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념 스님·윤재웅 동국대 총장 강연
대만 불광산사·대불련 토론도 진행
현대적 이슈 주제 논문 10편 발표
‘미래세대를 위한 한국불교의 준비와 대승보살의 길’을 주제로 하는 학술대회가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이상훈·대전대 교수) 주최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한국불교가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왔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다.
대회 기조 강연은 윤재웅 동국대 총장이 맡아 ‘미래세대와 불교, 그리고 대승보살의 길’을 주제로 발표한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첫날 참가자들과 차담을 겸해 ‘한암·탄허·만화 스님과 한국불교의 새로운 지평’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마지막 날 ‘전통의 지혜와 현대적 자비, 그리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 법문을 한다.
둘째 날 저녁에는 「대학생·청년 전법 특별 세션」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한국 출신으로 15세에 대만 불광산사에서 출가해 서울 불광산사 주지 소임을 하고 있는 혜호 스님이 ‘대만불교의 청년 전법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하고, 대학생불교동아리 지도교수와 대불련 임원진이 토론자로 나서 논의를 이어간다.
특히, 대불련 유주연 회장, 이수연 대불련 숙명여대 지회장 등이 전법 세션에 참여해 현장에서 체험하고 느낀 청년 전법의 현실과 과제를 대학생 입장에서 직설적으로 토론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 3일간에 걸쳐 모두 10편의 논문이 준비됐다. 웰다잉, 생명윤리, AI, 생태명상 등 현대적 이슈를 주제로 교수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발표 주제와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불교 관점에서 본 웰빙과 웰다잉(장상목·동아대) ▲행복(열반)을 향한 붓다의 길을 걷는 방안(이수룡·국제포교원)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 덕성과 함양에 관한 일 고찰(김미자·금오공대) ▲양자과학 기술과 AI 시대, 그리고 불교와의 관계(김성규·영남대) ▲분별적 지능에서 직관적 깨달음으로: AI시대의 참선수행(김경회·대구대) ▲AI가 미치는 미래세대(원혜영·백성욱연구소) ▲불교 생명사상과 형법(이규호·유원대) ▲효령대군 유불동원 수기법의 사회적 활용(이종수·중앙대) ▲명상에 의한 현실창조에 관하여(김선숙·동덕여대) ▲대학생 전법의 성과와 기대(심혜인·영산대)
한편 전국 교수불자와 템플스테이 참가자 등 100여 명은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및 월정사 자연명상마을을 중심으로, 전통사찰과 현대식 수행 공간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미래불교 공간’에서 현대식 공양간으로 알려진 ‘수피다’를 이용한다. 이들은 또 아침마다 월정사 동림선원에서의 기공요가와 월정사 전나무 숲 포행 등으로 심신을 수련과 정진에 참여한다.
이상훈 회장은 “교불련은 지난 1988년 창립 이래 회원들과 매년 여름이면 명산고찰을 찾아 회원 간의 친교와 불교적 이슈에 관한 연구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모임을 해 오고 있는데,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국격에 부합하도록 현대식으로 건축된 명상공간을 갖춘 오대산 월정사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또 “이곳에서 놀랍도록 달라진 한국불교의 공간미학과 명상 프로그램의 높은 수준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학술대회가 참가 회원들의 불교도로서의 자부심과 신심 고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천태종, 대한불교진각종, 대한불교관음종, 한국불교태고종 등 주요 종단과 재단법인 신뇨엔,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동국대학교, BBS 불교방송 등 불교 언론기관 등이 후원한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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