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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시: 2021/07/22 12:35:57  이한규
욕심을 부추키는 교육에 대한 생각

연일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폭염의 기세가 꺽기지 않습니다. 폭염은 인류가 자연을 바로 보호하지 않은 결과 때문에 일어난다고 하니 그 과보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 폭염과 더불어 등장한 것이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입니다. 또한 지구 반대편에는 엄청난 산불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집중 호우와 산불로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지구환경을 파괴한 결과로 일어나는 것에 우리 모두 반성하고 뉘우쳐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예전과 달리 좀처럼 꺾기지 않습니다.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유행의 전파가 각 지역에서 발생 되고 있어 우리들의 힘을 빼놓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과 빠른 백신 접종으로 이 시기를 잘 지나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해사 회주 무공 스님

우리는 코로나19가 일어나지 않는 2년 전의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그 시기가 올 때까지 감내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눈앞의 욕심 때문에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고 사회 거리두기와는 반대로 가는 분들이 눈에 띕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 함께 인내하고 참으면 더 좋은 환경에서 함께 할 수 있는데, 눈앞의 욕심으로 더욱 어려운 지경으로 이 사회를 몰아넣고 있습니다.

불행은 욕심에서 시작됩니다. 아흔아홉 섬을 가진 사람이 한 섬을 가진 사람보다 행복할 것 같지만 백 섬을 채우려는 욕심 때문에 오히려 불행합니다.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탐욕의 집착입니다. 아흔아홉 섬을 가진 사람은 만족하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 생각을 해야 하는데, 자신의 욕심을 채울 생각에 남이 아파하든 죽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합니다. 남들이 불행하다면 혼자 많은 재물과 권력을 소유한다고 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행복은 물질적인 면도 많지만,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마음도 그 행복의 조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결과에는 그동안 우리 교육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 인성교육이 아니라 더욱 사람들의 욕심을 증대시키는 물질문명의 결과만을 최우선적으로 삼기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학생과 학생들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을 합니다. 이런 구조가 오랜 시간동안 굳어졌는데, 하루아침에 마음을 달리 먹는다고 바뀌어 질까요? 어렵다고 봅니다. 이 생각이 바뀌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불행을 여위고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바깥 환경을 바꾸려 하지 말고 내면에서 치승하는 욕심을 없애야 합니다. 바로 불법의 가르침입니다. 우리 인간이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갑니다. 서너 달에 몇 번씩 경험하는 이 자연의 모습을 보고서도 우리는 더 큰 탐욕심에 내 몸을 맡기고 어리석은 악연의 고리를 스스로 만들어 갑니다. 불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채울 생각보다 비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젊은 청년들은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가치관을 바로 가져야 합니다. 이런 노력이 바로 수행입니다. 경전을 읽고 부처님처럼 살아가는 그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 사회 속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을 찾아 욕심을 버리고 참된 인간성을 바로 세우는 그 과정이 불교 수행인 것입니다.

백여년전만 해도, 가장 큰 고통은 배고픔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 소외가 가장 큰 괴로움이라 할 정도로 고통의 모습은 많이 변했습니다. 이 변한 고통을 통해 우리 스스로 참된 성품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프리카나 중동의 어려움에 빠진 어린이와 힘든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조금 덜 쓰고 남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복전을 쌓아가는 큰 원동력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욕심을 없애면 행복은 절로 다가옵니다. 행복은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욕심에서 벗어난 걸림 없는 날들이 되도록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먼 곳의 행복을 찾지 말고 가까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아 더욱 큰 행복으로 들어서는 지혜를 닦아 나가야 합니다. 그 지혜가 우리에게 있습니다. 조금 자신을 낮추고 조금 욕심을 내려놓고 다 함께 살아가는 그 발원이 된다면 우리는 참된 불제자의 길을 걷는 선지식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올바른 경제 교육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의 공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될 때 우리는 건전한 사회,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신해사 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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