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차만을 고집하는 우직함
젊은이들 즐겨 찾는 까페영업 지향
“차를 마시는 민족은 흥하고 술을 마시는 민족은 망한다.(飮茶興 飮酒亡)”
이 말은 조선조 후기,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하신 말씀이다. 예나 지금이나 단순한 기호음료를 넘어, 마시는 이로 하여금 정신을 맑게 해주고 나아가 그 나라 문화수준의 향기에 기여한다는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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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박스 김경우 대표 |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입구 명가원은 16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오직 보이차만을 고집하며 스님과 불자들에게 보급하며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중국차의 이해” “중국차의 세계”를 저술하고 국내 최초로 2000년 중국 자사호 작가를 초청하여 전시회를 기획하는 등 차 문화의 저변 확대와 흐름을 이끌어가려 노력해오고 있는 보이차 전문점 명가원 김경우 대표가 오늘도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차는 오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세계 3대 음료중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술이나 커피에 비해 대중화 되지 못하였고 항상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져 온 게 사실이다. 전통 방법에 따라 다도 차의 예절에 치우치다 보니 차가 대중화되기에는 한계가 있고 대중화의 방해 요소가 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차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불편한 인식을 과감하게 없애고 소비자들에게 커피처럼 차 역시 특별한 대상이 아닌 편안한 음료로서 인식시킬 때만이 차가 진정으로 보급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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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를 베이스로 만든 더블그린라떼 |
차는 의학적 효능도 있지만 차를 마시는 사람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한다.
“요즘 커피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입니다. 한집 건너 한집이 커피 전문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커피전문점들이 많은데 카페 음료로선 손님의 선택권이 없는 커피 베리에이션 메뉴 일색이지요. 이러한 시장에 차를 커피 음료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젊은 취향에 맞게 차 베리에이션 음료를 다양하게 개발해 손님들에게 이미 검증되었으며, 반응 또한 아주 폭발적이어서 본격적으로 가맹 본부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요즘 현대인은 바쁜 일상에 식사 후, 만남의 장소로서 대화의 매개체가 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커피를 마신다. 기왕 마시는 음료라면 소비자에게 건강을 같이 선물하는 차의 보급이야 말로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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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 강의를 하고 있는 김경우 대표 |
김경우 대표가 본격적으로 차의 대중화를 꿈꾸고 차를 일반인들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내 처음으로 (주)티박스 차 전문 테이크아웃 가맹 본부를 만들고 홍대점(02-325-7542)과 여의도점(02-737-8407)을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차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차를 전문적으로 하는 티 카페가 몇 군데 있긴 하나 차가 주가 아니고 왠지 사이드 메뉴, 또는 음식 속에 차가 들어 있는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또한 전문적인 체인점을 지향하기보다는 개인 카페의 영업방식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를 모티브로 체인점에 성공한 곳은 대만의 버블티 전문 업체인 공차, 한방차를 전면에 내세운 오가다, 차오름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업체 역시 차를 전면에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티카페 시장의 허점을 인식한 차 전문가 김경우 대표가 차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김경우 대표는 차 원료의 선택에서부터 까다롭기로 소문이 나있다. 가향차가 아닌 차 본래의 성질을 살려 만들고 전통 제다법에 따라 만든 차를 직접 선택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카페는 티백 제품을 이용하여 차 음료를 만들지만 티박스는 고급 잎차를 이용하여 차 음료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차 원료부터가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가 있다고 했다. 당장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오로지 소비자의 건강과 차를 보급하기 위한 일념으로 장기적인 목적으로 차 맛을 좋게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차와 친숙해지길 바라는 속내가 숨어있는 것이다.
티박스에서 만드는 차 음료의 베이스에는 보이차와 홍차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되며 유통의 중심지였든 보이현의 이름에서 유래되어 보이차라고 한다.
보이차는 만든 방법에 따라 발효시키지 않고 만든 생차와 미리 발효시켜서 만드는 숙차로 구분 된다. 또한 완성된 형태가 찻잎 모양 그대로인 산차, 모양을 만든 긴압차로 구분되며 긴압차는 만든 모양에 따라 병차, 전차, 방차, 타차, 긴차로 구분하고 있다.
홍차는 중국 복건성 무이산 일대에서 최초로 생산되었으며 처음 생산된 차가 정산소종이며 이 후 다른 지역으로 생산 확대되어 졌다.
세계 3대 홍차로는 중국의 기문홍차, 스리랑카의 우바홍차, 인도의 다즐링 홍차가 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찻잎의 형태를 살려 만든 잎차형 홍차와 기계로 찻잎을 절단시켜 만든 파쇄형(CTC) 홍차가 있다.
완성된 홍차는 지역별로 찻잎을 섞어 블랜딩한 완성품이 있고 단일 지역의 찻잎만으로 완성된 홍차가 있으며, 향을 첨가한 얼그레이, 망고, 오렌지 등의 홍차가 있다.
다양한 보이차와 홍차가 있다고는 하지만 전문가의 안목으로 선택한 좋은 보이차와 홍차는 음료를 만들기 위한 원액을 추출하는 방법부터 다른 업체와는 차별화가 있다.
차는 원래 전통 방법인 포다법으로 우리면 차의 유효 성분의 절반도 침출되지 않는다. 이러한 단점을 잘 아는 김경우 대표는 차 원액 추출 방법 또한 충분한 시간으로 차의 겉 맛을 침출시키는 방법이 아닌 차의 속맛을 침출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원액부터가 다른 티카페와는 차이가 있으며 차 음료가 맛이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경우 대표는 앞으로 커피시장의 절대 강자인 스타벅스처럼 티카페 시장에 제2의 스타벅스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의 노력에 따라 카페 시장에 차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문의 : 02-325-7542)
〈글·사진=이한규 기자
lhk0108@jub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