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조림 대신 자연복원 선택 배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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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8일 조계종 종정 성파 대종사(앞줄 가운데)가 의성 고운사 화마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국내 환경단체들이 의성 고운사 사찰림 산불피해지 자연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 첫 단계로 8월 4일 고운사 현장에서 산불피해지 현장 조사 계획을 발표하고 인위적 산림 관리의 대안을 제시하는 브리핑을 진행한다. 여기에는 고운사와 불교환경연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안동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 강릉원주대학교 등이 참여한다.
브리핑은 오전 11시에 시작돼 고운사의 자연복원 결정 배경과 기대효과(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야생동물 생물다양성 조사계획(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 식생 회복탄력성 평가 조사계획(이규송 강릉원주대 생물학과 교수) 등과 협업 단체들의 짧은 입장문 발표가 각각 있게 된다.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고운사 사찰림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후 고운사는 산림청이 관행적으로 진행해온 인공조림(산불 피해 나무 제거 후 새 나무 식재) 대신, 산림 생태계가 스스로 회복되도록 하는 자연복원을 선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수관화(나무 줄기까지 피해) 피해를 입은 넓은 산림 지역에 대한 최초의 자연복원 시도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불교 종단이 사찰림 자연복원을 공식 선언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산림 관리 방식의 효율성과 경제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요구하며 산림사업의 근본적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산불 피해지 복구를 둘러싼 주요 쟁점에서 인공조림과 자연복원 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고운사 프로젝트는 자연복원과 국내 산림정책 전환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불교환경연대 관계자는 “이번 현장 조사를 통해 인공조림 숲의 생태적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복원된 숲의 생물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산불 피해지역 건강성 회복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것 역시 이번 현장 조사의 목표”라고 전했다.
http://www.bulgyonews.co.kr/news/39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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