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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07/07/28 11:05:34  최승현
불교계 두손모아 피랍자 귀환 염원
정토회·총화종 기원법회… 평불협 등 한민족복지재단 방문



아프간에서 피랍된 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원의 석방을 호소하는 성명서 발표와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원법회가 불교단체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한국 종교인 평화회의(KCRP)·우리 아시아 종교인 평화회의 (ACRP) 등 종교지도자들이 아프간에서 피랍된 분당 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원들의 무사귀환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23일 발표한데 이어 피랍된 봉사단원 중 한 명인 배형규 목사가 피살된 지난 25일에는 서울 정토회가 ‘아프가니스탄에 억류된 한국인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법회’를 개최하고 법륜스님 등 정토회 대표자들이 한민족복지재단을 방문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대한불교 총화종 역시 대전역 광장에서 피랍된 봉사단원들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도록 서원하며 거리법회를 봉행했다.

또 지난 26일 오전에는 조국평화통일불교협의회 신창수 상임이사와 통일법당 인암스님 등이 한민족복지재단에 방문해 가족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이런 타 종교인들의 피랍에 불교계가 적극 나서 애도의 손길을 보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는 게 이날 복지재단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이다.

이날 한민족 복지재단을 찾은 개신교 신자 이정희(26,여)씨는 “방문한 스님들의 모습을 보고 며칠 전 문제가 됐던 두타스님에 대한 개신교인의 행태에 더욱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몇 몇 광신자들로 인한 문제로 종교 간에 불화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나친 종교활동이 ‘화’를 불렀다는 여론의 비난과는 다르게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 내외부 인사들의 공통된 의견은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은 국가와 인종 그리고 종교를 떠나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는 공의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발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불교계의 타종교에 대한 선의에 여타 종교인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백도웅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명예회장은 “모든 성인의 공통된 가르침은 자비·사랑의 실천에 있다”며 타 종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백 명예회장은 이날 “불안해하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신 불교·천주교 등 이웃 종교인들께 감사한다”며 “피랍인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다같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불교 포교단 법타스님은 배형규 목사 피살 직후 한민족복지재단을 방문해 “국민 모두가 종교를 떠나서 모두 힘을 합해서 그 사람들이 모두 우리 조국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하자”며 “남의 일이 아니고 우리 전체의 일이기에 피랍자들이 하루 속히 가족의 품 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법륜스님은 정토회에서 개최한 기원법회에서 ‘뭇생명의 고통을 헤아리는 보살의 마음’이라는 법문을 통해 “인도적 차원에서 참여했던 봉사단원들의 고귀한 마음은 존중돼야 하며 비록 종교가 다르더라도 차이를 뛰어넘고, 모든 아픔을 품어 생명을 살리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남을 돕겠다는 순수한 마음에서 봉사는 시작되는 것이기에 지나친 선교활동이 화를 불러 일으켰다는 비난 여론은 자제돼야 한다”며 “피랍된 봉사단원들의 무사귀환과 더불어 종교 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아프간에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법회에서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실시하는 봉사활동에는 국가와 인종, 그리고 종교 간에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불교 총화종 법전스님은 “국민이 하나가 돼 젊은이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있다”며 “자비와 사랑, 그리고 구제와 봉사는 하나이자 모든 종교가 나아가야 할 궁극적인 방향이며 오지에서 봉사활동하던 젊은이들의 참뜻은 기억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trollss@jub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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