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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19/12/26 19:29:10  이한규
이송곤 박사의 '불교교육학' 강좌(9)
9. 부처님 입멸후 불교 교육과정의 변천

지난 호에는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형성에 관해 부처님의 교육방법의 측면에서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부처님의 입멸 이후 시대적 변천에 따라 교육적인 것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천을 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1. 제1결집으로부터 부파불교시대, 대승불교시대에 이르기 까지 : 교육해석과 교육실천의 변천


▲불교교육의 전당인 나란타대학 유적지
  

 

주지하다시피 부처님이 입멸하신 후 교단은 가섭존자를 필두로 하여 500명의 아라한 스님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결집을 하였는데, 이것이 소위 왕사성 1차 결집이다. 그런데 이와 같이 정통성(orthodoxy)이 있고, 체계를 이룬 부처님의 가르침은 부처님 입멸후 100년경에 이르러서는 상좌부와 대중부로 나뉘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근본 2부의 분열이라고 불려진다. 이후 20개로 나뉘어지는데, 이것은 支末 20부파의 분열로 불려지게 된다.

 

이와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이 20부파로 나뉘어졌다는 것은 교학적으로는 법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진 시대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교육적 측면에서 보면 이처럼 법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짐으로써 부처님 당시와는 달리 교육철학이나 교육방법에 있어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후대 대승불교 시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볼 수 있다.

 

각 부파별로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 등 법의 개념에 대한 근본적 이해는 같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 법을 둘러싼 존재론과 인식론 등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법을 제자들에게 가르치는 각 부파의 스승인 출가 비구의 경우에는 교육철학이나 교육방법 등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유추할 수 있다.

 

부파불교시대에 불교교학의 학문적 발달은 깊게 이루어졌으나 일반 대중들에게 교학이 담고 있는 교리는 너무 어려워서 다가갈 수 없었으며, 이로써 교단으로부터 일반 재가 대중들은 멀어져갔다. 그러므로 이러한 환경에서 대승불교가 胎動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원전 1세기경 불탑을 중심으로 재가 대중들이 부처님 당시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일으키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가 잘 아는 대승불교의 發興이다. 반야, 법화 등 경전은 당시 초기 대승불교시대(BC 1세기~AD3세기)의 사상을 담고 있다.

 

초기 대승불교시대의 교리를 대표하는 반야 경전에서는 공사상을 실천하는 보살이 등장하는가 하면, 법화경전에서는 부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소승비구의 퇴장장면이 나타난다. 대승불교 중기(AD 3세기~6세기 중엽)에는 불성과 여래장, 유식사상 등이 유행한다. 이와 같이 대승불교 시대에는 부처님의 교설에 대한 해석과 그 실천등이 혁명적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교육실천을 위한 이념인 교육철학과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교육과정에 필요한 교육목적의 수립과 계획, 교육방법 등의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대승불교시대가 초기를 거쳐 중기, 후기로 갈수록 여러가지 대승불교를 대표하는 논서와 경전들이 출현하게 되는데, 그 가운데 특기할만한 일이 있었으니 C E 150~250에는 불세출의 나아가르주나, 즉 용수보살이 출현하여 위대한 저서인 중론(中論)을 저술하게 되고, 이후 세친에 의해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이 저술된 것을 들 수 있다. 바야흐로 공사상과 유식사상의 시대, 즉 대승불교의 꽃이 활짝 피고 열매를 맺는 시대에 이르게 된다.

唯識으로 대표되는 대승불교사상은 여래장, 화엄, 정토, 밀교 등 대승경전과 중국에서 발흥한 禪宗,그리고 한국불교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2. 대승불교의 인간상

 

1) 교육철학 : 교육이념으로서의 대승불교 사상

 

▲현대 강원에서의 수업 모습
 

대승불교는 붓다 입멸후 전개된 소승적 부파불교와 달리 利他的 이념으로 보살이 세간에서 보살행을 실천함으로써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보살의 이타행, 즉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의 육바라밀 등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덕목과 함께 반야의 공의 개념과 萬法唯識의 개념등이 교육철학의 이론이 된다. 그리고

대승불교가 추구하는 自利利他'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정신에 맞는 철학적 이념은 그것이 정토사상이든, 법화사상이든, 화엄사상이든, 밀교사상이든 모두가 교육철학 사상이 된다.

 

2) 교육과정

대승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보살은 중생을 위해 적극적인 이타행을 실천한다. 보살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이타행을 펼치는데, 이 때 대승불교의 교리가 중생교화를 위한 이념으로서 작용한다. 앞에서 언급한 교육철학이 이념이다.

대승불교의 여러 경전에서는 교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이러한 교리들은 교육과정, 즉 커리큘럼의 모태가 된다. 여기서 자세히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반야경전은 공사상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중도사상이, 법화경의 경우에는 법화일승이, 화엄경은 법계연기(십현연기)와 유심사상 등이 커리큘럼을 구성하는 교육내용이 된다. 대승불교 경전의 핵심적인 교육내용이 대체적으로 이와 같다면 각 경전이 나타내고 있는 교육방법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천태학에서는 화의사교로서 이것을 나타내고 있는데, 돈교, 점교, 비밀교, 부정교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네 가지 형식으로 분류한 것을 가리킨다. 여기서 네 가지 형식에 따른 분류가 의미하는 것은 가르침의 형식이 다르니 이에 따라 교육방법이 다른 것은 필연적이라고 보는 것이다 


3) 교육적 인간상  

일체 중생에게는 불성이 있다고 하는 '一切衆生悉有佛性'과 여래의 씨앗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 '如來藏' 등의 사상은 법화경 상불경보살품에서는 상불경보살이 모든 중생을 항상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인간존중의 사상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인간존중의 사상은 대승의 이타행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성불에 이르는 교육적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교육의 이념과 실제는 시대적 환경의 영향으로 나타난다. 대승불교 시대에도 이 점은 마찬가지였다. 즉 중생에게 불성이 있음과 여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교육이념이 되고 교육실천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고, 결국 대승불교의 이타적 보살로서의 인간상으로 나타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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