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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6/09/21 11:00:55  이한규
담원 김창배 화백의 선화화첩기행
한재 이목 「절명가(絶命歌)」

黑雅之集處兮 白鷗分莫去.

適彼雅之怒兮 諒次色之白歟 淸江濯濯之身兮 惟慮染彼之血

掩卷而推窓兮 淸江白鷗浮. 偶爾唾延兮 漬濡乎白鷗背. 白鷗兮莫怒. 汚彼世人而唾也.

 

흑아지집처혜 백구분막거.

적피아지노혜 량차색지백여 청강탁탁지신혜 유려염피지혈

엄권이추창혜 청강백구부. 우이타연혜 지유호백구배. 백구혜막노.오피세인이타야.

 

검은 까마귀들이 모여 있는 곳에

흰 갈매기야 결코 가지 마라.

지금 저 까마귀들이 성을 내니

참으로 너가 백색이기에 시샘하여.

맑은 강물에 씻고 또 씻은 청결한 몸이거늘

오직 저들의 검은 피에 물 들까 염려로다.

책을 덮고 창문을 밀어 활짝 여니

깨끗하고 맑은 강에 흰 갈매기 떠 있구나.

우연히 침을 뱉었는데 그만 실수로 백구의 등을 적셨네.

갈매기야, 너무 성내지 말아라

저 더러운 세상 사람들을 미워하여 뱉은 침이로세.


문학예술학박사 담원 김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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