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3명 사망에 경영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촉구"
고인 극락왕생 기원하며 근본적 재발방지 대책 요구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산재사망 사고에 대해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사회노동위원회는 5월 31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뜨거운 빵을 식히는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다 생명을 잃는 안타깝고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애도를 표명했다.
위원회는 SPC그룹의 반복적인 산재사고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2년 10월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3세 여성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졌고, 2023년 8월에는 SPC그룹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 3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에 3명이 숨지고 손가락 절단 등 5건의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회노동위원회는 "제빵공장에서 3년 사이에 인명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SPC그룹은 사고 날 때마다 국민께 머리 숙이고 근본적인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 경영진의 사과는 순간만 모면하자는 마음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제는 국민에게 참회할 자격조차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노동자의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면서 빵을 만드는 것을 국민은 바라지 않을 것이며, 첫째도 둘째도 노동자의 생명이 희생되는 빵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정부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정부는 반복적인 산재사망 사고에 대하여 SPC 경영진에게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최고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생명은 곧 국민의 생명이기에 이윤만을 추구하는 회사는 이 땅에서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사회노동위원회는 "SPC 산재사망 여성 노동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사고 없는 안전하고 평안한 세상에 태어나기를 부처님께 간절히 발원한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경영책임자의 엄중한 응징을 촉구하며 산재사망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노력에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고 다짐했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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