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6.9.27 (일)
 http://www.bulgyonews.co.kr/news/9202
발행일시: 2005/09/27 11:13:49  대왕사주지/전 일승종 총무원장
혜덕스님의 생활법문- 선의의 거짓말과 구업의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과 구업의 거짓말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것도 방편의 한 가르침으로 받아들입니다.
법화경에는 삼승(三乘)을 가르치기 위해 세 마리의 우차를 방편으로 제시합니다.
하루는 어느 장자가 이웃 마을에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신의 집이 화마에 휩싸여 있는 것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왔습니다. 이 장자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불길에 휩싸인 집안을 향해 애들을 불렀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애들은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불이 났는지도 모른 채 뛰어다녔습니다.
장자는 하는 수 없이 불길 속에 갇혀 있는 애들을 향해 "너희들을 위해 우차를 3대나 준비했다. 하나는 황금빛이 나고 다른 하나는 은빛이 나며 또 다른 하나는 구릿빛이 나는 우차다. 너희들에게 선물할테니 빨리 나오느라"하고 소리쳤습니다.
놀이에만 정신이 팔려 있던 애들은 서로 먼저 황금 우차를 차지하려고 뛰쳐나왔습니다. 큰 아들 녀석이 제일먼저 뛰쳐나와 "황금 우차는 제것 입니다"라며 찾기 시작했습니다. 아들 3명이 모두 불길 속에 나오자 장자는 아들 녀석들을 꾸짖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지금 너희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기 위해 방편을 설했다. 너희들에게 약속한 우차는 비록 형상이 없다고는 하지만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휩싸여 있는 삼독심의 불길을 끄고 피안의 언덕으로 인도하고자 한다."
3형제는 장자의 말을 듣고 깊이 뉘우치며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여기에서 장자의 불난 집은 말세중생이 사는 곳을 말하며 3형제는 삼독심을 표현한 것이며, 우차는 삼승을 설명하기 위한 방편인 것입니다.
따라서 경전 속에서도 선의의 거짓말이 곧 방편의 가르침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선의의 거짓말이 남발돼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위급한 상황이나 혹은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을 경우 선의의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록 방편을 통한 선의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선의의 거짓말과 삿된 거짓말은 행동과 얼굴표정 그리고 언행만 봐도 짐작하고 남습니다. 거짓말은 할수록 그 거짓말을 합리와 시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거짓말은 곧 구업을 짓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아침·저녁으로 천수경을 수지독송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구업은 8한 지옥 중 6번째 지옥문에서 사자들이 긴 혀를 빼내 톱으로 쓸거나 못질을 합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지은 죄업만큼 고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 때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로 인해 타인이 혹은 내 가족이 친구가 피해를 입거나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남을 해롭게 하는 만큼 자신의 눈에는 피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은 구업이 현생에 그 죄업을 받지 않는다하여 또 다른 구업을 짓지 말아야 합니다. 악인악과 선인선과라 했습니다. 이 가르침을 가슴 깊이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육신을 떠난 어느 곳에서 그 죄업을 받는 다는 것을 명심바랍니다.
요사이는 또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거짓말을 흉내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식들 앞에서 선의의 거짓말을 하든 아니면 구업을 짓든 분명한 것은 그와 같은 언행을 그대로 답습해 실생활에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선의의 거짓말과 구업을 짓는 거짓말을 잘 구분하시 바랍니다.
〈대왕사주지/전 일승종 총무원장〉


기사 출력  기사 메일전송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대왕사주지/전 일승종 총무원장의 최신기사   [ 다른기사 더보기 ]

 
  l   신문사 소개   l   연혁   l   조직구성   l   본사 및 지사 연락처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copyrightⓒ2001 주간불교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 30길 21, 1415호(낙원동, 종로오피스텔)
편집국·업무국 02)734-0777 Fax : 02)734-0779
주간불교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