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1.6.20 (일)
 https://www.bulgyonews.co.kr/news/36117
발행일시: 2021/01/22 13:22:43  이한규
조기형의 맛 이야기(16회)
茶 맛의 반응

맛이 인식되면 몸과 마음에서 반응이 올라온다. 이때 생각이 따라오는데 맛이 가지는 기존의 정보에 의해서 생각의 내용이 결정된다. 쓴맛이 느껴질 경우 먼저 쓴 맛에 대한 느낌이 일어나는데 쓴 맛을 인식하는 시간은 맛에 고정되었던 자신의 성향에 따라서 달라진다. 맛의 대표로 앞서있는 미각일지라도 실제 인식되는 시간은 길지 않다. 맛은 다양한 감각을 순서 있게 돌아다니면서 자극하는데 촉각의 인식이 많다. 오감의 영역별로 맛을 인식하는 시간은 매우 짧게 느껴진다. 이렇게 인식되는 감각은 인식 시간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지는데 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다르다. 맛을 인식하면 생각이 일어난다. 생각이 나타날 때는 느낌의 확인이 일어난 이후 결정되는데, 그 느낌의 반응에 조금 더 섬세하게 다가왔던 감각 위주로 생각이 떠오른다. 이렇게 일어난 감각위주의 생각은 다른 생각이 뒤따르며 이어간다. 여기서 맛의 반응이 덮어진다. 맛을 인식할 때 일어나는 감각의 반응은 짧은 시간인데도 관련한 생각이 이를 포장하고 두둔한다. 이후 다른 생각이 주도하면서 맛의 범주를 벗어난다. 를 마시면서 일어나는 반응은 감각의 영역별로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맛은 인식 방법에 따른 감각의 반응시간과 반응에 따른 느낌의 감동 그리고 생각으로 구별된다.

 

맛이 반응하기 전

맛으로 연결되는 감각의 종류는 다양하다. 시각이 주류를 이루지만, 후각은 강한 반응으로 내면에 도달하기에 초기의 맛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 촉각은 다른 감각의 반응을 지원하기에 대부분 부각되지 않는다. 맛을 인식하면 거의 동시에 일어나는 반응이 다양해진다. 이때 일어나는 반응을 하나하나 확인하면 그때마다 인식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맛의 반응이 일어나기 전에는 반응을 예측하기 어렵다. 맛의 접촉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맛의 느낌은 감각의 영역별로 나누어져 하나씩 다가온다, 이때는 강력한 느낌의 우선순위로 다가온다. 맛의 인식이 일어날 때를 깊이 있게 확인하면 그 다음의 느낌이 다가올 때 확인하기 수월하다. 감각이 반응하기 전에는 인식하는 시간이 존재한다. 맛은 인식하는 방법에 따라서 반응의 깊이가 달라진다. 인식하는 방법에 대하여 인지과학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인식은 집중이 일어날 때 그 과정하나하나를 섬세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사람마다 자신이 가지는 보편적 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이 기준을 높이면 인식 시간이 길어진다.

 

맛이 반응할 때

맛이 반응할 때는 부위별 위치가 설정되는데 이때 몸 전체의 상태까지 확인하여야 한다. 인식은 마음의 방향과 그 방향에서 방사되는 에너지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이전에 가졌던 정보의 함량이 뒷받침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정보가 집중하는 대상과 어떻게 연결되는가에 따라서 인식으로 인한 반응의 크기는 달라진다. 인식하는 시간의 길이만큼 몸에서는 반응이 일어난다. 맛이 주는 반응은 좁고 깊을 때도 있지만, 넓게 퍼질 때도 있으며 여기저기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러한 반응은 함량을 가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서 반응의 범주가 설정된다. 달리 말하면 인식할 때 일어나는 집중의 함량 조절로 그 반응의 범주가 조율된다. 맛의 반응은 근육의 근막 위주로 일어나는데 피부를 통해서도 반응한다. 반응의 분야와 영역은 다양한데 몸의 온도를 높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경험이 깊어지면 고요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맛의 반응이 너무 미미하여 그 가치를 확인하지 않아 감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한 습관에 들어선 사람들은 미미한 반응은 감동이 작아서 확인을 하지 않는다. 맛의 반응이 아무리 미미하더라고 맛의 효과이다. 그 반응을 찾아내는 것은 뉴런세포의 새로운 활성이 유도되는 과정이다. 맛이 반응할 때는 섬세한 확인이 필요하다. 맛의 자극 시간이 너무 짧으면 학인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스쳐 지나가곤 하는데 이럴 때는 반응은 확장되지 않는다. 맛은 반응하는 상태를 계속 확인해야 그 반응이 길어진다. 맛의 감각은 다양함을 가지고 거의 동시에 밀려오는데 그 반응이 늘어나고, 줄이는 것에 따라서 맛의 감동이 달라진다.

 

맛의 반응 이후

맛이 반응하면 감동이 오거나 생각이 일어난다. 느낌의 감동은 미약한 반응에서부터 커다란 반응으로 구분된다. 숨어있는 그림을 찾듯 미약한 반응을 찾아야 감동이 커진다. 반응이 일어날 때의 순간을 놓치면 다음 차례의 인식으로 넘어가고 여기서의 감각반응으로 넘어간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각각의 반응은 너무 짧은 시간에 거의 동시적으로 일어나기에 각각을 구분하기 어렵다. 를 마실 때 온도가 높으면 빨리 삼키게 된다. 한 모금을 머금은 시간은 맛을 인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서 온도 조절이 필요하다. 이렇듯 맛이 반응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반응할 때의 집중이 반영되는데 여기서 맛의 반응이 주는 함양을 결정한다. 맛이 있고, 없고를 결정하는 것은 이러한 각각의 반응이 모아져서 뭉뚱그려 판단할 때이다. 맛의 반응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면 맛의 감동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일어났는가를 파악할 수 있다. 맛의 특징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맛의 반응시간

맛의 반응시간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온도이다. 그 다음으로 강한 자극이다. 맛이 반응하는 시간이 자연스레 길어지면 맛의 감동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때의 자극이 친화적이면 고급의 맛이고, 저항이 있다면 저렴한 맛이다. 를 마실 때의 반응시간을 일부러 조정할 수 있다면 맛의 감동이 주는 깊이를 다양하게 늘릴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면 맛이 주는 감동을 다양하게 조율할 수 있다. 자연스레 인식되는 맛의 감동이 의 품질을 결정하지만, 맛의 반응을 조절하는 사람은 맛의 깊이를 길게 반응시켜서 숨어 있는 맛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의 맛이 가지는 감동의 한계를 파악하면 그 맛의 품격을 지정할 수 있다. 맛의 감동을 높이는 방법으로 의 여러 가지 맛을 합리적으로 섞을 수 있다. 이러한 맛은 감동의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준다. 감동의 영역은 몸의 부위별로도 나누어지는데 장기에 따라서, 근육에 따라서 나타난다. 맛있는 를 확인할 경우 맛의 감동이 어디에서 어떻게 반응하는 가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맛은 종합적으로 대변하기 어렵다. 맛이 함유하고 있는 다양한 물질의 속성으로 인해 감동의 깊이를 결정한다. 저렴한 일지라도 맛이 특화되어 있으면 부위별 감동이 일어난다.

맛의 반응에 따른 생각

맛에 대한 반응으로 생각이 일어나면 이를 뒤따라 또 다른 생각이 일어난다. 이렇게 일어나는 생각은 다음에 이어질 맛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맛을 주도하는 시간이 제일 많은 것은 생각이다. 그런데 맛의 감동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생각을 줄여야한다. 맛이 반응하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면 그 연장의 시간만큼 생각은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은 다루기 어렵다. 수천 년간 생각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아왔지만, 지금도 어렵게 풀어간다. 맛의 반응으로 생각을 다루면 어렵지 않다. 생각은 그대로 놔두고, 반응하는 시간을 늘려주면 생각은 비켜간다. 맛을 통해 생각이 발생되는 것은 생존의 법칙이다. 생각을 줄이기 위해서 대부분은 학습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생각의 구조를 알면 알수록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맛의 반응시간을 연장했을 때 생각은 그 만큼 일어나지 않는다. 생각이 반영되지 않으면 맛의 감동시간은 길어진다. 맛이 주는 감각을 제대로 인식하고, 몸이 반응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茶道의 길이다.

--

*그동안 조기형의 맛 이야기를 사랑해주신 독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기형의 맛이야기가 16회를 끝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귀한 글을 연재해주신 조기형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1건)
재밌었는데 아쉽네요 공강  l  2021.01.29
맛이야기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끝난다고 하니 아쉽습니다 좋은 읽을 거리 제공해 줏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맛 이야기를 또 읽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l   신문사 소개   l   연혁   l   조직구성   l   본사 및 지사 연락처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copyrightⓒ2001 주간불교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30길 21, 1415호(낙원동, 종로오피스텔)
편집국·업무국 02)734-0777 Fax : 02)734-0779
주간불교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