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님)이 17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2012 런던올림픽 및 런던패럴림픽 불자 선수단 환영식’을 가졌다.
조계사 합창단의 찬불가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 포교원장 지원스님은 환영사을 통해 “국가대표의 땀은 수도승의 수행과 다르지 않다”며 “법구경에 자신과 싸워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리자라는 부처님 말씀처럼 여러분들은 모두 진정한 승리자임을 알아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지원스님은 장영술 양궁국가대표팀 총감독과 함께 10명의 불자 지도자에게 감사패를, 박종길 태릉선수촌장과 조향현 패럴림픽 경기총괄 감독에게는 공로패를 각각 시상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시상식에 앞서 가진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에서는 감격스러운 메달 획득의 장면과 안타까운 경기 장면들이 역동적으로 그려져 많은 주목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양학선 선수가 도마에서 자신만의 양1 기술로 멋있게 공중제비를 하는 장면에서는 탄성과 함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답례사에서 이기흥 런던올림픽 선수단장은 “성대하게 환영식을 개최해주어 감사드리며 국가대표와 코치, 가족 모두가 부처님의 가피로 이러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2년 남은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더욱 분발하여 국민 여러분에게 더한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기홍 단장은 25대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으로도 선출되어 앞으로 재가불자를 대표하게 된다.
축하공연에서는 관무용단의 여성 무용수들이 2500년 전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고 등장하여 부처님의 말씀과 자비를 아름답고도 예술적으로 승화하여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환영식 말미에는 참석한 선수 모두에게 메달의 색과 성적에 관계없이 진주와 옥으로 제작된 단주자를 선물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환영식에는 포교원장 지원 스님,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 이운택 체육인불자연합회 명예회장, 배드민턴 이용대 선수 등 불자선수와 임원, 가족 등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강정구 기자 gomoo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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