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하원 스님과 함께 사찰음식 산나물 체험을 하고 있다
미국 미시건주에 본사를 둔 고급식품사업그룹 ‘징거맨스 커뮤니티 오브 비즈니스(Zingerman's Community of Businesses)’가 한국 전통음식의 진수를 체험하기 위해 강원도 영월 망경산사를 찾는다. 이번 방문은 징거맨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럭셔리 미식투어의 일환으로, 미국 미식가 30명이 5월27일과 6월9일 두 차례에 걸쳐 참가한다. 투어는 미국 미시건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셰프 김지혜 씨가 직접 이끈다. 김지혜 셰프는 2021년 미국 Food & Wine지에서 ‘올해의 최고 신인 셰프’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 전통음식의 진수, 사찰음식과 김치 체험
▲망경산사 주지 하원 스님이 미국고급식품그룹 징거맨스 미식가30여명에게 한국사찰음식을 설명하고 있다
투어의 핵심 코스는 망경산사에서의 사찰음식 체험과 ‘김치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박광희 김치명인과 함께하는 김치 체험이다. 망경산사는 청정 자연환경 속에서 선농일치(禪農一致)의 정신을 실천하며, 직접 산나물과 야생화를 가꾸는 한국 전통 사찰음식의 본고장이다.
참가자들은 망경산사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사찰의 철학을 체험하고, 산사에서 기르는 나물을 직접 채취해 건강하고 정갈한 사찰음식을 맛보게 된다. 이번 방문은 김지혜 셰프와 박광희 김치명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투어 코스에 포함됐다.
박광희 김치는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에 위치한 프리미엄 김치 전문업체로, 세계 각국 미식가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박광희 대표는 20여 년간 김치사업을 통해 한국 전통 발효식품의 세계화를 이끌어온 김치 전도사다.
징거맨스 푸드투어, 한식의 세계적 위상 확인
▲참가자들이 사찰음식 체험 및 점심 공양에 앞서 산나물을 정성껏 담고 있다
징거맨스 푸드투어는 “한국은 K-pop과 K-드라마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가장 흥미롭게 공존하는 나라”라며, 1인당 12,500달러(약 1,700만원) 규모의 프리미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투어는 이미 전석 매진되어 대기자 명단까지 운영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찰음식의 세계화와 지역 관광 활성화 기대
▲참가자들이 산나물밭에서 나물을 직접 채취하고 있다
망경산사 주지 하원스님은 “최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사찰음식의 세계적 인지도 향상과 더불어, 청정 자연환경과 오랜 역사를 간직한 강원도 영월을 세계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방문은 한국 전통음식이 세계적 프리미엄 미식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BTS와 ‘오징어 게임’ 등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이 이제 전통 발효식품과 사찰음식까지 확장되면서, K-FOOD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K-FOOD, 글로벌 슈퍼푸드로 도약
▲참가자들이 만경사를 순례하고 아미타삼존불과 33관음성존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참가자들이 만경사 정상에서 영월 모운동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서구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발효식품과 사찰음식이 ‘슈퍼푸드’로 인식되면서 한식의 세계화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국 고급 미식업계의 대표격인 징거맨스가 한국 전통음식에 주목한 것은 K-FOOD의 글로벌 위상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망경산사 투어 상세 일정은 다음과 같다
시 간 | 프로그램 내용 |
10:00 – 10:40 | 환영 및 오리엔테이션 |
10:40 – 11:40 | 망경산사 산책 및 산나물 체험 |
11:40 – 12:40 | 사찰음식 체험 및 점심식사 |
12:40 – 13:40 | 만경사 투어 및 마무리 |
이번 투어는 한국 전통 사찰음식의 깊이와 김치의 세계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한식의 세계화와 지역 관광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규 기자
http://www.bulgyonews.co.kr/news/38951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