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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 「불광」 25년 7월호 |
월간 「불광」 25년 7월호의 특집은 만병통치의 부처님 ‘약사여래’다. 약사여래는 동방 유리광정토의 주재자로, 질병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해 주고 재난을 물리치는 등 현세 이익적인 신앙의 대상이다. 이 때문에 약사신앙은 예로부터 내세에 서방정토에서의 극락왕생을 돕는 아미타신앙과 함께 불교의 대표적인 타력신앙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7월호 『중생을 치유하는 약사여래』(통권 609호)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신앙돼 온 약사부처님을 다양한 도판과 함께 다각적으로 접근한다.
약사 의례, 속명번등법과 오색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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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명번등법-동황 막고굴 벽화 |
오늘날 약사신앙은 ‘약사여래불 정근’처럼 약사여래 명호를 반복해 부르는 칭명염불(稱名念佛)의 형태이나, 본래 『약사경』에는 일정한 형식을 갖춘 의례들이 수록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속명번등법(續命幡燈法)과 오색루법(五色縷法)이다.
속명번등법은 ‘번(幡)과 등(燈)’을 활용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속명(續命)’ 공양법이다. 오색루법은 열두 명으로 구성된 약사십이신장(藥師十二神將)의 명자(이름)를 오색실로 연결하면, 질병과 액난을 예방하는 수법(修法)을 말한다. 이번 호에서는 『약사경』에 기록된 오색루법을 소개하는 한편, 중국 돈황 막고굴 벽화에 나타난 속명번등법의 시각적 자료를 살펴보며 약사신앙이 어떻게 활용되고 변모해 갔는지 고찰한다.
발우에서 약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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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 흥국사 약사여래 |
약사여래는 둥근 지물(持物)을 손바닥 위에 들고 있어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것은 약함이라기보다 뚜껑이 그릇 몸체보다 작은, 밥이 수북하게 쌓인 밥그릇 모양이다. 장곡사 약사여래나 국립춘천박물관 소장의 철조약사여래의 지물이 대표적이다. 중생은 부처에게 ‘밥’을 공양함으로써 공덕을 쌓게 되는데, 이 공덕이 사실상 중생 자신을 구제하는 ‘약’이 된다는 의미다. 약사여래의 ‘약함’ 도상이 발우를 든 석가모니의 도상에서 기원한 것임을 글을 통해 추적한다.
사방불신앙과 일광·월광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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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사여래 협시보살-월광 일광 보살 |
사방불(四方佛)은 온 세상에 부처가 두루 존재한다는 대승불교의 우주관에 뿌리를 두고 동서남북 네 방향에 각각 다른 부처를 배치한 것이다. 한국불교에서 사방불신앙이 어떤 구조와 의미를 가졌는지, 그리고 그것이 불상이나 불탑·사리기·불화 등의 형태로 어떻게 표현됐는지 다양한 도판과 함께 살펴본다. 또한 약사여래부처님의 협시보살인 일광(日光)보살과 월광(月光)보살을 통해 구명(救命)과 연수(延壽)라는 공통된 성격을 나타내며 습합(習合)된 약사신앙와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신앙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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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에세이-갓바위 부처님 |
이 밖에도 이번 호에서는 갓바위 부처님부터 국립경주박물관의 용장계 부처님까지 법당 안팎의 다양한 약사부처님들을 담았다. 인터뷰로는 『다부』 번역한 원학 스님, 다르마심리상담명상센터 대표 효록 스님, 인생 수행 에세이 『그날 나는 붓다를 보았다』 펴낸 배우 이재용을 다뤘으며, 사찰음식 대축제 취재 현장도 전한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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