투철히 체득해 일대사 인연을 해결하고 생사에 자재하게 되었다"며 "조사선은 육조를 시원으로 하는 조계의 본원이요, 삼계에 독보적인 격외본심"임을 설했다.
성파 대종사는 "해동 조사선 초조인 도의국사는 최상승 조계의 심인법을 서당조사로부터 부촉받으셨으니, 이는 불조 명주를 취하심이며 여래 심인을 이 땅에 전하신 것"이라며 "이 땅에 전등의 당간지주를 세우시어 도업이 번창하고 법계가 윤택하도록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례는 전통식으로 삼귀의례와 반야심경을 봉독한 데 이어, 도의국사 행장 낭독, 추모사, 입정, 법어, 종사영반, 헌화,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종사영반이 이어지는 가운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향을 올리고, 원로의장 자광 스님은 차를 올렸다. 이어 다례에 참석한 사부대중도 도의국사 진영을 향해 꽃을 올리며 종조의 가르침을 이어 쉼없이 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헌화에는 원로의원 일면 대종사, 동명 대종사를 비롯해 호계원장 정묵 스님,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등운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용 스님, 중앙선관위원장 태성 스님, 총무부장 성화 스님, 기획실장 법오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스님들과 중앙종회의원,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 윤재웅 동국대 총장, 포교사단, 국제포교사회 등 포교신도단체 대표들이 참여했다.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는 '조계혜능-남악회양-마조도일-서당지장'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계승하고, 조사선을 한반도에 최초로 전한 스님으로 한국불교 사상의 근간이 되는 선풍의 초석을 정립했다. 종단은 2004년부터 매년 도의국사 기일인 음력 5월 2일 즈음해 다례를 올리며 도의국사의 가르침과 정신을 기리고 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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