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학술의 계절이다. 녹음이 우거지듯 불교계 학술 행사들도 풍성하기만 하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들은 명상심리치료부터 아동교육·일본 불교·근대 불교 등 다양한 주제를 함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sati’의 현대적 조명
한국명상치료학회는 5월 23일 오후 1시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5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불교명상이 정신치료 및 상담에 적극 활용되는 추세에 맞춰 불교명상과 관련된 사례 및 역할을 집중조명 한다.
대회에서는 경북대 임승택 교수(철학과)가 ‘현대 심리치료의 sati 해석과 적용에 대한 비판적 고찰’을 통해 정신학계에서 ‘알아차림’‘마음지킴’‘주의집중’등의 용어로 사용되고 있는 ‘sati’를 현대적 관점에서 조명한다.
이어 이화여대 한자경 교수는 ‘불교의 명상과 서양의 명상인지치료(MBCT)’를 주제로 서양 심리치료를 불교의 연기와 연계해 심리질환의 원인 및 해결에 나선다.
끝으로 동방대학원대 인경스님(자연치유학과 교수)은 ‘수용 및 전념치료(ACT)에서의 명상작업’에서 제3세대 심리치료의 대표격인 수용전념치료(acceptance&commitment therapy)의 이해와 활용방안을 발표한다.
# 日 문학에 비춰진 불교
일본불교사연구소(소장 김호성)는 5월 23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동국대 제3세미나실(90주년 기념문화관 2층)에서 개원식 및 개원기념 학술세미나를 연다.
다치하라 마사이키의 소설 <겨울의 유산> 을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홍사성 불교평론 편집위원의 사회로 △일본문학 속의 다치하라 마사아키(김종희 동국대 일문과 강사) △다치하라의 ‘혼혈’의식과 ‘전후’ 일본사회(박광현 동국대 국문과 교수) △소설 〈겨울의 유산〉에 나타난 한·일불교(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되며, 토론은 손지연 단국대 일본학연구소 연구교수, 이성운 정우서적 대표(동국대 불교학과 박사과정 수료), 이연숙 고려대장경연구소 연구원 등이 맡는다.
#근대불교에 나타난 禪
한국선학회(회장 김영두)는 5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익산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선과 근대한국불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비구니 본공선사와 선풍진작(하춘생) △근대선학원의 개혁인식 연구(김경집) △박중빈의 불교개혁과 선사상(김방룡) △백학명의 선농일치와 근대불교개혁(김순석) △고암선사의 생애와 사상(진월 스님) △임제의 선사상과 수행(운월 스님) △〈열반경〉의 선관(禪觀) 소고 등 논문이 발표된다.
#종교와 아동교육
한국종교학회(회장 김용표)와 동국대 불교아동교육연구소(소장 황옥자)는 5월 22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효관 307호에서 ‘종교와 아동교육’을 주제로 2009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종교를 통한 아동기의 올바른 인간형성 방안을 탐구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불교, 가톨릭, 원불교, 유교, 통일교, 대순진리회 등 여러 종교의 아동교육에 대한 주제발표와 논찬이 이어진다.
# 마음, 어떻게 움직이나
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박찬욱)는 6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제7회 학술연찬회를 연다.
‘마음,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학술연찬회에서는 동국대 김종욱 교수의 진행으로, 초기불교(미산스님, 중앙승가대), 유식불교(한자경 교수, 이화여대), 선불교(윤원철 교수, 서울대), 서양철학(최화 교수, 경희대), 정신의학(김종주 원장, 김종주신경정신과의원), 인지과학(이정모 교수, 성균관대) 등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시각을 공유한다.
# 다양한 주제 논문 발표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5월 27일 오후 4시 서울 안국동 선학원 2층 회의실에서 제6차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주명철 동방대학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발표회에서는 △진제(眞諦)의 상키야 용어번역에 관한 소고-한역 〈금칠십론(金七十論)〉을 중심으로(강형철 동국대 인도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당간(幢竿)과 석주(石柱)의 관계에 대한 고찰(양경인 조계종 불학연구소 상임연구원)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김치중·신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