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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C삼립 산업재해 여성 노동자 49재 추모기도회가 7월 5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린다. |
3대 종교 공동 주최로 5일 SPC본사 앞에서 개최
3년간 3명 사망에 허영인 회장 사퇴와 중대재해처벌법 엄정 적용 요구
지난 5월 19일 SPC삼립 시흥공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숨진 50대 여성 노동자의 49재 추모기도회가 7월 5일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SPC본사 앞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천주교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와사회위원회,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추모기도회는 반복되는 산업재해 사망사고에 대한 종교계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고인 양 모 씨는 지난 5월 19일 오전 3시경 SPC삼립 경기 시흥 제빵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수동 작업 중 끼임사고로 숨졌다. 이번 사고는 SPC그룹에서 3년 사이 발생한 세 번째 노동자 사망사고로,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 경영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추모기도회는 3대 종교 추모사, 천도기도, 추모발언, 위패소지 순으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추모기도를 통해 고인이 사고 없는 안전한 세상에 태어나기를 기도할 예정"이라며 "노동자의 생명보다 이윤만을 추구하며 3년 사이 세 명의 노동자를 숨지게 만든 SPC그룹 경영진의 법적 책임과 정부 당국의 정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대 종교는 지난 5월 27일 기자회견에서 ▲SPC삼립은 반복되는 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허영인 회장은 사퇴하라 ▲고용노동부는 수사진행 및 송치 관련 상황을 공개하고 최고책임자를 엄정 처벌하라 ▲SPC삼립은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신속히 제시하라 ▲정부는 안전한 일터, 책임경영을 위해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계획을 제시하라는 4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주최 측은 "정부도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재사망 사고에 대하여 중대재해처벌법의 엄격한 적용과 더불어 노동현장에서 사망사고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추모기도회는 종교계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연대하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불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에 입각한 사회적 약자 보호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주최 측은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가족을 사고로 잃어버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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