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경전과 한국어 번역·독송을 위한 음독 표기 나란히 배치
당나라 현장법사가 한역한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 (통칭 ‘약사경’)을 독송과 다라니 기도를 위해 현대 한국어로 번역하고 독음을 함께 수록한 역주본이 출간됐다. 미국 영화선사의 한국인 제자들이 만든 출판사 위앙북스의 첫 책이기도 하다.
책에는 약사여래의 12대 서원과 약사진언, 그리고 대승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현대인에게 친숙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전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역자들은 특히, 한문 경전과 한국어 번역, 독송을 위한 음독 표기를 나란히 배치해 기도와 수행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약사진언, 회향공덕 등 실제 수행에 필요한 내용도 함께 실려 있어, 이 책이 단순한 경전 해설서가 아닌 ‘치유 수행을 위한 안내서’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번 역주본은 여러 위앙종, 조계종 스님들의 공동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 위앙종 미국 도량에서 수행 중인 상욱 스님, 송광사 교무국장으로 활동 중인 무경 스님, 그리고 선 명상 지도자이자 약사 수행의 실천자이기도 한 현안 스님과 대지 스님이 주요 번역과 감수를 맡았다.
역자 현안 스님은 “『약사경』은 병고와 재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모든 중생을 위해 약사여래가 세운 열두 가지 본원(本願)과 그 가르침을 수호하는 12야차대장의 발원을 담은 경전”이라면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와 치유의 원력, 그리고 수행의 효과를 함께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안 스님은 이어 “이 책은 단순한 경전 번역이 아니라, 수행과 실천을 위한 실용적 안내서로 준비된 것”이라며, “제 스승이신 영화 스님께서는, 잊혀져가는 약사불법을 다시 되살리고 널리 가르치는 일은 지금 시대에 아주 중대한 일이라고 늘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역자 상욱 스님은 2011년 자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봉녕사 승가대학 졸업 후 위봉사, 대원사 등 제방 선방에서 참선 수행을 했으며. 현재 미국 영화선사에서 수행 중이다.
현안 스님은 영화 선사를 은사로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한 뒤 한국·미국·유럽을 오가며 선명상 프로그램을 지도해오고 있다, 저서로 『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어의운하, 2021)가 있으며, 상욱 스님과 함께 『불유교경』 (2023), 『복 있는 당신께, 다르마톡』(2024)을 공동 편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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