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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 현덕사에서 봉행되는 동식물 천도재 팜플릿 |
10월 17일 만월산 경내서 순직 구조견·실험동물·로드킬 영가 합동 위령
청우 대종사 특별 법문과 손병우 춤 전승원·국악 연주단 전통예술공연
반려동물·반려식물 위패 봉안 현장 접수 및 점심 공양 대중 회향
대한불교조계종 현덕사(주지 현종 스님)가 개산 27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17일 오전 10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연곡면 만월산 현덕사 경내에서 기념 법회와 함께 ‘동·식물 천도재 및 전통예술공연’을 봉행한다.
이번 천도재는 1999년 창건 이래 국내 최초로 동·식물 천도재를 시작한 생명존중 도량 현덕사가 인간의 편익과 이기심으로 희생된 뭇 생명의 넋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하다 순직한 경찰·소방·군 구조견을 비롯해, 신약 개발과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고통을 겪고 스러져 간 비글과 실험쥐, 국도와 고속도로 등에서 로드킬로 희생된 야생동물, 각 가정에서 함께 살다 떠난 반려동물과 반려식물 영가를 합동으로 천도한다.
기념 법회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주지 현종 스님의 인사말과 청우 대종사의 법문, 발원문 봉독, 천도재 의식, 위패 봉안 및 회향 순으로 장엄하게 봉행된다. 주지 현종 스님은 “부처님의 ‘일체중생 실유불성’ 가르침처럼 사람의 목숨이 소중하듯 짐승과 풀 한 포기의 목숨 또한 다르지 않다”며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 이면에 얼마나 많은 생명의 희생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공존하는 모든 존재를 향한 자비심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도재에 이어 손병우 춤 전승원과 국악 연주단이 함께하는 40분간의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진다. 흰 꽃으로 영가를 기리는 ‘헌화무’와 맺힌 한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제비의 다리를 고쳐준 인연과 보은을 노래한 판소리 흥보가 중 ‘박 타는 대목’, 피리와 거문고, 장구가 어우러지는 기악합주 ‘대풍류’, 고(故) 손병우 선생의 산조춤을 잇는 ‘내 마음의 초상’, 자연의 생명력을 찬탄하는 남도민요 ‘새타령·꽃타령’ 등 다섯 갈래 무대가 이어져 예술적 감동을 더한다.
현덕사는 행사 당일 현장과 사전 접수를 통해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의 위패 봉안을 진행하며, 영정으로 모실 사진을 지참하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고 의식 후에는 사찰음식 점심 공양이 제공된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