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지관 수행과 철학적·실천적 연결고리 고찰 주목
묘공학술상 시상식·묘공학술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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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행선연구원 제9회 학술대회가 6월 14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3층 강당에서 열렸다. |
대행 선사의 수행체계를 지관 수행의 관점에서 새롭게 재조명해 그 수행의 구조와 실천적 의미, 그리고 그것이 지향하는 ‘마음공부’의 본질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다.
6월 14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서 열린 대행선연구원 제9회 학술대회에서 윤종갑 동아대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초빙교수가 발표한 ‘대행선의 지관 수행과 마음공부’가 바로 그것.
이 논문은 특히 대행 선사가 수행의 궁극적 지향점으로 제시한 ‘한마음’과 ‘주인공’ 개념이 중생의 마음에서 한마음, 그리고 주인공으로 이어지는 수행 구조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이것이 전통적인 지관 수행과 어떤 철학적·실천적 연결고리를 갖는지를 고찰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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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갑 교수가 자신의 논문 ‘대행선의 지관 수행과 마음공부’를 발표하고 있다. |
윤 교수는 논문에서 먼저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에 나타난 지관 수행의 전통과 붓다의 깨달음 구조를 분석하고, 이어 대행 선사가 강조한 마음공부의 수행법을 지관의 틀에서 재해석한 뒤, 주인공 관법의 현대적 명상으로서의 응용 가능성과 가치에 대해 살폈다.
결론 부분에서 윤 교수는 “대행 선사의 수행은 ‘주인공’이라는 독자 개념을 중심으로 지: 주인공을 놓지 않음, 관: 주인공에 놓고 지켜봄이라는 이중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청정도론』, 『사념처경』 등에서 제시된 붓다 수행의 핵심과 구조적으로 일치한다”면서 “이 수행법은 특히 ‘믿음, 놓음, 지켜봄, 나툼’의 네 단계로 구체화되며, 주인공에 집중하는 가운데 일체 현상을 비분별적으로 관찰함으로써 무상·고·무아를 자각하게 하는 전통적인 위빠사나 수행의 현대적 전형”으로 규정했다.
윤 교수는 이어 “대행의 수행법은 또한 ‘한마음–주인공–오공(五共)’이라는 점진적 구조를 가지며, 수행이 개인의 자각에 머무르지 않고 자비심과 공동체적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면서 “이러한 수행 구조는 초기불교의 사마타·위빠사나 구조, 대승의 공사상과 자비 실천, 현대 명상의 마음챙김 및 수용기반치료 이론과 깊은 접점을 이루며, 대행 수행이 단지 종교적 전통이 아닌 현대 심리학, 신경과학, 명상 치료에서도 이론적 호환성과 실용성을 갖춘 수행 체계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실천적 측면에서 주인공 관법은 자기감정 조절, 정서적 치유, 윤리적 자각, 공동체적 삶의 회복에 이르는 폭넓은 응용 가능성을 지닌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교수는 “특히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지관 수행은 감정과 생각을 고요히 바라보게 하고, 무심히 지켜보며 비분별적 통찰을 가능케 하며, 나아가 생명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자비로 환원시키는 삶의 방식”이라면서 “대행 선사는 수행이 앉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밥 먹고 말하고 걷는 그 자리에서 주인공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수행의 일상성과 생활화를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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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공학술상 수상자 오현희 연구원(왼쪽)과 남수영 교수(오른쪽),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편 ‘불교의 지관, 그리고 마음공부’라는 대주제 하에 5개 주제 발표가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제7회 묘공학술상 시상식과 제7회 묘공학술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도 열렸다.
제7회 묘공학술상 시상식에서는 남수영 능인대학원대학 교수와 오현희 한국외대 철학문화연구소 초빙연구원이 각각 우수상 상패와 상금 7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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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묘공학술장학생들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가운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7회 묘공학술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 이상을 수학하고 있는 출·재가자 9명(석사과정 2명, 박사과정 이상 7명)에게 장학증서가 수여됐다. 묘공학술장학금은 석사과정 학생에게는 학기당 150만 원, 박사과정 이상 학생에게는 학기당 250만 원이 1년 간 지급된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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