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안개가 고요히 내려앉은 문경 봉천사(奉天寺). 산사에는 보랏빛 개미취(벌개미취)가 끝없이 물결치며 가을의 서정을 한껏 머금고 있다.
연보랏빛 꽃밭 사이, 전각 앞에 선 한 보살님이 합장한 채 깊은 기도에 잠겨 있다. 안개 속 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신비롭고, 자연과 불심이 어우러진 고요한 순간이다.
수만 송이의 개미취가 산바람에 흔들리며 퍼뜨리는 향기와 함께, 염불 소리는 사찰 전체를 감싸듯 은은하게 퍼진다. 봉천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삶의 위안과 평화를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곳이다.
자연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간절히 염원하는 이의 모습은, 바쁜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진정한 평온과 겸허함을 일깨운다.
보랏빛 안개 속 봉천사의 가을은 그렇게 조용한 감동과 청아한 울림으로 흐르고 있다.
■촬영장소 : 경북 문경시 호계면 봉서2길 201
■카메라 : 니콘 D5
■렌 즈 : 24~70mm
■조리개 : F11
■셔 터 : 1/160초
■I S O : 400
■화이트밸런스 : 자동
■작가 청광 박충곤 거사는
2017 ~ 2018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고양지부장 역임
2019 ~ 현재 지도생활문화센터 작가양성반 강사
2019 ~ 현재 USA Westem 사진작가협회 초대작가
2021 ~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국 심사위원
2020 ~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30대 교육전문위원회 위원
2024 ~ 현재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고양지부장
http://www.bulgyonews.co.kr/news/39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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